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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화부터 이야기까지 볼만한 작품
여름시장을 맞이하여
액션부터 스릴러, 공포까지
다양한 영화들이 공개되고 있는 요즘에도
잔잔한 힐링물이 간간히
눈에 띄는데요.
오늘은 바닷가 마을을 배경으로 한
재미있으면서도 감동적인
이야기를 담은 애니메이션 한편을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오늘의 스포없는 리뷰는
항구의 니쿠코짱!
(Fortune Favors Lady Nikuko,
漁港の肉子ちゃん)
입니다.
착한 성격으로 퍼다주며
남자한테 속고 속아
작은 항구 마을에 들어오게된
니쿠코짱과 딸 키쿠코.
그 곳의 고깃집 사장의 배려로
작은 배에서 생활할 수 있게된 모녀는
그렇게 자신들만의 삶을
하루하루 살아나가고..
어느덧 이 곳에서
사춘기를 맞이한 딸 키쿠코.
덤벙대는 쾌활한 성격의 니쿠코짱이
점점 부끄러워지게 되는데..
이 영화는 2023년 4월 27일에
개봉한 드라마 장르의 애니메이션 입니다.
2011년에 일본에서 출간된
니시 카나코(Kanako Nishi, 西 加奈子)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일본에서 주최한
제25회 문화청 미디어 예술제
애니메이션 부문 우수상,
2045회 일본 아카데미상
애니메이션 작품상 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작품성을 인정받은
애니메이션이기도 합니다.
그럼,
항구에서 살아가는 모녀의
삶과 성장기에 대하여
그리고 있는 이 작품은
어떤 작품인지 한번 볼까요?
너덜너덜한 삶에도 희망을 잃지 않는 모녀
쾌활하고 정이넘치는 니쿠코짱.
원래이름은 딸인 키쿠코와 마찬가지로
키쿠코 이지만..
고깃집에서 알바를 해서 그런지..
그녀의 외모때문인지
키쿠코보단 고기를 뜻하는
니쿠(にく, 肉)코짱이 되어버린 그녀.
특유의 정이 많고 착한 성격으로
몇번이나 남자에게 배신당하며
쌓여온 것은 빚뿐..
마지막 남자가 될 줄 알았던
한 사람은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가버리고..
그를 찾기위해 한 작은 바닷가 마을에 온
니쿠코짱과 키쿠코는
고깃집 사장님의 배려로
이곳에 정착할 수 있게 되고,
특유의 밝음으로
평범한 날이 좋은 날이라
생각하며 사는 니쿠코짱과
사춘기로 이런저런 생각이 많아진 키쿠코..
두 사람의 일상이 그려지게 됩니다.
항구 마을의 한 모녀의 이야기
고깃집에서 알바를 하면서
특유의 인싸력으로 인기가 높아가는
니쿠코짱.
그런 니쿠코짱이 살짝 부끄러우면서도
사춘기때문에 이런저런 생각들이
많아진 딸 키쿠코.
영화는 두 사람의 삶을
키쿠코의 시선으로 훑으며
이야기를 전개해나가고 있는데요.
그렇게 특별할 것도 없이
평범하게 이어지는 나날을
영화는 특유의 장르적 상상력과
따뜻한 시선으로 녹여내고 있습니다.
장르적 특성을 잘 활용한 애니메이션
현실에서 실제로 이루지 못하는
상상의 나래를 애니메이션에서는
멋지게 그려낼 수 있는데요.
영화는 이런 애니메이션의 특징을
잘 살려 곳곳에 독특하지만 유쾌하고
흐뭇한 웃음을 지을 수 있게하는
연출을 잘 그려내고 있습니다.
특히, 영화 초반에
꽤 암울한 니쿠코짱의 과거 회상씬은
키쿠코의 상상력을 활용해
여러가지 고기로 이루어진
특별한 장면을 만들어내었고..
평범한 삶을 물 흐르듯이 표현하고있는
영화 전반에 걸쳐 꽤나 유쾌한
연출과 에피소드로 관객들의 마음을
홀리게 만들었습니다.
뛰어난 디테일의 작화
요즘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의
작화 중에선 빛의 마술사로 불리우는
신카이 마코토 (Makoto Shinkai, 新海 誠)가
거의 정점에 있다고 보여지는데요.
이 작품은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작품에
못지 않은 작화 디테일이
눈에 띄었습니다.
생동감이 있는 니쿠코짱의 모션이나
섬세한 터치로 만들어낸 마을 전경,
특히, 고기를 중심으로
다양한 음식 장면의 퀄리티는
배가 고파질 정도로
꽤 인상적인 느낌이었습니다.
소소하지만, 디테일한 성장기
영화는 키쿠코의 시선으로
니쿠코짱과 키쿠코의 삶은 물론
이들 주변이들과의 관계 이야기도
꽤나 디테일하게 그리고 있는데요.
어찌보면, 너무나 평범해서
전개할 이야기거리도 없을 것만
같은 이야기들을
장르 특유의 상상력 넘치는 씬들과
따뜻한 시선으로 잘 그려내고 있습니다.
이런 이야기 전개속에서
니쿠코짱과 키쿠코는
점점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영화의 후반부엔
살짝 반전이라고 할 수 있는
흐름도 넣어놓아서 흥미로웠고,
이야기적으로도 꽤 완성도 있는
작품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 세상 니쿠코짱들에게..
위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이 모녀의 이야기는
반전이 되는 비밀을 제외하곤
꽤나 평범하게 흘러가는데요.
이 평범함을 일상적이면서도
특별한 추억을 그리고 있는
여러 씬들과
나름 웃긴 개그씬들로 채워서
흐뭇한 웃음을 지으면서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니쿠코짱의 외모가
토토로와 비슷하다보니
토토로를 연상케하는 씬들이
간혹 등장하는데 이 부분도 좋았네요.
다만, 일본 작품이라서 그런지
몇몇 니쿠코의 한자 개그나
몇몇 씬들은 100% 웃기 힘들어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세계의 어머니를 닮은
니쿠코짱 특유의 모습이라던가
마음씨 깊은 키쿠코의 이야기를 보며
가슴 한켠이 따뜻해지는
감정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어쩌면 이 영화는
세상의 모든 어머니, 니쿠코짱에게 보내는
작가의 러브레터 같은 것일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97분의 러닝타임을 가진
전체관람가의 이 작품은
지금 웨이브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 니쿠코짱과 키쿠코 모녀의 성장 스토리
- 디테일하고 생동감있는 작화
- 웃음과 감동이 있는 이야기
다음에도 조금 더 재미있고,
보기 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괜찮은 영화 감상기로 찾아오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뿌곰이 리뷰한 애니메이션 영화
※블로그 내용은 제가 직접 제작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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