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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원작을 존중한 영화
원작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는
셀 수 없이 많이 있지만,
원작과 비교하여 호평받은 영화는
그렇게 쉽게 찾아볼 수 없습니다.
재미를 위한 설정과 캐릭터의 변화,
이야기 각색까지 거치며
많은 부분이 원작과 달라지고
훼손되기 때문이겠죠.
하지만,
오늘 소개해드릴 영화는
잘 살린 원작의 캐릭터들과
여러가지 오마쥬로 기대를 모았던
작품입니다.
오늘의 스포없는 리뷰는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The Super Mario Bros. Movie)
입니다.
주변에서는 무시하지만,
배관공으로써 자부심을 가지고 일하고 있는
뉴욕의 마리오, 루이지 형제.
어느날, 뉴욕 브루클린에서
배수관 고장으로 도시가
물에 잠길 위기에 처해지고,
마리오와 루이지는 자신들의 이름을
널리 알릴 기회라고 생각해
브루클린으로 달려가 배수관을 점검하다가
이상한 빛을 뿜어내는 초록색 파이프안으로
빨려들어가게 되는데..
이 영화는 2023년 4월 26일에 개봉한
코믹 어드벤쳐 애니메이션 장르의 작품입니다.
1985년도 일본 닌텐도에서 게임으로
처음 선보인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시리즈는
시대를 초월하며 다양한 방식으로
리메이크되어 현재까지 사랑받고 있던
게임 시리즈 였는데요.
배관공인 마리오와 루이지가
버섯왕국을 탐험하며 악당 쿠파로부터
피치공주를 구하는 것을 목표로 했던
이 게임은 엄청난 인기에 힘입어
애니메이션과 실사 시리즈로
여러번 만들어졌지만,
그다지 큰 주목을 받지 못했었는데요.
이번에
슈퍼배드(Despicable Me),
미니언즈(Minions),
씽2게더(Sing 2) 으로 유명한
일루미네이션(Illumination)과 협업하여
다시 한번 영화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크리스 프랫(Chris Pratt),
안야 테일러조이(Anya Taylor-Joy),
잭 블랙(Jack Black) 등
유명 할리우드 배우들의 더빙으로
한층 더 주목받게된 이번 작품은
배관공 형제 마리오와 루이지가
브루클린의 배수관을 점검하다가
우연히 다른 차원의 세계로 넘어가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이야기 인데요.
그럼 과연 작품은 어땠을지 한번 볼까요?
뉴욕의 배관공 형제, 마리오, 루이지
뉴욕에서 TV 광고도 하며
배관공 수리사업을 하는 형제
마리오와 루이지.
비록 주변 사람들과 친척들은
그들을 무시하지만 형제는
누구보다 배관에 진심인 배관공이었는데요.
부잣집 배관 수리를 엉망으로 하는 등,
일진이 좋지 않던 어느날..
뉴욕 브루클린에서 배수관 고장으로
도시가 엉망이 될 위기에 처하게 된 것을
보게된 형제는 브루클린으로
달려가게 되고..
배수관 고장의 원인을 찾기위해
지하로 들어가 배관을 검사하던 형제는 그만..
알 수없는 초록색 파이프에
빨려들어가고 마는데..
이상한 곳에 떨어진 마리오 형제
초록색 파이프를 타고
서로 다른 세계에 떨어진
마리오와 루이지 형제.
마리오는 피치공주가 다스리는
평화로운 버섯왕국으로..
루이지는 세상을 지배하려는 야욕을 가진
쿠파가 지배하는 다크랜드로
떨어지게 됩니다.
동생 루이지 걱정에
발을 동동구르는 마리오.
그런 그를 본 버섯마을의 용감한 버섯
키노피오는 마리오를 피치공주에게로
데리고 가게 되는데..
쿠파를 물리치기 위해 떠나다!
한편, 버섯왕국은
슈퍼스타를 모으며 힘을 키우고 있는
쿠파가 언제 쳐들어올지 모르는
비상사태에 처하게 되고..
버섯왕국을 다스리는 피치공주는
이웃왕국에 힘을 빌려달라고
요청할 참이었습니다.
그러던 와중,
동생 루이지를 구하려고 하는
마리오를 만나게 되고..
피치공주는 마리오를 훈련시켜
쿠파와 싸울 전력으로 만들려고 하는데..
과연, 마리오와 피치공주는
루이지와 버섯왕국을 구할 수 있을까요?
게임에서 튀어나온 캐릭터들
그동안 다양하게 시도되었던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의 영상화가
실패한 이유 중 하나는
비주얼 때문이었는데요.
원작의 귀여움을 살리지 못한
캐릭터들과 이질감이 심했던 실사 영화는
팬들의 기대에 충분히 보답하지 못했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소개해드리는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는
게임에서 막 튀어나온 듯한
귀여운 캐릭터로 비주얼부터 멋졌는데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마리오의 라이벌 쿠파부터
귀여움을 담당하는 버섯왕국의 용사 키노피오,
닌텐도의 또 다른 히트작
동키콩 시리즈의 주인공 동키콩까지..
특유의 캐릭터성과
게임에서 막 튀어나온 듯한
생생한 액션까지 훌륭하게
재현해 내었습니다.
특히, 원작의 캐릭터를 재해석하거나
설정을 바꾸지 않고
마치 최신 원작 게임의
캐릭터를 그대로 가져온 듯한 디자인이나
캐릭터성이 팬으로썬 너무 좋았습니다.
게임 원작이라는 정체성을 잃지 않았다!
원작인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인기의 요인은 뭐니뭐니해도
재미있는 게임성일텐데요.
이번에 영화화된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도
이 부분을 잘 알고 있었다는 듯이
게임 원작이라는 정체성을 잃지 않게
최대한 구현하려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마리오나 다른 캐릭터에
특별한 오리지널 스토리를 부여하지 않고
원작 그대로의 흐름을 가져옴으로써
원작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팬들에겐
더욱 호평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되는데요.
영화속엔 원작 게임 속에 보았던
다양한 배경 구현은 물론,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게임 원작 스테이지,
슈퍼 마리오 오디세이 느낌을 살린 모험 구성
마리오 카트 게임을 살린 레이싱 씬,
군데군데 깔려있는 게임 OST 및 효과음 등
(가끔 귀에익은 올드팝까지..)
다양한 원작의 게임 느낌을
잘 살려 내었습니다.
유치해? 상관없어! 재미있기만 하면되지!
이 작품은 원작 게임을 플레이해본
유저라면 누구나 환영할 작품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대부분의 평은 마리오 팬들을 위한
마리오 세계의 캐릭터들을 잘 구현했고
원작을 존중한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하지만,
일루미네이션 사의 특유의 유치함이
묻어있고 몇몇 캐릭터의 비중이나
피치 캐릭터의 변화가 부정적이란
의견이 많은데요.
개인적으론 이런 평들이 무색하게,
너무나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캐릭터의 변화는 극 중에서
어드벤쳐나 액션성을 강조하기 위해
불가피한 느낌이 있었고,
유치한 부분은 원작 자체가
그렇게 진중한 느낌이 아니었기 때문에
충분히 이런 느낌으로 만들었어야
된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보면서 너무 유아틱한 부분이
없진 않았지만 영화의 흐름에
크게 거슬리진 않았고,
원래 이런 분위기의 작품이란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오히려 좋았단 느낌이 들었네요.
결론적으로 이 작품은
아이들과 같이 추억을
공유하면서 보기도 좋고,
마리오를 좋아하셨던 분들에겐
선물같은 영화로
그렇지 않은 분들에겐 온가족 오락영화로
보기에 좋은 만능 엔터테이너 같은
작품이었습니다.
총 92분(1시간 32분)의 러닝타임을 가진
전체관람가의 이 작품은
지금 극장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쿠키는 2개 있습니다.
- 원작의 느낌을 충실히 살린 캐릭터와 배경들
- 곳곳에 뿌려져 있는 이스터 에그들
- 게임 느낌의 신나는 어드벤쳐 영화
다음에도 조금 더 재미있고,
보기 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괜찮은 영화 감상기로 찾아오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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