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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최신작
더 퍼스트 슬램덩크,
귀멸의 칼날 등
다양한 일본 애니메이션이
극장가를 휘어잡고 있는 요즘인데요.
오늘은 빛의 마술사라 불리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신작도
개봉했다고 하여
리뷰해볼까 합니다.
오늘의 스포없는 리뷰는
스즈메의 문단속
(Suzume, すずめの戸締まり)
입니다.
규슈 미야자키현에 살고있는 스즈메는
어릴 때 어머니를 여의고
이모와 함께 살고 있는 간호사를
꿈꾸는 평범한 여고생입니다.
평소처럼 자전거를 타고
학교를 가고 있던 중..
눈에 띄는 꽃미남이 말을 걸어오고...
그는 근처에 페허가 없냐는
이상한 질문을 하지만,
스즈메는 친절하게 위치를
알려주고는 이내 학교로 향합니다.
하지만, 내내 폐허를 묻는 남자가
떠올라 이윽고 자전거를 돌려
그를 찾아 페허로 가게 되는데..
이 영화는 2023년 3월 8일에 개봉한
재난 판타지 애니메이션 장르의 작품입니다.
초속 5센티미터
(5 Centimeters per Second,
秒速5センチメートル),
너의 이름은
(your name., 君の名は。),
언어의 정원
(The Garden of Words, 言の葉の庭),
날씨의 아이
(Weathering With You, 天気の子) 등
특유의 감성이 묻어있는
다양한 작품으로 많은 관객을 만났던
신카이 마코토 (Makoto Shinkai, 新海 誠)
감독의 최신 작품인 이번 영화는
평범한 한 여고생이
미스터리한 의문의 남자와 함께
인류의 재난을 막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요.
과연, 영화는 어땠을지 한번 볼까요?
스즈메, 미스터리한 남자와 마주치다.
엄마를 어린 나이에 여의고
미혼인 이모와 살고 있는
평범한 여고생 스즈메.
오늘도 어김없이
커다란 폐허 한가운데 서있는
어린시절 자신의 꿈을 꾸고 일어난
스즈메는 여느때와 다름없이
학교를 향해 자전거 페달을 돌리지만..
우연히 언덕길에서 마주친
이름모를 남자에게 시선이 끌리고..
마침, 그 남자는
근처의 폐허가 어디있는지
스즈메에게 물어보는데..
스즈메, 재난을 목격하다.
남자에게 폐허의 위치를 가르쳐주고
학교를 향해 페달을 돌리던 스즈메는
왠지 모르게 신경이 쓰이는
미스터리한 남자를 따라가 보기로 합니다.
이윽고, 폐허에 도착한 스즈메.
하지만 남자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고
폐허 속에 서있는 낡은 문만 그녀를 반기는데..
아무 의미없이
문을 열어본 스즈메는
꿈에서 본 곳이 문 너머로
펼쳐져 있음을 발견하고,
그곳에 들어가 보려 하지만,
그냥 같은 자리를 맴돌뿐..
어떤 반응도 없는데..
이상하다 생각한 스즈메는
그때부터 주변을 살피기 시작하고
근처에 작은 석상이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작은 석상이 신기해
주워서 만져보니
점점 복슬복슬한 무언가로 변하고..
놀라서 떨어뜨려버리는데..
스즈메, 예상치 못한 모험이 시작되다.
놀라서 떨어뜨린 털뭉치는
어딜 찾아봐도 없고,
이 이상한 곳을 뒤로하고
스즈메는 등교를 합니다.
하지만, 학교의 창문 밖에서
붉은 무언가가 꾸물거리며
하늘을 덮고있는 모습을 본 스즈메.
그 시작이 자신이 갔던 동네 페허임을
알게 되고 서둘로 향한 그 곳에
힘겹게 문을 닫고 있는 남자의 모습을 본
스즈메는 그와 함께 힘을 합쳐
문을 닫는데 성공합니다.
어떻게 된건지 다친 남자를
집으로 데려와 치료해주던 스즈메.
문득 본 창문에
스즈메가 아까 만졌던 석상이
고양이가 되어 나타나고..
스즈메가 건네준 멸치를 먹은
고양이는 스즈메는 상냥하다는 말을 하며
이내 남자를 보고는 경계하더니
남자를 방안에 있던
유아용 의자로 만들어버리고는
도망쳐 버리는데..
다이진을 쫓으며 재난을 막아야 하는 스즈메
영화는 이렇듯 갑작스레 등장한
미스터리한 남자와 이 남자를
의자로 만든 고양이를 찾으며
폐허 속의 문에서 나오는 재난을 막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요.
스즈메가 폐허에서 만진 석상은
폐허 속 문에서 꾸물꾸물 기어나오는 재난,
미미즈를 억누르고 있는
다이진이라고 하는
일종의 신같은 존재였는데
스즈메가 그 존재를 깨운 것이었죠.
미스터리한 남자의 이름은 소타.
폐허에 생기는 재앙을 소환하는 문을
닫는 일을 하는 토지시(무당) 같은 존재 였는데..
이제는 아무 힘 쓸 수 없는
의자가 되어버렸던 것이었습니다.
이에 스즈메는
의자가 되어버린 소타를 도와서
다이진을 찾으며 재난을 막아야하는
상황에 처하게 되고 말죠.
이렇듯, 작품은 재난을 막기위해
일본 전역을 돌아다니는
일종의 로드무비 형식을 띄고 있습니다.
역시나 아름다운 작화, 신비로운 이야기
이 영화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한다면,
역시 믿고 보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연출과 시각효과들일텐데요.
이전작이었던 날씨의 아이보다
한층 더 발전된 비주얼로
역시 일본 애니메이션계에서 빛의 마술사라
불리는 이유를 알만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특히, 신화스런 이야기에 맞는
여러 연출과 화면 효과로
적재적소에 CG를 사용함으로써
비주얼을 극대화 시켰습니다.
또한, 이야기적인 측면으로 보면
일본 신화, 토지신앙을 모티브로 하여
여지껏 보지못한 폐허속의 문이라는
소재를 등장시켰는데요.
이는 관객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현실의 재앙에 빗대어 표현되는
여러가지 이야기를 잘 나타내고 있습니다.
재난 속 인간의 모습과 위로
영화는 폐허속에서 튀어나오는
미미즈라는 재난을 현실에 빗대어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무자비하게 펼쳐지는
재난에서 무력한 인간들의 모습,
재난을 막으려고 필사적인 주인공들..
그리고 이런 재난을 겪으며
일상이 무너져버린 사람들에게
보내는 희망적인 메시지까지..
영화는 현실 속 재난에 빗대어
재난을 겪은 사람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특히, 벌써 12년이나 지난
동일본 대지진 등 지진을 많이 겪고
그만큼 큰 상심도 있었던
일본인들에겐 더욱 크게 와닿는 부분이
있을 듯 보이네요.
이해하기 힘든 설정, 생략된 감정
영화는 이렇듯 고퀄리티의 비주얼부터
이런 비주얼에 맞는 로드무비 형식까지
꽤 장점이 있는 작품이지만,
단점도 두루 존재하는 영화인데요.
가장 큰 문제점은
일본 신화나 토지 신앙을 모티브했음에도
영화 속에서 제대로 된 설명이
거의 없는 부분입니다.
사건은 갑작스럽게 시작되고,
그 누구 하나 구체적인 설명없이
이야기가 진행되다 보니
관객들은 어리둥절할 수 밖에 없는데요.
또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인기있던 작품이 주로
재난과 관련된 이야기다 보니
너무 뻔한 내용이지 않나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거기다 영화는 너무 길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여러 장면을 스킵한 듯
보이는 부분이 많았는데요.
문제는 이런 편집을 통해서
인물들의 전반적인 감정이나
세세한 디테일도 잘려나간 듯
보인다는 점입니다.
이 때문에 몇몇 부분은 맥락없이
갑작스럽게 진행되는 부분이 있으며
이런 이런 부분이 있었다면
더 좋았을텐데..라는 아쉬움이
들기도 했습니다.
이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신카이 마코토의 재난 3부작에
마침표를 찍는 훌륭한 작품이라고
생각이 되는 부분이 컸는데요.
훌륭한 비주얼과 그에 알맞은 이야기,
나름 감동적인 서사 등
신카이 마코토 감독 특유의 장점이
잘 살아있는 작품이었습니다.
총 122분(2시간 2분)의 러닝타임을 가진
12세 관람가의 이 작품은
지금 극장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따로 쿠키는 없습니다.
- 빛의 마술사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연출, 효과
- 일본 신화, 토지 신앙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
- 귀여운 고양이 캐릭터들
다음에도 조금 더 재미있고,
보기 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괜찮은 영화 감상기로 찾아오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뿌곰이 리뷰한 애니메이션 영화
※블로그 내용은 제가 직접 제작한 내용입니다.
퍼가실땐 출처를 꼭 밝혀 주시고, 댓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