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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페미니즘적 이야기는 아니다.
개봉전 영화의 시놉시스를 보면,
도저히 어떻게 영상으로 이 이야기가
만들어질 수 있는지 궁금해지는
영화들이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작품도
어떻게 영화로 만들어질지
궁금했던 작품인데요.
오늘의 스포없는 리뷰는
바비
(Barbie)
입니다.
핑크핑크한 세상인 바비랜드.
변호사부터 의사, 대통령까지
바비들로 이루어진 세상..
남자 캐릭터인 켄은
그냥 바비의 남자친구일 뿐이었죠.
이렇게 하루하루,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바비들은
신나는 시간을 보내고 있었지만..
어느날부터인가..
죽음을 떠올리게 된 바비.
그 후로부터 바비의
완벽한 일상은 깨져버리고..
힐을 신을 수 없는 평발에..
몸에는 셀룰라이트까지
나타나게 되는데..
이 영화는 2023년 7월 19일에 개봉한
판타지 어드벤쳐 장르의 작품입니다.
레이디 버드(Lady Bird),
작은 아씨들(Little Women) 등으로
여성의 주체적인 삶을 이야기해왔던
그레타 거윅(Greta Gerwig) 감독이
연출을 맡고,
마고 로비(Margot Robbie),
라이언 고슬링(Ryan Gosling) 등
멋진 배우들이 출연하는 이번 작품은
바비월드에서 행복하게 지냈던
스테레오타입 바비가 인형은
생각할 수 없는 죽음을 떠올리게 되면서
일어나는 일을 그린 이야기 입니다.
그럼, 과연 작품은 어땠는지 한번 볼까요?
바비랜드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바비, 켄, 앨런 등의 인형들이
살고있는 핑크핑크하고 밝은 세계인
바비랜드.
의사, 변호사, 대통령..
심지어 노벨상을 받은 바비까지..
다양한 바비들은 이 곳에서
주요 요직들을 담당하며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아..켄이요??
켄은 그냥 켄..
그냥, 바비의 남자친구 였죠.
그 곳에서 스테레오 타입 바비는
하루하루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바비, 죽음을 떠올리다.
그렇게 신나게 영원히
행복할 것 같았던 어느날..
신나게 오늘도 걸스나잇!을
보내던 바비는 문득,
죽음을 떠올리게 됩니다.
그 후, 바비는 인형에 몸에
생겨날 수 없는 셀룰라이트가 생기고..
발이 평평해져서 걷기도 힘들어지게 되죠.
이에 바비는 주인이 험하게 가지고 놀아
이상해진 바비를 찾아가게 되고
그녀는 현실세계와 바비랜드를
연결하는 포털에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알려주게 됩니다.
이를 위해 마음을 단단히 먹고
현실 세계로 떠나기로 한 바비..
이 여정에 켄도 몰래 함께하게 되는데..
바비인형의 세계, 바비랜드
영화의 예고편부터
화려한 핑크로 도배된
바비랜드의 비주얼은 많은 사람들을
기대케 했는데요.
마치, 바비인형이 살거같은
인형의 집들과 멋진 핑크빛 배경들..
거기다, 톡톡튀는 색감의
여러가지 패션아이템은 물론,
바비와 켄의 의상까지..
영화의 비주얼 측면에서는
흠 잡을때가 없을 정도로
완벽한 바비의 세계를
구축하고 있었습니다.
바비, 현실세계로 넘어오다.
영화는 죽음을 생각하게 된 바비가
현실세계에 넘어오면서
생기는 일을 그린 작품인데요.
모두가 행복한 핑크빛세상에서
차디찬 현실세계로 넘어온 바비는
여러가지 일을 겪으며
말그대로 산전수전을 다 겪게됩니다.
자신을 보고도 시니컬한 아이들이나
자신을 원망하는 어른들..
진짜 세계의 모습을 보고
바비는 좌절하게 되죠.
페미니즘적 영화?
이 영화의 가장 큰 논란은
페미니즘적 사상에 물든
영화가 아닌가하는 부분일텐데요.
바비가 현실 세계로 온 후,
그녀는 사회의 주요 요직에
남자들만 보이는 것을 보고
슬퍼하는 부분도 나오고..
어떤 캐릭터는 바비때문에
여성인권이 50년은 퇴보되었다는
독설을 날리기도 하죠.
또, 여자로 살기 힘들다라는 대사 등
여러 측면에서 페미니즘적인
이야기가 나오고 이를 애둘러
숨기거나 은유적으로 표현하지도 않으며
직설적으로 이야기 합니다.
이렇게 보면..
페미니즘적 사상에 물들어
너무 여성편에서만 이야기하는
영화로 보일 수 있긴한데요.
그런데, 결말을 놓고 보자면
여성들이 남성을 차별하고 억압하는
내용이 아닌 다양성을 인정하고
평등하게 살아가자는
휴머니즘적인 메시지를 담고있다보니
살짝 아리까리한 느낌이 있습니다.
물론, 보는 것에 따라
불편하게 보이는 부분도 분명 존재하고
이렇게까지 해야하나하는
과도한 부분도 있어
호불호가 갈릴만한 작품
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장난감을 소재로 블랙코미디를 이야기하다.
바비라는 인형은
남녀노소 불문하고 이름을 들어본
유명한 장난감일텐데요.
이런 장난감을 소재로하여
사회를 풍자하는 블랙코미디를
만든다는 것이 말처럼 쉽지많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현재 사회의 문제부터
신랄한 풍자까지 이야기에
나름 잘 녹여내고 있고
이를 너무 무겁지 않고
활기차게 이야기하는 면에서
감독의 역량이 대단하다고 느껴졌네요.
독특한 소재로 컬트적인 이야기방식을
가진 화려한 비주얼의 이 영화는
난해해질 수도 있는 영화의 톤을
휴머니즘이란 코드로 잘 잡고 있습니다.
영화 중반부부터 후반부까지 이어지는
휴머니즘적인 이야기는 나쁘진 않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이야기가
유치해지는 측면은 아쉬움으로
남을 듯 하네요.
114분(1시간 54분)의 러닝타임을 가진
12세 이상 관람가의 이 영화는
지금 극장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쿠키는 따로 없습니다.
- 핑크빛으로 아름다운 바비랜드
- 바비라는 장난감으로 이야기한 블랙코미디
다음에도 조금 더 재미있고,
보기 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괜찮은 영화 감상기로 찾아오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뿌곰이 리뷰한 멋진 비주얼의 영화
※블로그 내용은 제가 직접 제작한 내용입니다.
퍼가실땐 출처를 꼭 밝혀 주시고, 댓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