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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는 B급, 미장센은 SSS급??

한국영화에서 B급이라 불리는
영화는 손에 꼽을 수 있을정도로
많지 않은데요.

오늘은 이 B급 코미디 장르에서
독특한 시도를 한 영화가
개봉을 하여 리뷰를 해볼까 합니다.

오늘의 스포없는 리뷰는
킬링 로맨스
(Killing Romance)
입니다.

탄산음료 랄라텐 CF로
스타 반열에 올라선 배우 황여래.

하지만, 한 작품에서
발연기 논란을 펼치며
조롱거리가 되어버리고..

이 현실에서 벗어나고픈 여래
남태평양에 있는 꽐라라는 섬으로
훌쩍 떠나버리게 됩니다.

그리고 그 섬에서 우연히 만난
섬의 억만장자 조나단에게
홀딱 빠져버린 여래.

돌연 은퇴를 선언하고
조나단과 결혼해버리게 되는데..

이 영화는 2023년 4월 14일
개봉한 코믹 드라마 장르의 작품입니다.

남자사용설명서
(How to Use Guys with Secret Tips)
B급 감성으로 주목을 받았던
이원석 감독의 최신작인 이번 작품은

이선균, 이하늬, 공명
캐스팅되어 화제를 더했는데요.

결혼으로 은퇴한 여배우 여래가
그녀의 팬인 범우와 함께
조나단의 손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그럼 과연,
어떤 작품이었는지 한번 볼까요?

랄라텐CF로 스타가 된 배우 황여래
꽐라섬에서 조나단을 만나게 되는데..

발연기로 낙인 찍혀버린 여래, 결혼하다?!?

랄라텐 CF로 일약 스타가 된 여래
많은 작품을 하며 이름을 알리지만,
딱 한 작품에서의 발연기 때문에..
조롱거리로 전락해버리게 되고..

현실을 벗어나기 위해
남태평양 꽐라라는 섬으로
훌쩍 떠나버린 여래..

그 곳에서 위험에 처하게 되지만,
꽐라섬의 억만장자 조나단의 도움으로
무사히 위험에서 탈출하게 됩니다.

그렇게 여래는
멋진 조나단의 모습에 점점 빠지게 되고..
은퇴를 선언하고 조나단과 결혼해버린 여래..

그리고, 그로부터 7년후..

사업차 다시 한국에 들어온 조나단과 여래
승승장구하는 조나단
헉...저 사람은?? 황..여래??

범우, 여래를 보다.

7년간 결혼생활을 이어온
조나단여래는 한국에 들어오게되고,
조나단은 한국에서
더욱 크게 사업을 하기 시작합니다.

여래는 다시 배우생활을 하길 원하지만,
조나단은 그녀를 그저
예쁜 악세사리로 생각하며
재기를 방해하고..
여래는 시름에 빠져 살게됩니다.

한편, 여래의 열혈팬인 범우
집안에서 자신만이 가지 못한
서울대에 가기위해 열심히 공부중..

그런데, 으리으리한 앞집에서
여래를 발견하게 되고,
그녀의 생활을 우연치않게 보게되는데..

갇혀사는 것이 답답한 여래
여래를 도우려는 범우
그들의 목표는 조나단

조나단을 제거하라!

일종의 가정폭력을 당하고 있는
여래를 발견한 범우
그녀와 접선해 그녀를 도와주겠다하고..

여래 범우
조나단을 제거할 계획을
세우게 되는데..

영화는 이처럼
재기를 반대하는 조나단을 없애기 위해
여래와 범우가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코믹스럽게 그리고 있습니다.

화..화..화보집인가??
웨스 앤더슨의 향기가 느껴진다...

한씬..한씬마다 느껴지는 SSS급 미장센

영화는 첫장면부터
끝장면까지 어마어마한 미장센을
보여주며 마치 화보집을 연상케 하는데요.

쨍하면서도 밝은 색감의
소품과 배경에서 독특한 연기를
펼치고 있는 배우들을 보면,

마치,
웨스 앤더슨(Wes Anderson) 감독의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The Grand Budapest Hotel)
떠오를 만큼 감각적이고
멋진 화면들이 펼쳐집니다.

한씬 한씬마다 미술인들을
갈아넣은 듯한 독특한 색채와 화면들이 펼쳐져
시각적으로는 아주 만족스러운
작품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특히, 황여래역의 이하늬 배우는
씬마다 화보집을 찍는 듯
아름답게 나와서 이하늬 배우 팬분들은
굉장히 행복하게 영화를 볼 수 있을 듯 하네요.


음..웃긴 장면도 있긴한데..
뭔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따로 노는 미장센과 코미디, 이야기

시각적인 부분만 본다면
영화는 아주 훌륭한 작품임이 분명하지만,
문제는 나머지 부분이
너무 겉돌고 있다는 점입니다.

B급 코미디와 황당무게한 이야기,
그와 어울리지 않는 퀄리티있는 비주얼은
분명 한국영화에서 보지 못한
색다른 느낌을 주기엔 충분하지만..

문제는 이것들이
너무 따로 놀고 있다는 점입니다.

코미디에선
이원석 감독 특유의 코믹센스등은
몇몇 장면들에서 빛을 발하지만..
이야기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지 못하고..

그런 이야기는 산으로 갔다..
바다로 갔다 널뛰며
유치한 흐름에 어설픈 설정으로
관객들은 쓴웃음을 지을 듯 보이는데요.

남자사용설명서에서는
일관된 이야기와 그에 맞는 코미디로
많은 공감을 얻었던 이원석 감독의 센스가
이번 작품에선 영점이 제대로
잡히지 않은 느낌이랄까요..

코미디, 이야기, 미장센이 따로노는
아쉬운 작품이 되어버린 듯 합니다.

그래도
한국영화에선 쉽게 볼 수 없는
새로운 시도, 특히 비주얼적인 부분은
칭찬받아 마땅해보이며,

나름 새로운 도전을 한 배우들도
박수를 받아 마땅하지 않나 생각하게 됩니다.

107분(1시간 47분)의 러닝타임을 가진
15세 관람가의 이 작품은
지금 극장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킬링 로맨스(2023) 예고편

 

 

 

- 웨스 앤더슨을 연상케하는 미장센
- B급 코미디에 SSS급 미장센을 얹은 새로운 시도
- 몇몇 부분에서 반짝하는 이원석 감독의 개그센스

다음에도 조금 더 재미있고,
보기 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괜찮은 영화 감상기로 찾아오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뿌곰이 리뷰한 비주얼이 멋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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