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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자의 믿을 수 없는 이야기


어렸을 적,
할머니나 할아버지의
무릎에 앉아 듣던
옛날이야기를
기억하고 계십니까?


우리가 알 수 없었던
세계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눈이 반짝이고 귀가 쫑긋하며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졌던
경험들 있으시죠?


오늘은 이런 할머니, 할아버지의
이야기 처럼
집중하고 보면
어느새 이야기에 빠져 있는
나 자신을
볼 수 있는 영화를 준비했습니다.


오늘의 스포없는 리뷰는
영화 맨프럼 어스 입니다.

이영화의줄거리

명망있는 교수 이자
다른 교수들의 좋은 친구 였던
존 올드맨이라는 교수는
교직 10년째 돌연 은퇴를 선언하고는
지역을 떠나겠다는 말을 합니다.

갑작스러운 은퇴 소식에
동료 교수들은 그가 떠나기 전날 밤
그의 집에 모여 작별 파티를
하기로 하는데요.

동료들은 존에게
왜 이렇게 갑작스럽게 떠나는지
집요하게 추궁하게 되고,
머뭇거리던 존은
믿을 수 없는 이야기를 하기 시작합니다.

스포없는리뷰

이 영화를 선택하시기 전에
잠깐 주의사항을 말씀드리면,
배우들이 가만히 앉아서
대화만 하는 영화를
좋아하지 않으신다면,
이 영화를 추천해 드리지 않습니다.

초반부터
왜 이런 경고를 드리냐 하면,
이 영화 자체가 배우들의
큰 액션이 거의 없이
진행되기 때문입니다.

인물들은 마치 작은 집의
거실과 한몸이 된 듯
별다른 움직임 없이
서로 토론하고 이야기하는 것이
전부인 영화이기 때문에
미리 말씀을 드리는 것입니다.

역시 괜히 교수가 아니죠. 엉덩이가 무겁습니다. (영화 '맨프럼어스')
역시 괜히 교수가 아니죠. 엉덩이가 무겁습니다. (영화 '맨프럼어스')

줄거리에서도 말씀 드렸다시피
영화의 주인공과 등장인물들은
전부 교수들입니다.
(한 두명 정도는 제외하고요.)

엉덩이를 의자나 바닥에
붙이고 있는게 일상인 양
그들은 입은 쉬지 않으면서도
움직이진 않습니다.

이런 면에선 참 현실적인 느낌이네요.

영화내내 이러고 있다보니
액션이 들어간 긴장감은
조성되지 않습니다.

글 초반에 말씀드렸 듯,
할머니나 할아버지의
무릎에서 앉아 듣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라고 생각하시면 될 듯 합니다.

할머니 옛날얘기 해주때염! (영화 '맨프럼어스')
할머니 옛날얘기 해주때염! (영화 '맨프럼어스')

여기까지 리뷰를 보고나면
이 영화를 왜 추천하는 건지
궁금하실 분도 있으실 텐데요.

위의 이유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를 추천드리는 이유는
이 영화 속 주인공 이야기가
너무나도 의외이면서
신선하고 재미있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는 아무정보 없이
보는 것이 가장 좋기 때문에
이야기의 진행에 대해
많은 언급은 하지 않겠지만,
(예고편, 줄거리도 안보시는 편이 좋습니다.)

주인공이 던진 이야기에
각 분야의 교수들의
반론이 이어지며
영화는 마치 격한 토론회장이
열린 듯 관객을 몰입하게 만들어 줍니다.

이 분이 바로 주인공! 누구...?? (영화 '맨프럼어스')
이 분이 바로 주인공! 누구...?? (영화 '맨프럼어스')

이렇게 이야기로만
이끌어 가는 영화인 만큼,
그렇게 우리에게
알려진 배우도 나오지 않으며
저예산 티가 팍팍나는 영화 입니다.
(영화도 2007년작이라 화질도 그닥..)

거기다가 연출이나, 음향까지..
요즘 드라마를 찍어도
저것 보단 낫겠다라는
소리가 절로 나올만큼
보잘 것이 없습니다.

말씀드렸다시피,
이 영화가 기댈 곳은
오직 이야기 밖에 없죠.

이 영화의 몇 안되는 액션씬! (영화 '맨프럼어스')
이 영화의 몇 안되는 액션씬! (영화 '맨프럼어스')

그런데,
그 이야기 라는 것이
이 영화에서는 굉장한 몰입감과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며
관객을 빠져들게 합니다.

다른 것들은 다 엉망이지만,
이야기로써는 압도하는 영화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이런 이야기 위주의 작품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한번쯤 이 영화를 권하고 싶군요.

영화는 2017년에
2편이 개봉되었지만
1편보다는 좋은 평을
얻진 못했다고 합니다.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자, 할아버지와 할머니에게 듣던 
흥미진진한 옛날이야기..
한번 들어보시겠습니까?

감상포인트

믿을 수 없는 이야기와 반전

영화 속에서 주인공이
말하는 이야기는 현대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
이야기 이므로,

동료였던 교수들이
이에 반박하며 영화가 진행되고
그 와중에 새로운 사실도 드러나게
되며 가면 갈수록 흥미진진하게 됩니다.

이야기의 흐름을
예측할 수 없었던 만큼,
후반부에 나오는 반전도
괜찮았습니다.

이영화는이런분에게추천

-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좋아하는 분
- 정적인 영화를 좋아하는 분
- 토론을 좋아하는 분

다음에도 괜찮은 영화 감상기로 찾아오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뿌곰이 리뷰한 몰입감있는 이야기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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