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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울림을 주는 힐링영화
삶을 살아나갈때,
큰 고민이 있거나 가로막혀있는 벽을
만나게 되면 우리는 누군가에게
위로를 받고 싶어하게 됩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영화는
그 위로를 건네줄 수 있는
만화 원작의 힐링 영화인데요.
오늘의 스포없는 리뷰는
치히로상(Call Me Chihiro, ちひろさん)
입니다.
한 바닷가 마을에
조그마한 도시락가게..
그 곳에는 해맑게 미소를 띄고있는
점원 치히로가 있었습니다.
과거에 성 노동자였던
사실도 숨기지 않은채
누가 뭐라하던 해맑은 그녀.
그런 그녀에게
마음 한켠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이 모여드는데..
이 영화는 2023년 2월 23일에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드라마 장르의 작품입니다.
야스다 히로유키
(Hiroyuki Yasuda, 安田 弘之) 작가의
동명 만화 원작으로
2014년에 방영되었던
일본의 로맨스 드라마
실연 쇼콜라티에
(Shitsuren Chocolatier, 失恋ショコラティエ),
한국에서도 반향을 일으켰던
불량소녀, 너를 응원해!
(Biri Gal, Flying Colors, ビリギャル)
등으로 잘 알려진
아리무라 카스미
(Kasumi Arimura, 有村 架純)가
주연을 맡은 이번 영화는
한적한 마을의 도시락가게 점원
치히로가 주변인물들과의 인연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럼 어떤 작품이었는지 한번 볼까요?
해맑은 도시락가게 점원 치히로
성 노동자로 일했던 과거를 숨기지도 않은채,
한 바닷가 마을에서 작은 도시락가게의
점원으로 일하고 있는 치히로.
특유의 친화력과 미소로
마을 사람들과도 금방 친해진 그녀는
하루하루를 행복하게 지내고 있는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내면에는
깊은 고독이 자리잡고 있는 듯 보이는데..
치히로가 만난 사람들
점차 마을에 익숙해진 치히로.
길 고양이와 대화를 하거나,
동네 초딩들과 놀기,
간간히 사람들과 말동무해주기 등
그녀가 가진 해맑음으로
바닷가 마을 사람들과
인연을 쌓아가게 됩니다.
그 중에는 깊은 외로움을 가진
사람들도 치히로에게 이끌리 듯
다가오게 되는데..
마음 속 외로움을 치유해주다.
치히로가 마을에서 만난 사람들 중
몇몇은 마음 속으로 큰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치히로는 별 것 없는 이야기로
그들과 교감하며,
마음의 상처를 하나씩 덜어주게 만드는데..
어쩌면, 이 과정에서
치히로 본인도 조금씩
위로받고 있을 수도 있겠네요.
영화는 이처럼 치히로와
그녀가 만난 사람들의 깊은 외로움을
억지스럽지 않게 위로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거기다,
주인공 치히로역을 맡은
아리무라 카스미는
이런 특유의 분위기를 극에서
잘 나타내고 있습니다.
'언제 밥 한번 같이 할까?'
사람들은 주변에 힘들어하는
친구들을 보거나 오랫만에
만나는 친구들을 보게되면,
꼭 밥을 같이 먹으면서
이야기하는 버릇이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밥 한번 같이 먹자' 라는 의미는
상대방이 어떤 문제로 힘들어하거나
이야기를 들어줄 준비가 되어있을 때,
말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이 영화 속에서도
치히로 상은 주변 인물들과
밥을 같이 먹는 장면이 자주 등장하는데요.
평소의 이야기를 하며,
밥을 함께 먹으며 웃는 사람들을 보면
위로라는 건 별게 없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들게 되죠.
좋은 사람들과 별 다른 이야기 없이
밥 한끼 하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은 위로를 받는 게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영화는 이런 이야기를 잘 아는 듯,
일상의 소소한 끼니 한끼를
잔잔하면서도 위로되게 그리고 있습니다.
멍 때리고 보면 힐링되는 영화
사실, 이 영화는 사람들간의 관계를
이해하고 치히로의 과거이야기와
연결지어 그녀가 가진 외로움과 고민을
굳이 꺼낼 필요가 없는 작품입니다.
있는 그대로,
자연스럽게,
억지스럽지 않아 더 좋았던 영화였는데요.
영화는 무언가 골치아프게
생각할 필요없이 잔잔히 보고있으면,
마음 속 깊이 위로받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였습니다.
당연히, 이런저런 해석이 필요한
영화도 아닙니다.
이 영화의 주제는 이것이다!
라는 강박관념 없이
관객들에게 무언가를 전달하려고
노력하지 않고 스스로 돌아보게끔
하는 매력이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이 영화는
머리를 비우고 그냥 영화의 흐름대로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영화 속 치히로상의
웃음처럼 따라 웃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 입니다.
- 잔잔하게 힐링되는 이야기
- 조용한 마음의 울림이 있는 영화
- 딱 맞는 아리무라 카스미의 치히로
다음에도 조금 더 재미있고,
보기 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괜찮은 영화 감상기로 찾아오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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