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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와 스릴러가 만난다면?
가끔 영화를 보다보면,
생각치도 못한 소재와 이야기에
번쩍 눈이 뜨일 때가 있는데요.
오늘 소개해드릴 영화도
요리와 스릴러가 만난
유니크한 장르의 작품이라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오늘의 스포없는 리뷰는
더 메뉴(The Menu)
입니다.
아무도 찾지 않을 것 같은 외딴섬에 위치한
유명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
유명 셰프 슬로윅의 팬인 타일러는
이 셰프의 팬이라 여자친구와 함께
이 레스토랑에 가려 했지만,
급작스럽게 헤어지게 되며,
대신 마고를 설득해 이 레스토랑에
가기로 합니다.
이윽고,
한 가득 설레임을 안고
12명의 손님이 모인 레스토랑.
최고의 셰프 슬로윅의 코스요리가
시작되고 그의 계획도 하나 둘,
실행되기 시작하는데..
이 영화는 2022년 12월 7일에 개봉한
서스펜스 스릴러 장르의 작품입니다.
쉐임리스(Shameless),
석세션(Succession) 등으로 유명한
감독 마크 미로드(Mark Mylod)와
쉰들러 리스트(Schindler's List),
해리포터 시리즈(Harry Potter),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The Grand Budapest Hotel) 등에서
개성있는 연기를 선보인
랄프 파인스(Ralph Fiennes),
퀸스 갬빗(The Queen's Gambit),
피키 블라인더스(Peaky Blinders),
라스트 나잇 인 소호(Last Night in Soho)
등에서 인상깊은 연기를 펼쳤던
안야 테일러 조이(Anya Taylor-Joy),
어바웃 어 보이(About a Boy),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Mad Max: Fury Road),
엑스맨 시리즈(X-Men) 등에서
다양한 모습을 선보인
니콜라스 홀트(Nicholas Hoult)까지,
연기 마스터부터
연기 기대주까지
캐스팅을 한 이 영화는
외딴 섬에 위치한 고급 레스토랑의
12명의 손님들에게 일어나는 일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럼 영화는 어땠는지 한번 볼까요?
12명의 손님이 모인 외딴 섬의 레스토랑
유명 셰프인 슬로윅이 운영하는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인 호손.
그 곳에 단 12명의 손님만이
초대를 받게 됩니다.
유명 음식 평론가부터
부유한 상류층에 사업가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이 곳을 찾았는데요.
원래 여자친구와 오기로 한
타일러는 급한 마음에 마고를 설득하여
이 레스토랑에 오게 되고,
이윽고, 에피타이저부터 시작된
디너는 셰프 슬로윅의 뛰어난 감각으로
만들어지지만..
점점 분위기는 이상한 쪽으로 변하고..
예상치 못한 기이한 일을 시작으로
이 디너는 지옥으로 변하기 시작합니다.
셰프의 위험한 계획에 말려든 손님들
이 영화는
음식 영화라는
장르를 가지고 있지만,
다른 음식 영화들과는 달리
서스펜스 한 숟갈, 스릴러 한 숟갈을 얹어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 내었습니다.
외딴 섬의 한 레스토랑에서
벌어지는 기이한 저녁식사가
이 영화의 이야기인데요.
이 기이한 저녁식사는
슬로윅 셰프가 계획한 것이었고..
손님들은 당황하기 시작합니다.
호손 레스토랑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진행되어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위험한 이야기를 하고 있어
보는 내내 스릴이 넘쳤고 긴장감도
어마어마 했습니다.
개성있는 캐릭터들과 의미있는 코스 요리들
이런 영화를 풍성하게 해주고,
당위성을 부여하는건
각 배우들이 맡은 개성있는 캐릭터들과
비주얼도 예쁘지만 의미도 가지고 있는
코스 요리들이었는데요.
훌륭한 연기는 기본이고,
각기 다른 사연과 성격을 가진
여러 인물들이 등장하며
다양한 인간들의 내면을 볼 수 있었고,
때로는 블랙 코미디를 양념처럼 넣어
극을 더욱 맛깔나게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비주얼부터 멋진
코스 요리들은 각각 다른 에피소드들과 함께
역시나 풍자나 유머들이 들어있어
마치 내가 레스토랑에서
음식을 대접받는 듯한 느낌과
이렇게 음식을 영화에 활용하다니..
놀랍다..라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마고 = 관객이자 변수
영화내에 기이한 일들이 일어나지만,
이를 처음부터 의심쩍게 보는 인물은
마고 뿐인데요.
사실 그녀는 원래대로 라면,
여기 없어야 할 인물입니다.
초대받지 않은 마고는 마치 관객처럼
사건을 들여다보고 생각하는데요.
이처럼 관객을 대변해주는
캐릭터가 있으니 조금 더
몰입감이 있었지 않았나 싶네요.
한편, 이 모든 걸 계획하고
실행하고 있는 슬로윅에게
마고는 툭 튀어나온 못,
변수 같은 느낌이었겠죠?
이 툭 튀어나온 못 하나 때문에
사건은 어떻게 진행될지
더욱 혼란스럽게 됩니다.
특별해서 좋았으나, 특별해서 아쉬웠다.
요리와 관련된 스릴러물이라고 한다면,
제가 얼마 전 리뷰해드렸던 영화
보일링 포인트(Boiling Point)라는
작품이 생각이 나는데요.
보일링 포인트는 식당의 주방에서
일어나는 일을 짧은 시간안에 원테이크로
긴장감있게 스릴러로 전달했다면,
이 작품은 기존의 서스펜스 스릴러 장르에
요리라는 부재료를 더함으로써
조금 더 풍성해진 느낌이었습니다.
특히나, 한정된 공간에서 펼쳐지는
밀실 상황극답게 마치 연극을 보는 듯이
캐릭터들이 잘 보였고,
몰입감도 좋았는데요.
다만, 몇몇 부분에서
이 이야기가 왜 이렇게 진행이 되는지..
꼭 이런 식으로 이야기가 진행 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의구심은 남아있습니다.
영화가 전하고자하는
미디어나 업계에 대한 메시지는
분명해 보이지만,
그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법은
조금 투박한 느낌이 남아있지 않았나
생각이 됩니다.
쿠키는 따로 없습니다.
- 한정된 공간, 긴장감있는 스릴러
- 뛰어난 배우들의 연기, 볼거리 풍성한 음식들
- 요리 + 스릴러의 색다른 조합
다음에도 조금 더 재미있고,
보기 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괜찮은 영화 감상기로 찾아오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뿌곰이 리뷰한 특별했던 스릴러 영화
※블로그 내용은 제가 직접 제작한 내용입니다.
퍼가실땐 출처를 꼭 밝혀 주시고, 댓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