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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글거리는 판타지 영화
많은 사랑을 받은 원작 소설이 있는
영화는 아무래도 일반 영화보다
서사적으로 탄탄한 면을 보여주는데요.
오늘 소개해드릴 작품도
베스트셀러 소설을 영상으로 옮긴
영화입니다.
과연 이 영화는 어땠을까요?
오늘의 스포없는 리뷰는
선과 악의 학교
(The School For Good and Evil)
입니다.
가발돈이라는
자그마한 시골마을에 살고있는
주인공 소피와 아가사,
소피는 계모와 형제들속에서
구질구질하게 느껴지는 일상을 보내면서도
자신은 세상을 바꿀 공주가 될 것이라는
꿈을 버리지 않은 소녀입니다.
아가사는 허름한 오두막에서
마녀라 불리는 어머니와 함께사는
연금술을 좋아하는 소녀였죠.
구질구질한 이 삶에서 벗어나고팠던
소피는 선과 악의 학교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그 곳에 입학하고 싶어
소원나무에 편지를 놓게되고..
이 여파로 소피와 아가사는
선과 악의 학교에 가게되는데..
이 영화는 10월 19일에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판타지 모험 장르의 작품입니다.
소만 차이나니(Soman Chainani)의
동명의 소설을 영상화한 이번 작품은
가발돈에 살고 있던 두 소녀가
엇갈린 운명으로 선과 악의 학교에
입학하게되며 겪는 모험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럼 영화는 어땠는지 볼까요?
선과 악의 학교로 잡혀가다!
가발돈이란 작은 동네에서
서로 의지하며 커온 소피와 아가사..
마녀의 딸이란 소문에 아가사는
따돌림을 받는 경우가 흔하지만,
소피는 이런 아가사의 친구가 되어줍니다.
하지만, 소피는 이런 구질구질한
시골 동네에서 벗어나
큰 일을 해낼 공주가 되고 싶었고,
선과 악의 학교라는 곳에 대한
정보를 얻은 뒤 소원나무에
입학하고 싶다는 편지를 걸어놓게 되죠.
한편, 소피가 자신을 버리고
이 동네를 떠나버릴까 걱정하던 아가사..
붉은 구름이 하늘을 뒤덮은 밤에
소피는 선과 악의 학교에서
자신을 데려올 것을 직감하고..
소피가 떠날까 불안했던
아가사도 소피를 말리려고 나타나고..
그 때, 갑자기 나타난
흉측하게 생긴 새는
소피와 아가사를 낚아채
선과 악의 학교로 향해 날아갑니다.
뒤바뀐 소피와 아가사의 운명
큰 일을 해낼 공주라고 자신을 생각한 소피..
그러나 소피는 악의 학교에..
자신도 마녀같다고 생각한 아가사..
그러나 아가사는 선의 학교에..
이렇게 둘은 서로 바뀐 것같은
학교에 배정받게 됩니다.
이제 둘은 서로의 학교에서 탈출해
운명을 개척해야하는 입장에
놓이게 되는데..
시각적으론 만족스러운 판타지
배경이 세상의 선과 악을 균형있게
조율하기 위해 만들어진 학교이다 보니
두 학교는 붙어있으면서도
사뭇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는데요.
어둡고 습하고 온통 단색으로 도배된
악의 학교와
그와 대비되게 밝고 화려하게 꾸며진
선의 학교는
시각적으로 꽤나 공들여서
만든게 보여질 정도로
나름 괜찮은 퀄리티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무대 배경뿐만 아니라
인물들도 선의 학교와 악의 학교를
잘 구분해주고 있어
몰입갑도 꽤나 있죠.
꽤나 괜찮은 인물, 아쉬운 이야기
우선 주인공 이외의 인물부터 살펴보면
꽤나 많은 출연을 하고있는
양쪽 학교의 대표교수들 중에서
악의 학교의 교수인
레이디 레소 역에
샤를리즈 테론(Charlize Theron)은
다양한 연기를 매력적으로 소화한 배우답게
등장컷마다 시선을 빼앗는
매력적인 캐릭터로 나오는데요.
주인공의 다른 주변인물들도
적당히 유머러스하고
극의 분위기를 잘 띄우는 캐릭터들이
꽤 나와서 좋았습니다.
하지만, 원작 자체가
꽤나 방대한 이야기를 다루는 만큼
설정의 어느 정도는 생략될 수
있다고 보여지긴 하는데..
영화 자체로만 봐도
꽤나 이야기를 건너뛰었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눈에 보여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덕분에 매력적인 주변 캐릭터들은
그냥 간간히 등장하는 보조 인물로 강등되어
주인공 캐릭터 외에
다른 캐릭터에 이입할 무언가를 주지않고
이야기의 흐름도 그리 매끄러운 편은
아닌 듯해서 아쉬운 부분이 많았습니다.
오히려, 드라마처럼 호흡을 길게 가져가거나
해리포터 시리즈(Harry Porter)처럼 조금 더
이야기에 공을 들여 만들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아가사는 나쁘지 않으나..소피는 좀..
자, 이제 주인공 이야기를
좀 해봐야할 타이밍인데요.
주인공 중 아가사 역할을 맡은
소피아 와일리(Sofia Wylie)는
특출난 연기를 펼친건 아니지만,
아가사의 성격에 맞는 느낌의 연기를
잘 펼쳐줘 극의 흐름에 맞는 느낌이었는데..
소피 역할에
소피아 앤 카루소(Sophia Anne Caruso)는
너무나도 어색한 느낌이 듭니다.
초반에 나오는 왈가닥스럽지만
착해보이는 연기는 무난하게 표현하다가..
중반을 넘어서서
악의 학교에 물든 소피는
완전히 이입이 깨지는 느낌인데요.
치명적인 악역의 이미지로
자기 나름대로 변신하게 되는데..
솔직히 웃음이 픽하고 터질정도로
아이가 엄마 화장품 몰래쓴 것 마냥
어색한 부분이 많았습니다.
그냥 악역이라기 보단
귀여운 느낌이랄까.. 여튼
이야기의 흐름과는 동 떨어진 듯한
표현에 많이 아쉬웠네요.
볼거리는 많으나..다음이 궁금하진 않다.
이 영화는 화려한 시각효과와
나름 빠른 전개,
동화와 연결되는 신선한 흐름 등으로
눈으론 꽤나 볼만한 작품임은
틀림없지만,
미스캐스팅된 주연 배우의 연기와
너무나 많은 것이 생략된 이야기,
꽤나 유치하게 진행되는 흐름 등으로
단점이 많은 것도 사실 입니다.
결론적으로
딱 한번 깔끔하게 볼거리 위주로
볼만한 영화이지만,
속편이 기대되거나
이야기가 재밌는 영화는 아닌 듯 보이는데요.
마치, 속편을 예고하는 듯
끝이난 이 영화는
솔직히 속편이 궁금하진 않네요.
- 판타지 세계를 잘 구현한 배경과 인물
- 동화같은 이야기와 서사
- 샤를리즈 테론의 존재감
다음에도 조금 더 재미있고,
보기 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괜찮은 영화 감상기로 찾아오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뿌곰이 리뷰한 판타지 작품
※블로그 내용은 제가 직접 제작한 내용입니다.
퍼가실땐 출처를 꼭 밝혀 주시고, 댓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