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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추억이 떠오르는 뻔한 로맨스

10월도 끝나가는 지금,
이제 슬슬 가슴 따뜻해지는
로맨스 작품들이 공개되기 시작했는데요.

오늘 소개해드릴 작품도
20세기를 배경으로 한 로맨스 영화를
골라봤습니다.

오늘의 스포없는 리뷰는
20세기 소녀(20th Century Girl)
입니다.

1999년,
고등학생이 되는
친한 친구사이인 보라연두,

심장이 아픈 연두
미국으로 치료를 위해
떠날 준비를 하고 있었지만,

어느날 자신과 같은 학교인
현진에게 한눈에 반해버린 후
가슴 아파하고 있습니다.

친구인 보라연두를 안쓰러워하며
연두가 미국에 있을 동안,

현진의 모든 것을 관찰하여
메일을 보내기로 하는데..

이 영화는 2022년 10월 21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청춘 로맨스 장르의 작품입니다.

장편 상업영화 첫 데뷔작인
방우리 감독과

다양한 작품에서 왈가닥 소녀같은 느낌을
잘 소화하는 김유정 배우가 만난
이번 작품은

20세기에 벌어지는
청춘 남녀들의 로맨스 이야기
그리고 있는데요.

영화는 어땠는지 한번 볼까요?

MBTI는 무조건 E인 나보라
심장이 아픈 보라의 친구 연두
백현진을 관찰하라!

친구를 위해 그 놈을 관찰하다.

심장이 아픈 연두의 미국행을 응원하기 위해
보라는 연두가 첫눈에 반해버린
현진을 찾아내고

그의 일거수 일투족을 관찰하여
연두에게 메일을 보내기 시작합니다.

이것으로 부족했는지..
보라 백현진에 대해
더 잘 알아내기 위해

그의 친구인 풍운호와 친해지며
정보를 캐내는데 열중하는데..

백현진을 관찰하는 보라
현진의 절친인 운호
오해도 쌓이고..

얽히고 설키는 연애 이야기

영화는 현진을 관찰하는 보라를 중심으로
운호와 현진, 연두, 보라의
우정과 사랑, 오해까지

그 나이대에 있을만한 이야기들을
아련한 화면들로 보여주게 됩니다.

특히나, 연기 만렙 김유정 배우를 비롯한
우리에게 조금은 낯선 젊은 배우들도
꽤나 괜찮은 연기를 펼쳐주고 있어

아련한 첫사랑의 추억의
기억에 잠기기에 아주 좋은
몰입감을 선사해주고 있습니다.

그 시절 한메일
비디오 대여점
삐삐까지..

20세기 추억이 한 가득

영화는 20세기를 배경으로
청춘남녀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기때문에

20세기를 나타내는 다양한
소품들과 배경이 등장하는데요.

보라의 가족들이
운영하는 비디오 대여점부터
지금은 카카오로 바뀌어버린 한메일과
그 시대의 통신 수단인 삐삐까지..

꽤나 디테일하면서도
20세기를 겪어온 세대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여러 장치를 마련해두었습니다.

뽀얀 필터를 씌운 화면들..
마치 광고를 보는 듯한 화면빛
확실히 눈정화 되는 부분이 있네요.

광고를 보는 듯한 뽀얀 화면들

이 영화의 특징이라고 한다면,
가슴 아픈 아련한 첫사랑의 추억을
떠오르게 하는 뽀얀 화면일텐데요.

거의 120분의 러닝타임동안
원주시와 청주시, 충주시에서 촬영된
그 시절 그 감성의 예쁜 배경들과

꽤나 밝고도 뽀얀 색상들로
수 놓아진 화면을 보다보면

과거의 없었던 추억도 떠오르게 하는
감성에 젖어들게 합니다.

또한 이 덕분에,
배우들도 인생컷을 건질 수 있을 정도로
예쁘게 나온 화면들이 많네요.

서로 애틋해하고..
오해하고..

너무 뻔한 90년대 로맨스 법칙

요즘 연애 로맨스 드라마에도
법칙은 어느정도 존재하지만,

90년대만 가더라도
거의 모든 로맨스 영화에 쓰여지는
법칙이 있을정도로 획일화된
로맨스 영화들이 많았는데요.

오늘 소개해드리는 20세기 소녀
시대 배경이 90년대라 그런지..

이런 뻔한 90년대 로맨스 이야기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습니다.

친구의 친구를 사랑하게 되고,
그로인해 오해하고 애틋해지고
마지막엔 억지 눈물까지 강요하는..

굉장히 오래된
연애 로맨스 장르의 법칙을
활용하고 있는데요.

이 부분은 영화의 큰 약점이
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단점이 장점을 완전히 가린 작품

큰 단점하나가 장점을 모조리 가린 작품

영화는 90년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적절한 배경과 소품의 미장센도 좋고

청춘 로맨스물의 상징같은
필터입힌 뽀얀 화면들도

이 장르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나름 장점같아 보이는데요.

전체적인 스토리라인이 뻔한 것이
이 모든 장점의 빛을 바래게 만드는
작품이라 아쉬운 마음이 큽니다.

90년대 로맨스라는 장르적 특성을
재해석해서 현재에 맞는 트랜드로
만들었어야 할 듯 한데..

이 영화는 이야기와 배경 모두,
그냥 90년대에 머물러 있는 듯 보이네요.

조금만 도전 정신을 발휘해서
이야기를 다른 방향으로
이끌었다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20세기 소녀(2022) 예고편

 

 

 

- 90년대 로맨스 법칙으로 만들어진 영화
- 뽀얀 필터씌운 것 같은 화면
- 아련한 첫사랑의 추억이 떠오르는 이야기

다음에도 조금 더 재미있고,
보기 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괜찮은 영화 감상기로 찾아오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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