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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여자의 외계인 추적기
쌀쌀한 날씨를 맞아
스릴러 장르가 사랑을 받는 가운데
넷플릭스에선 외계인을 주제로 한
스릴러 시리즈를 공개했는데요.
전여빈, 나나가 주연을 맡은
이 시리즈를 오늘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오늘의 스포없는 리뷰는
글리치(Glitch)
입니다.
아버지의 빽으로
괜찮은 직장에 다니며
평범한 삶을 이어가고 있는 지효.
가끔 눈앞에 현대 유니콘스 헬멧을 쓴
외계인을 보는 것 빼고는
그다지 특별한 것도 없는 삶을
살아가고 있죠.
그러던 어느날,
나름 잘 사귀고 있던 남자친구 시국이
하루아침에 실종되어 버리고..
이상함을 감지한 지효는
시국을 찾기위해 단서를 모으기
시작하는데...
이 시리즈는 2022년 10월 7일에
넷플릭스에서 공개한
SF 코미디 스릴러 장르의 작품입니다.
2명의 여성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한 이 시리즈는
지효의 남친인 시국의
미스터리한 행방불명 사건을 추적하다
더 큰 사건을 맞딱뜨리게 되는
주인공들의 모험을 그린 이야기인데요.
전자기기 화면이 깨지는 에러 현상이나
잡음, 노이즈 등의 현상을 일컫는
글리치는
낙원의 밤, 멜로가 체질, 빈센조 등에서
톡톡튀는 4차원 캐릭터들로 사랑을 받아온
전여빈과
애프터스쿨로 데뷔하여 아이돌을 거쳐,
배우로 제2의 전성기를 노리고 있는
나나가 캐스팅되어
화제가 되기도 했었는데요.
작품은 어땠는지 한번 볼까요?
외계인을 보는 여자, 지효
괜찮은 직장, 괜찮은 남자 친구,
나름 평범한 가정에서 살고 있는
평범한 여자 지효는
가끔 현대 유니콘스 헬멧을 쓴 외계인이
보이고, 전자기기가 지지직거리며
먹통되는 등.. 이상한 일들을
겪지만
자신이 만들어낸 환영이라 생각하며
별탈없이 생활을 이어갑니다.
시국, 깜쪽같이 사라지다..
그녀에게는 그녀처럼 무던한 성격을 가진
남자친구 시국이 있었습니다.
부모님께 남자친구 시국을
소개하는 자리,
지효는 다시 나타난 외계인에
겁을 먹고 도망쳐버리고..
정신을 차렸을 땐,
건물 옥상에서 아슬아슬하게
발을 걸친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 일로 경찰서까지 가게된 지효..
남자친구 시국은
이런 일련의 일들을 못 견뎌
지효에게 이별을 고하고..
이 사건 직후,
시국은 사라져버리고 마는데..
지효, 보라를 만나다.
남자친구 시국이 사라진 정황이
수상했던 지효는 남자친구가
외계인에게 납치된 것은 아닐까 생각하게 되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추적을 시작해야 될지
막막해진 지효는
UFO 커뮤니티에 도움을 구하러 가고,
그 곳에서 어린시절 친구인 보라를
만나게 됩니다.
유튜버 달꾸녕으로 활동중인 보라는
미스터리 전문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었고..
이 둘은 티격태격하며
같이 단서를 모으기 시작합니다.
가볍게 보기 좋은 코미디 스릴러
외계인, 미스터리, 추적..
이 세가지 단어로만 본다면
나름 많이 쓰이는 소재라서
그다지 신선하진 않았지만..
이 시리즈는 이 소재를 B급 코미디와
사이비 종교등을 연결하여
조금 더 신선하게 만들었는데요.
남자친구인 시국을 찾으려 했던
지효와 보라가 점점 큰 스케일의 사건에
휘말리며 모험하며 성장하는
일종의 성장드라마 겸
미스터리 코미디 장르의 드라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넷플릭스 인기 시리즈가 된
지옥(Hellbound)이
무거운 느낌의 미스터리 드라마라고 한다면,
이번 글리치는 코미디를 감미한
가벼운 느낌의 미스터리 드라마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극 분위기, 캐릭터들의 엉뚱함,
약간은 허술한 미스터리 등이
이 시리즈의 매력이라고도 볼 수 있겠네요.
괴랄한 극 분위기를 이끌어가는 두 주인공
사실, 이 시리즈는
기존의 미스터리 보다는
한층 가벼우면서도
한층 똘기충만해 보이는 흐름을
가져가고 있는데요.
그 가운데에는 두 주인공이
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평범하지만 어딘가 엉뚱한 지효와
대놓고 이상하고 엉뚱한 일에 열정적인 보라는
서로 티격태격하며 좌충우돌 사건을
일으키고 다니는데요.
극을 이끌어 가고있는
지효와 보라의 케미는 꽤나 괜찮았고
둘의 성장기 드라마로만 본다면
나쁘진 않았다고 생각이 됩니다.
호불호가 강할 듯 보이는 시리즈
일단, 이 시리즈는
굉장히 취향을 탈 것으로
보여지는데요.
외계인 미스터리라는 소재도 그렇지만,
진중한 미스터리라기 보단
B급 코미디를 곁들인 가벼운 느낌의
시리즈라 더 그렇게 보입니다.
거기다가 시리즈 초반인 1,2화는
꽤나 루즈하고 난해한 느낌을 주며,
시리즈가 중반이 되어서도
분위기가 가벼웠다가 무거웠다가..하며
꽤나 왔다 갔다 갈팡지팡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거기다 두명의 여성주인공 외에
이 주인공들을 서포트하는
캐릭터들의 비중은 거의 없어도 될
코미디 부분이라 아쉬운 부분도 있었습니다.
참신함을 이끌어냈으나 딱 거기까지.
이 시리즈는 흔한 소재를 잘 버무려
참신하게 표현한 한국에선 보기힘든
구성과 이야기를 갖춘 작품인데요.
넷플릭스는 이런 자유로운 테마를
다룬 작품들이 많아 좋은 부분도 있지만,
확실히 이런 작품들의
큰 문제점 중 하나는
완성도인 듯 합니다.
이 시리즈의 완성도는 그리 나쁘진 않으나
널뛰는 분위기, 호불호가 갈릴 코미디 등
아쉬운 부분이 꽤나 보여 안타까운데요.
특히, 시리즈는 '큰 거 온다!!'라는
느낌으로 가다가 결말에서는
힘이 쭉 빠지는 느낌이라
이 부분은 많이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가볍게 보기 좋은 코미디이자
한국에선 잘 다루지 않는
외계인 미스터리이고..
이를 참신하게 잘 표현한 것은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을 정도로 좋았습니다.
총 10부작으로 완결된
글리치는 넷플릭스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 외계인+사이비종교+미스터리+코미디
- 두 주연의 케미
- 나름 발랄한 B급 코미디
다음에도 조금 더 재미있고,
보기 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괜찮은 영화 감상기로 찾아오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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