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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강력한 아카데미상 수상 후보
전세계 작품 중,
올해에 가장 많은 호평과 찬사를
몰고 다닌 영화가 무엇일까라고
물어보신다면,
오늘 소개해드릴 영화도
그 중에 한편이 될 듯 한데요.
미친 상상력과 기발한 스토리로
관객들을 사로잡은 영화가
드디어 우리나라에서도
개봉하게 되었습니다.
오늘의 스포없는 리뷰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
입니다.
아버지의 반대에도 무릅쓰고
첫사랑인 남편과 만나 미국행을 선택한
이블린,
그녀는 이제 50대가 되어
힘겹게 세탁소를 운영 중 입니다.
세무당국의 조사 때문에
영수증과 씨름하던 어느날,
여자친구 문제로 삐딱한 딸,
이혼을 준비해온 남편까지..
힘든 하루가 시작되는데..
이 영화는 2022년 10월 12일에 개봉한
SF 액션 코미디 장르의 작품입니다.
해외에선 이미 올해초인
3월에 개봉하여 극찬을 받고 있는
이번 작품은
공포영화와 신인 감독 발굴에 진심인
미국의 영화사 A24의 작품입니다
이번에도 꽤나 재기발랄한
신인 감독들의 작품을
대중에게 소개하게 되었네요.
양자경(Michelle Yeoh),
제이미 리 커티스(Jamie Lee Curtis)를
앞세운 이번 영화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모든 것, 모든 곳, 한꺼번에..라는
제목에서 비치듯이
멀티버스를 소재로 하는
한 가족의 갈등과 화해를
그린 작품이라고 합니다.
과연 어떤 영화였는지
살짝 보도록 할까요?
쳇바퀴같은 삶을 사는 이블린
홍콩의 한 가정에서 자란 이블린은
어렸을 적 배우를 꿈꿔왔지만,
지금의 남편 웨이먼드를 만나
미국으로 이민오게 되었는데요.
세탁소까지 인수하고
딸인 조이까지 태어나
한층 바빠진 그녀의 삶.
각종 빨래더미와
영수증에 파묻혀 사는 그녀에게
딸인 조이는 자신의 연인 문제로
그녀에게 삐딱하게 나오고..
남편인 웨이먼드는 자신 몰래
이혼을 준비하고 있는 걸 알아차리죠.
다른 우주의 웨이먼드를 만나다
가뜩이나 골치아픈 문제에
골머리를 썩고 있을 때,
세금신고를 잘못해서
세탁소 운영에도 차질을 빚고..
이블린과 가족들은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국세청으로 세무조사를
받으러 가게 됩니다.
그 때,
국세청 엘리베이터를 탄
이블린에게 다른 우주에서 왔다고
주장하는 알파 웨이먼드가 나타나고..
그는 이블린이 세상을 구하기 위해
나서줘야한다고 말하는데..
다중우주 속 다양한 나
영화는 현실에 찌든 이블린이
다중우주에서 왔다고 주장하는
알파 웨이먼드를 만나며
멀티버스를 구하기 위한 모험을
하게 되는 것을 그리고 있는데요.
영화 속 이블린은
다중우주속의 다양한 모습을 가진
자신의 특기를 이용하여
악당인 조부 투파키를 물리치고
세상을 구해야 한다는 미션을
받게 되는데요.
다중우주속 다른 자신의
특기를 이용하기 위해
점프라는 것 해야하는데..
이 점프의 규칙이
종이에 손 베이기 라던가..
빌런에게 사랑고백하기 등
확률적으로 별난 행동을 하면,
멀티버스속 다른 자신의 능력을
이용할 수 있는 설정도
꽤나 기발하고 재밌었습니다.
참신하고 실험적이다!
이 영화를 본 비평가나 관객들이
이 작품에 열광한 것은
아마 참신한 내용과
실험 정신이 돋보이는 각종 장치때문이
아닐까 생각이 드는데요.
일단, 갑자기 난데없이 튀어나온
멀티버스 설정과 그로 인해 만들어지는
다양하고 흥미진진한 상황들,
버스 점프같은 코믹요소와
전성기의 홍콩영화를 오마주한 듯한
다양한 무술액션,
그리고 전혀 상관없을 것 같은
가족간의 화해와 사랑이라는 메인 주제와의
연결고리까지..
영화는 참신함과 재미, 이야기까지
욕심스럽게 다 잡아낸 작품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괴랄한 스토리를 아주 잘 풀어낸 수작
사실, 이 영화의 시놉시스만
보게 되면 이게 무슨 내용이지하고..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될텐데요.
영화를 보기전까진
저도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이런 엉뚱한 이야기와
멀티버스라는 설정때문에
다소 복잡하고 어지러운 부분이 있긴하지만,
이런 괴랄한 이야기를
멀티버스에서 가족간의 갈등과 화해까지
잘 버무려 섞어놓아서
재미난 웃음부터 끝에가서는
마음 찡한 감동까지 주는
종합선물세트같은 영화였네요.
영화는 양자경과
제이미 리 커티스를 제외하면,
낯선 배우들이 대부분인데요.
주인공인 양자경의 극을 이끌어가는 힘과
희노애락이 다 표현된 연기를 보고있으면,
역시 양자경이다..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 정도로 훌륭한 연기를
보여주었습니다.
한국을 제외한 여러나라에서
올해 초에 개봉을 해서
아카데미상을 노리기엔
다소 불리하다고 하는 여론이 있으나,
저는 올해 본 영화중에 이 영화 만큼
예술성과 대중성, 참신함까지 다 갖춘
영화를 보지 못했기에
많은 영화제에서의 수상이 유력하다고
예측하고 싶네요.
- 멀티버스와 가족간의 화해를 연결한 참신함
- 홍콩영화의 전성기를 오마주
- 실험적인 시도와 놓치지 않은 재미
다음에도 조금 더 재미있고,
보기 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괜찮은 영화 감상기로 찾아오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뿌곰이 리뷰한 평론가들도 인정한 수작
※블로그 내용은 제가 직접 제작한 내용입니다.
퍼가실땐 출처를 꼭 밝혀 주시고, 댓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