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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만에 한국에서 개봉하다
대형 블록버스터 부터
쟁쟁한 영화의 속편까지..
여름의 극장가는 말그대로
전쟁중인데요.
이 와중에 1997년에 만들어져
25년만에 우리나라에서 개봉한
작품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 영화를 한번
리뷰해 볼까 합니다.
오늘의 스포없는 리뷰는
큐어(Cure) 입니다.
정신병을 앓고 있는 아내가 있는
형사 타카베는
요새들어 일어나는 연쇄 살인사건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습니다.
아무런 동기 없이 가족이나 동료를
죽이고 목 아래 부분에 칼로 X자를 그리는
살인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죠.
심지어 용의자들은 하나같이
자신이 왜 그 사람을 죽였는지
뚜렷하게 이야기하지도 못하고..
이에, 타카베는
인간의 심리와 최면으로
수사방향을 잡게 되는데....
이 영화는 2022년 7월 6일에 개봉한
심리 스릴러 장르의 작품입니다.
회로, 절규, 도쿄 소나타 등
걸출한 작품 등으로 각종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았던 일본 영화의 거장
구로사와 기요시(Kiyoshi Kurosawa)감독은
오늘 소개해 드릴 영화,
큐어를 1997년에 일본에서 개봉하여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는데요.
봉준호 감독도 자신이 본 최고의 영화
10편 중에 한편으로 큐어를 꼽을만큼
잘 만들어진 스릴러 영화입니다.
과연, 어떤 영화길래 25년만에
국내에서 첫 개봉을 하는 것인지..
한번 볼까요?
도쿄에서 일어난 연쇄살인사건
주인공인 타카베 형사는
요즘 도쿄에서 일어나는
연쇄살인사건으로 골머리를 썩고 있는데요.
잔인한 방법으로 살해하고
목 아래에 칼로 X자로 도려낸 상처를
만드는 수법의 범죄는
날이갈수록 더 늘어나고 있었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체포된 범인들은
하나같이 평범한 사람들이었고,
평소 아무 문제 없던 사람들이
똑같은 방식으로 살인을 저지르고
있다는 것이었죠.
뚜렷한 동기가 없는 살인
이렇듯, 뚜렷한 동기 없이
계속해서 같은 수법으로 일어나는
살인사건에 이상한 걸 느낀
타카베는
감식과 친구이자 정신과 전문의이기도 한
시쿠마에게 조언을 구하며
심리적인 요인을 생각하여
사건을 추적해 나갑니다.
혼란스러운 인물, 마미야
한편, 어느 해변가에
자신의 이름외에는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마미야라는 청년이 나타나고..
마미야는 만나는 주변사람들마다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합니다.
과연, 연쇄살인사건과 마미야는
어떤 관계가 있는 것 일까요?
인간의 내면을 들여다보다
영화는 의문의 연쇄살인사건을 통해
인간 내면의 심연에 대해 다루고 있는데요.
사건에 깊이 관여할수록
어둠으로 빨려들어가는 형사 타카베와
바닷가에 홀연히 나타난
의문의 청년 마미야가
극을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타카베 역을 맡은
야쿠쇼 코지(Yakusho Kōji) 배우와
마미야 역을 맡은
하기와라 마사토 (Masato Hagiwara) 배우의
일상적이면서 섬찟한 연기가
일품인 영화이기도 하죠.
인간 내면의 심연이
어떤 계기를 통해 분노로 표출된다면
어떻게 될지 잘 보여주고 있고,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미스터리와
음산한 분위기, 독특한 연출 등이
이 영화의 특징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영화의 제목이
공포나 스릴러 느낌이 나지 않는
큐어(Cure), 즉..치유라는 뜻을 가진
단어인 이유도 영화를 끝까지 보고나시면
어느정도 이해하실 수 있겠습니다.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최고작
영화는 독특한 연출과 구도,
어둡고도 냉랭한 느낌의 화면들과
특유의 미장센, 분위기로
관객들을 압도하고 있는데요.
일상속에 숨어있는 살인요소,
누구나 어느순간 범인이 될 수 있는
설정등이 오싹함을 자아내게 합니다.
일본 영화들의 특징 중에 하나인
평범한 일상속에서 일어나는
기괴하고도 무서운 일들을
영화는 잘 표현해내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을
전세계적으로 알린 작품임과 동시에
많은 감독들에게 영감을 준
작품이기도 합니다.
굳이 이 영화를 볼 필요가 있나?
영화는 1997년작이기 때문에
꽤나 오래된 냄새가 나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아무리 그 시절에 세련되고
특별했던 연출과 미장센들이라도
지금보면 빛이 바래있기 마련일테죠..
이 영화 역시 그 시절에는
많은 찬사를 받았지만,
지금 세대들에게 어필하긴
솔직히 어려울 듯 보이는데요.
일단 공포라고 이야기 하는데..
잔인한 장면들은 조금 등장하나
기괴하거나 무서운 장면들은
등장하지 않습니다.
독특한 분위기와 연출로
어둡고 잔잔하게 이야기가 흘러갈 뿐
공포영화에 기대하는 점프스케어나
오싹한 느낌은 많지 않습니다.
거기다, 이야기의 흐름도
절정으로 치닫는 클라이막스 부분도..
결말까지 시원스럽게 지나간다기 보단
조용하고 잔잔하게 진행되기 때문에..
조금은 지루한 면이
있기도 해서 호불호가 많이 갈릴듯 합니다.
분명, 인간의 무의식에 존재하는
공포의 이야기와 여러가지 부분에서 매력적인
영화이긴 하지만,
조금은 빛바래고 너무도 잔잔한 진행이
지금보기엔 아쉬운 영화였습니다.
-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만의 연출
- 일상속에서 일어나는 공포
- 특유의 잔잔하면서도 소름돋는 분위기
다음에도 조금 더 재미있고,
보기 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괜찮은 영화 감상기로 찾아오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뿌곰이 리뷰한 조금 특별한 공포 영화
※블로그 내용은 제가 직접 제작한 내용입니다.
퍼가실땐 출처를 꼭 밝혀 주시고, 댓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