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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급 소재, B급인 이야기
다양한 OTT 작품들과
여러 영화들로 행복한 하루하루가
되가는 요즘,
홍수처럼 쏟아지는 신작덕분에
오랫동안 묵혀온 작품들을
보게 될 기회가 점점 적어져 가는데요.
오늘은 소재가 흥미로워
찜했다가 드디어 보게된
작품을 하나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오늘의 스포없는 리뷰는
호텔 아르테미스
(Hotel Artemis)
입니다.
2028년 LA,
대규모의 폭동으로
난리인 한가운데..
이 곳만의 특별한 룰과 신뢰로 운영되는
범죄자 전용 호텔인 아르테미스가
있었습니다.
범죄자의 치료나 은닉등을
할 수 있는 회원제 호텔인 이곳에서
유래없는 하루가 시작되려 하는데..
이 영화는 2018년 7월 18일에 개봉하여
2021년 11월 1일에 넷플릭스에 공개된
범죄 액션 스릴러 장르의 작품입니다.
범죄자 전용 호텔이라는
흥미로운 세계관과 설정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던 이 작품은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 신세계 등
다양한 한국영화를 찍은
정정훈 촬영감독이 참여한
할리우드 영화여서 주목을 받기도 했죠.
과연 영화는 어땠을지 한번보도록 하죠.
특별한 룰로 운영되는 호텔
극 중 주요무대인
아르테미스 호텔은 우리가 흔히 아는
호텔과는 다른 느낌의 장소인데요.
회원제로 운영되는
범죄자 전용 호텔로
그들의 치료와 은닉을 도와주는
마치, 영화 존 윅(John Wick)의
컨티넨탈 호텔이 떠오르는
장소인데요.
회원이 아니면 출입 불가,
호텔 내에선 무기를 사용하거나
싸울 수가 없는 등
특별한 룰이 있는
일종의 범죄자 평화 지역이었습니다.
평범하지 않은 하루가 시작되다
부상을 입은
범죄자들을 치료하는 간호사와
범죄자들로부터 간호사를 지키고
심부름을 하는 에베레스트,
이 둘은 이 곳을 관리해나가고 있습니다.
여느 때와 같이
평범하게 지나갈 줄 알았던 어느날,
훔치면 안되는 물건을 훔친 은행강도와
수상한 목적을 가진 킬러,
막무가내인 진상 손님인 무기상,
마피아 보스인 울프킹까지..
다양한 범죄자들이 모여들고,
범상치 않은 기류가 흐르기 시작합니다.
근미래를 잘 표현한 미장센, 올드팝 OST
이 영화의 큰 장점 하나는
바로 시각적인 즐거움인데요.
2028년 근미래의 범죄자 호텔이란
특이한 소재를 다양한 배경과 소도구들로
잘 표현해 내었습니다.
특히, 메인 배경이 되는
아르테미스 호텔의 미장센은
꽤나 멋지게 표현되어
보는 맛이 꽤나 좋습니다.
과하지 않으면서도 적절히 사용된
여러 미장센들은 확실히 영화의 몰입에
큰 도움이 되고 있네요.
거기다 영화 곳곳에서 들리는
60~70년대 팝송들도
꽤나 좋았습니다.
아쉬운 이야기와 캐릭터
영화는 기본적으로
아르테미스 호텔에서 만난
사람들의 얽히고설키는
하루동안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데요.
이렇다 보니,
기본적인 캐릭터에 대한 이해나
관객들이 몰입할 수 있는 매력적인
캐릭터가 있어야 하는데..
영화 자체에서
인물들의 과거 이야기나
자세한 설명이 없어
집중할만한 캐릭터가 없고
전반적인 이야기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게 되어 아쉬운 부분이 많습니다.
거기다, 나오는 인물이
한 두명도 아니고 주인공 이외의
인물들도 비중있게 다루기때문에
이 인물이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았습니다.
그래도, 이야기 자체는 복잡하지 않고
선형적으로 잘 흘러가서
이 부분은 다행스러웠네요.
액션과 연출도 스릴러 작품으로 본다면
나름 나쁘진 않았습니다만,
평이한 느낌이 강했습니다.
소재가 매력적이어서 더욱 아쉬웠던 영화
존 윅을 아시는 분이라면,
킬러들의 회복과 무기 지원을 돕는
컨티넨탈 호텔이란 장소가
꽤나 매력적으로 다가왔을텐데요.
이 영화는
이런 설정에서 조금 더 나아가
범죄가 들끓는 암울한 시대에
범죄자들을 지원하는 호텔이라는
매력적인 소재로
이야기를 진행시키고 있는데요.
이입되지 않는 캐릭터와
삐걱대는 이야기 등으로
조금은 아쉬운 작품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영화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세계관이나 배경 설정은 꽤나
촘촘하게 해놓았는데도 불구하고
이를 이야기적으로 잘 풀어내지
못한 것인데요.
차라리, 영화보다 시리즈로
제작되었다면 좋았을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조디 포스터(Jodie Foster),
데이브 바티스타(Dave Batista),
스털링 K. 브라운(Sterling K. Brown),
소피아 부텔라(Sofia Boutella) 등
연기는 물론, 액션까지 멋지게 소화가능한
배우들을 모아놓고도 이를 잘 활용하지
못한점은 꽤나 아쉽습니다.
그래도
매력적인 소재와 올드팝 OST, 미장센,
배우들의 연기는 꽤나 인상적이어서
SF나 디스토피아 장르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한번쯤 보셔도 좋을 작품이라 생각되네요.
- 2028년 디스토피아를 그린 미장센
- 배우들의 꽤나 괜찮은 연기
- 곳곳에 흐르는 올드팝
다음에도 조금 더 재미있고,
보기 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괜찮은 영화 감상기로 찾아오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뿌곰이 리뷰한 스릴러
※블로그 내용은 제가 직접 제작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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