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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박찬욱 감독의 영화

지난 6월은 다양한 한국영화로
즐거웠던 한달이었는데요.

6월의 시작을 알린 영화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 였다면,

오늘은 6월의 끝을 알린 한국 영화를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오늘의 스포없는 리뷰는
헤어질 결심(Decision to Leave)
입니다.

산 정상에서 추락한 한 남자의 변사사건,
담당 형사 해준은 죽은 남자의 아내 서래
조사하게 됩니다.

남편의 죽음 앞에서도
감정의 동요가 보이지 않는 서래..

해준서래를 용의선상에 올리고
잠복수사를 하며 그녀의 하나하나를
관찰하게 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해준은 그녀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걸 느끼는데..

이 영화는 2022년 6월 29일에 개봉한
멜로, 로맨스, 미스터리 장르의 작품 입니다.

2016년에 개봉한
아가씨(The Handmaiden)
이후로
오랫만에 장편영화의 감독으로 돌아온
박찬욱 감독은

이번 영화로 제75회 칸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았는데요.

무언가 숨기는 용의자와
그 용의자에게 빠져버린 형사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이번 영화는

박찬욱 감독만의 색이
그대로 묻어있는 영화였습니다.

그럼 어땠는지 한번 볼까요?

산 정상에서 추락한 한 남자
그 남자의 아내를 조사하다

평범해 보였던 사건

산 정상에서 추락한 변사 사건에
담당을 맡게된 해준,

죽은 남자인 기도수의 아내인 서래
영안실에 왔을 때 남편의 죽음을 보고도
감정의 동요가 없는 등
예상치 못한 행동을 하자..

자살임이 분명한 사건임에도
서래를 조사하기 시작합니다.

분명 웃고 있었어..
잠복수사를 시작한 해준

그녀를 관찰하기 시작하다

조사가 시작되면서
서래는 평소 남편에게 구타를 당했다는
흔적을 보여주게 되고,

해준그녀의 행동과
부부사이가 원만하지 않음을
근거 삼아 잠복수사를 하며
서래를 관찰하기 시작하지만,

아름다운 서래의 모습에 점점빠져드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고..

서래 역시 해준이 관찰하는 것을
싫어하는 눈치가 아닌데..

대체 어떻게 되는걸까..

살인사건의 용의자와 썸?

영화는 이렇듯
형사와 살인사건 용의자가
묘한 감정을 가지게 되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둘의 서로에 대한 관심은
점점 커져가고..
살인사건의 진실도
점점 밝혀지기 시작하는데..

주말부부로 살고 있는 해준과
남편을 잃은 서래의
위험하고도 위태로운 이야기가

박찬욱 감독 특유의 연출과 흐름으로
풀어져 갑니다.

그녀와 함께하는 시간..
묘한 감정이 싹트는데..

훌륭한 연기 + 몰입감있는 이야기

영화는 기묘하고도 이상한 관계로 만난
두 남녀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미스터리한 사건들이 펼쳐져 나가는데요.

이 이야기의 중심에 있는
해준서래를 연기한 박해일탕웨이
묘한 관계의 감정을 
훌륭하게 소화해내고 있으며,

조연으로 출연한
동료형사 수완역의 고경표,
해준의 아내 정안역의 이정현 등도
훌륭한 연기를 펼쳤습니다.

특히나, 또 다른 동료형사로 출연한
연수역의 김신영씨의 연기는
꽤나 훌륭해서 기존의 코미디언의 인상을
지우기 충분했습니다.

이런 연기력을 바탕으로
박찬욱 감독의 연출이 더해지니
확실히 이야기의 몰입감이 좋았습니다.

벽지 애호가 다운 씬
과감한 연출과 구도
씬 하나하나가 작품같다

명화를 보는 듯한 장면들

박찬욱 감독의 영화는
특별하고도 기묘한 이야기로도 주목받지만,
그의 독특한 연출과 장면들도
꽤나 화제가 되는데요.

이 영화 역시 이러한 시도들이
많이 이루어진 장면들이 많습니다.

벽지 애호가, 벽지 덕후 라는
감독의 별명 답게 벽지를 이용한
묘한 씬들도 등장하고,

어떤 씬은 급박하게 어떤 씬은 대칭적으로
어떤 씬은 기묘하게 표현이 되고 있습니다.

이런 기발한 연출과 장면들은
극의 몰입감을 더욱 살려주고

하나의 명화를 보는 듯한
시각적 만족감도 느끼게 해줍니다.

그녀와..
그의 이야기..

훌륭한 미스터리 멜로물

영화는 이렇듯,
시각적으로나 연출적으로도 멋지고..
이야기나 연기면에서도
훌륭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살인사건을 두고 만난
두 남녀의 묘한 감정과 이야기를
박찬욱 감독만의 색깔로
스크린에 잘 담아내었다는 것
큰 점수를 주고 싶네요.

다만, 기존 박찬욱 감독의 영화를
좋아하지 않으신다면..
호불호가 갈릴 지점은 꽤나 있어보입니다.

세밀하게 표현된 감정씬들은
자칫하면 지루하게 보일수도 있고

두 사람의 이야기로 흘러가는 흐름에는
이 영화가 멜로인지 살인사건에 얽힌
이야기인지 감 잡기가 힘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박찬욱 감독의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이런 흐름에 대하여 그의 색깔이
충분히 잘 입혀진 작품이라고
생각하실 듯 하네요.

박찬욱 감독 영화임에도
이례적으로
15세 이상 관람가
이 작품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멋진 연출과 표현으로

그의 작품 중에서도
명작이라 부를 수 있을만한

작품이라 보여집니다.

쿠키는 따로 없습니다.

 

헤어질 결심(2022) 예고편

 

 

 

- 두 남녀 사이의 묘한 분위기와 감정
- 박찬욱 감독표 연출과 미장센
- 숨겨진 이야기와 미스터리

다음에도 조금 더 재미있고,
보기 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괜찮은 영화 감상기로 찾아오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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