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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가족의 특별한 여정
요즘 화려한 캐스팅부터
감독까지 모두 화제가 된
영화가 한편 있죠?
제75회 칸 영화제의 경쟁 부문에 진출하여
남우주연상까지 수상한 이 영화는
한국 배우들과
일본 감독의 만남으로도
꽤나 이슈가 되기도 했습니다.
오늘의 스포없는 리뷰는
브로커(Broker)
입니다.
근근히 세탁소를
운영하며 살아가고 있는 상현,
베이비박스 시설에서 일하는
보육원 출신의 동수..
어느날, 두 사람은
우성이란 이름을 가진
아이를 베이비박스에서 발견하고
몰래 집으로 데려갑니다.
이들은 베이비박스에 있는
아이들을 입양이 어려운 가정에
넘기는 일을 하려했던 것인데요.
다음날,
아이의 엄마 소영이
아이를 찾으러 오면서
일이 꼬이게 됩니다.
이 영화는 2022년 6월 8일 개봉한
드라마 장르의 작품 입니다.
송강호, 강동원, 아이유, 배두나, 이주영까지..
한 데 모으기도 어려울 것 같은
이 화려한 캐스팅을 성공한 영화가 있죠.
거기다 감독은 제71회 칸 영화제에서
어느 가족으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뭐, 보기전부터 훌륭한 작품의
탄생이 예감되었던 이 영화는
베이비박스에 놓인 아기로 인해
의도치 않게 만난 이들의
뜻밖의 여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럼 어땠는지 한번 볼까요?
베이비박스에 버려진 아이..시작된 인연
비가 엄청 퍼붓던 어느날,
한 앳되보이는 여성이
쪽지와 함께 아이를
베이비박스에 놓고갑니다.
상현과 동수는 이 아이를
데려오며 뜻밖의 인연이 시작되죠.
민간에서 운영하는 베이비박스는
원치 않았거나, 계획에 없었던 아이를
유기하지 않도록 하는 장소이기도 한데요.
아이를 아무 곳에나 방치하거나
버리는 경우, 유기죄에 해당되거나
아이가 사망할 수도 있어서
서울 관악구의 주사랑공동체 교회의
이종락 목사가 2009년에
우리나라 최초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안타까운 건,
베이비박스에 버려진 아이들은
입양을 잘 보낼 수도 없다고 하는데요.
입양을 보내려면,
낳은 부모의 정식적인 양육권 포기각서가
있어야 하는데,
신분을 숨기고 아이를 버리는 베이비박스에
이런 정식 서류가 아이와 함께
버려질 일이 없기 때문이죠.
이런 안타까운 현실을
영화에서 볼 수 있습니다.
동수, 상현..아이를 팔려고 하다
세탁소를 운영하는 상현과
베이비박스 시설에서 일하는 동수는
아이를 베이비박스에서 빼돌려
정식적인 입양이 어려운 가정에게
판매해서 큰 돈을 벌려고 합니다.
영화의 제목 그대로
브로커(Broker)로
돈을 벌려고 하는것 인데요.
브로커 란,
의뢰를 받아 물건 등을
대신 판매해 주거나 관계를 연결해주어
이에 대한 수수료를 받는 상인을
뜻하는 용어인데요.
중매인, 판매대리인 같은 느낌이라고
보시면 될 듯 합니다.
일이 꼬이다
아이를 데려온 다음날,
아이가 있는 상현의 집에
아이의 엄마인 소영이 찾아오게 됩니다.
아이를 되찾으러 왔다는 소영에게
자신들은 선의로 아이에게 새로운 가정을
찾아주는 것이라 말하지만,
소영은 당신네들은
그냥 브로커라고 말해버립니다.
이윽고,
경찰에게 신고하려는 소영에게
두 사람은 아이를 다른 가족에게 팔면
큰 돈을 벌 수 있다고 실토하고..
돈이라는 말때문인지..
소영도 아이의 새 부모를 찾는 여정을
같이 하게 됩니다.
아이와 세 사람,
이 여정에 몰래 올라탄 한 소년까지..
그렇게 뜻밖의 여정을 시작합니다.
형사, 그들의 뒤를 쫓다
이렇게 여정을 시작한 것이
다섯사람만은 아니었는데요.
동수와 상현을 추적하고 있던
수진과 이형사는 수사를 마무리하기 위해
이들 뒤를 쫓게 됩니다.
이렇게 서로 인연이 없을 것 같던
사람들은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맞이하게 됩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가족이야기
일본에서 거장으로 불리고 있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소재는
주로 가족에서 나오는데요.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았던
어느 가족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이 영화 역시
피는 이어지지 않았지만,
여정을 함께하며 가족이 되어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잘 그리고 있는데요.
그 안에서 보이는
인간의 순수한 내면을 잘 표현하고 있고
그의 영화 답게 담담하지만 아름답게
표현되는 풍경이나
특유의 잔잔한 이야기등은
좋았습니다.
한국판 어느 가족
사실, 이런 잔잔한 이야기들은
후반부의 반전이나 약간의 긴장감이
동반되어야 흥행이 될 수 있는데..
감독의 특성상
그닥 큰 반전이나 사건없이
잔잔하게 이야기가 흘러갑니다.
이 부분은
사실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이런 영화가 주는
잔잔한 울림과 여운이 있어
좋아하시는 분들도 많을 듯 보입니다.
극 중에 나오는 배우들 모두
담담하면서 솔직한 연기를 잘 펼치고 있고,
호흡이나 케미도 좋아서
연기는 흠 잡을때가 없어 보이네요.
하지만,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맡았을 때부터
예상 가능했던 특별할 것 없는 이야기..
한국판 어느 가족 같았던 느낌이었고
거장의 영화치곤 평범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또한,
이 영화의 또다른 즐거움은
화려한 메인 캐스팅이외에도
깜짝깜짝 등장하는 명배우들이었는데요.
카메오로 출연한 유명 배우들을
찾는 것도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잔잔한 울림과 가족 이야기가
보고싶으시다면 이 영화 추천드리겠습니다.
- 잔잔한 울림이 있는 영화
-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가족이야기
- 화려한 배우진과 영화를 빛낸 까메오
다음에도 조금 더 재미있고,
보기 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괜찮은 영화 감상기로 찾아오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뿌곰이 리뷰한 잔잔한 영화
※블로그 내용은 제가 직접 제작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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