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 사라진 남자..영화 사라진 시간 솔직 후기 - 스포없는 리뷰

정진영 배우의 감독 데뷔작

현재 영화계에선 배우가 영화 감독이나 제작으로 눈길을 돌리는 일이 많아지고 있는데요. 해외에서는 여러작품에 손을 대고 있는 브래드피트나 코믹연기로 잘 알려진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도 영화 제작을 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어렵지 않게 사례를 찾아볼 수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오늘은 드라마와 영화를 종횡무진하며 연기를 펼치는 정진영 배우의 감독 데뷔작을 찾아와 봤습니다. 오늘의 스포없는 리뷰는 영화 사라진 시간 입니다.

조용한 농촌의 한 동네, 지방 근무 중이던 교사 부부의 집에 화재가 나게 되고.. 사건 수사를 담당하게 된 박형구 형사는 마을 주민들의 수상한 낌새를 눈치채고 사건을 추적해나가기 시작합니다. 그다지 어려운 사건이 아니라고 생각하던 박형구에게 자신의 삶을 송두리째 바꿀 충격적인 상황이 벌어지는데..

영화 사라진 시간은 국내에 2020년 6월에 개봉한 영화로써, 드라마와 영화에서 활약하던 정진영 배우가 감독으로 데뷔하게 된 작품이라 많은 관심이 쏠렸었는데요. 미스터리 스릴러 드라마 장르의 이 영화는 정진영 배우가 각본과 감독뿐만 아니라 제작까지 맡아 화제가 된 작품이었죠. 그럼 한번 함께 보도록 하겠습니다.

화재가 난 한 교사부부의 집

시작은 미스터리하게..

시골에 내려와 교사생활을 시작한 다정해 보이는 부부는 하루하루를 소중하게 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부부에겐 어떠한 비밀이 있는데요. 그렇게 다정해 보이는 부부의 집에 화재가 발생하게 되고 어떤 이유때문인지.. 부부는 불이 난 집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그만 죽게 됩니다.

사건을 담당하게 된 박형구 형사

그렇게 집에서 화재로 사망한 부부의 사건을 담당하게 된 박형구 형사가 사건을 추적하고 사건을 해결할 때 쯔음, 박형구 형사에겐 뜻밖의 상황이 벌어집니다. 바로, 자신의 삶이 송두리째 바뀌어 버린 것이죠. 형사였던 자신의 직업은 교사로 바뀌어져 있고, 자신이 살던 집은 다른 사람이 살고 있습니다.. 이렇게 충격적으로 바뀐 자신의 삶의 미스터리를 풀려한다는 내용이 이 영화의 주된 이야기가 되겠습니다.

하루 아침에 교사가 된 박형구

갑작스러운 이야기의 급반전

영화 시작 후 처음 20분 정도는 화재로 죽은 교사부부가 이끌어 가는 내용이라 이 영화의 주인공인 박형구 형사는 등장하지 않는데요. 아무 정보도 없이 보던 관객들은 주인공 역할을 맡은 조진웅 배우가 왜 안나오나..생각할 때쯤 영화에 형사로 등장하게 됩니다.  그 후 관객들은 화재로 죽은 교사 부부의 미스터리를 푸는 것이 이 영화의 흐름이겠거니 생각하게 되죠.

하지만, 사건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게 되죠. 미스터리는 의외로 쉽게 풀리게 되고 영화의 러닝타임이 반 쯤 지나갈 무렵, 박형구 형사의 인생이 사라지게 되는 사건이 발생하게 되면서 관객들은 혼란에 빠지게 됩니다. 대체 사건이 어떻게 진행되는 건지 갑자기 왜 박형구 형사의 인생이 송두리째 바뀌게 된건지... 관객들은 무슨 떡밥을 뿌려놓고 어떻게 이 사건을 해결하게 될지 두근두근한 마음으로 지켜보게 됩니다.

술 때문이었나?

미스터리 스릴러와 열린 결말(?)

하지만, 영화를 끝까지 본 관객에게 남은 건 찝찝함과 허탈함일겁니다. 영화는 애시당초부터 박형구에게 일어난 미스터리를 풀 마음조차 있었는지 의심이 될만큼 열린 결말로 마무리를 지어버립니다. 사실 미스터리나 스릴러 영화에서 열린 결말을 선택하는 건 꽤나 모험적인 시도이기도 한데요.

정진영 감독은 어쩌면 곡성이나 버닝을 만들고 싶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결말로 논란과 혼란을 가중 시킨 버닝이나 어느정도 떡밥을 회수를 하고 뒷이야기를 궁금하게 만든 곡성과는 너무나도 다른 방식의 결말이라 영화를 보신 분이나 보시게 될 분들은 이 결말을 어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다라는 분들도 많으실 겁니다.

이렇듯, 영화는 관객들이 기대한 모든 미스터리가 풀리고 딱 끝을 맺는 시원한 결말이 아니고, 무언가 관객이 직접 해석하길 원하는 결말로 끝을 맺어 호불호가 꽤나 심할 듯 한데요. 해석할 여지가 있는 영화를 좋아하신다면 이 영화는 꽤나 여러방면으로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에 좋아하실 듯 하지만, 아귀가 딱딱 들어맞아 최후엔 미스터리가 풀리는 이런 영화를 좋아하신다면 이 영화는 꽤나 어려운 문제같은 영화로 기억하실 듯 합니다.

비록, 이 리뷰가 스포없는 리뷰이지만 결말을 해석하는데 한가지 힌트만 드리자면,
이 영화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꿈' 이란걸 꼭 기억하고 보시기 바랍니다. 

 

혼돈스런 상황과 해석의 여지

사실 영화의 주인공에게나, 이 영화를 보시는 관객에게나 영화는 꽤나 혼돈스런 상황을 던져주게 되는데요. 송두리째 날아가 버린 인생을 어찌 찾고 어떻게 미스터리를 풀게 될까를 기대하지 마시고, 주인공이 어떻게 이런 상황을 받아들이게 되고 왜 이런 상황에 놓인 걸까를 생각해 본다면 해석은 여러가지로 나올 수 있습니다.

- 정진영 배우의 감독 데뷔작이 궁금하신 분
- 해석이 필요한 미스터리를 좋아하시는 분

다음에도 조금 더 재미있고, 보기 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괜찮은 영화 감상기로 찾아오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뿌곰이 리뷰한 해석이 필요한 영화

잔인한 여름축제 영화 [미드소마] 후기 <스포없는 리뷰>

이해하지마! 영화 [테넷] 후기 <스포없는 리뷰>

잔잔하고 소름돋는 영화 [킬링 디어] 감상기 <스포없는 리뷰>

※ 영화에 대한 댓글 주시면 답글 드리겠습니다.

※블로그 내용은 제가 직접 제작한 내용입니다.
퍼가실땐 출처를 꼭 밝혀 주시고, 댓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