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귀여운 가족소동극..영화 애비규환 솔직 후기 - 스포없는 리뷰

정수정의 아빠찾아 삼만리

사실 우리가 영화에 기대하는 것은 꽤나 많은데요. 엄청난 투자와 크나큰 스케일, 잘 짜여진 각본과 입이 떡 벌어지는 반전 등 다양한 것을 기대하고 영화를 보게 됩니다. 하지만, 가끔은 소소하고 가슴 한편이 따뜻할만한 이야기를 기대하기도 하죠. 오늘은 그렇게 귀여운 영화 한편을 골라와 봤습니다. 오늘의 스포없는 리뷰는 영화 애비규환 입니다.

자신이 가르치고 있는 학생 호훈과 연인이 된 토일은 그만 너무 사랑한 나머지, 임신을 하게됩니다. 토일과 호훈은 정식으로 결혼을 허락받기 위해 토일의 집에 가게되고 너무나 갑작스러운 임신소식에 놀란 토일의 부모님은 크게 화를 내지만, 토일은 이를 예상이라도 한 듯 출산 후 5개년계획을 발표하고, 기가 찬 부모님들은 더욱 화를 내게 되죠.. 토일의 부모님에게 혼이 나고 호훈의 집으로 간 토일은 자신의 부모님과 달리 낙천적으로 기뻐하는 호훈의 부모님을 보고 당황합니다..

내가 친딸이라도 그렇게 화를 냈을거냐며 부모님께 소리치고 집을 나온 토일은 그렇게 친아빠를 찾아나서게 되는데..

이 작품은 2020년 11월에 개봉한 드라마 장르의 영화로써, 아이돌 그룹 f(x)로도 활동한 크리스탈, 정수정 배우가 주연인 영화입니다. 영화는 남자친구와 사랑을 나누다 덜컥 임신을 하게 된 토일이 자신의 진짜 아빠를 찾아나서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초반엔 로드트립물, 후반엔 가족소동극 같이 진행되게 되는데요. 어떤 영화인지 자세히 한번 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죽은 호훈과 당당한 토일

토일의 당돌한 친아빠 찾기

영화는 호훈과 토일이 사랑을 나누다 임신이 되면서 토일의 부모님에게 임신 사실을 알리려가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되는데요. 큰 사고를 친 토일에게 부모님은 잔소리및 꾸중을 늘어놓지만, 무엇인가 당당한 토일은 눈하나 깜빡하지 않고 준비해온 PPT를 꺼내며 출산 후 5개년 계획을 들이밉니다. 당연히...이것을 보고 기가 찬 부모님들은 토일에게 더 큰소리를 치게 되고.. 토일은 진짜 딸이었으면 축복해줬을 것이라며, 지금의 아빠에게 비수를 꽂는 말을 던지고 나가버립니다.

당황한 토일의 부모님

사실, 토일의 엄마는 토일의 아빠와 이혼한 후, 지금의 아빠와 재혼한 것이었는데요. 토일의 말을 들은 부모님들이 한순간 멍해지는 찰나에 토일은 집을 나가버립니다. 사실 토일도 자신의 말에 아차 싶었지만, 한창 싸우고 있는데 미안하다라는 말이 나오나요..그냥 그 길로 집을 나가 호훈의 집에 가게됩니다.

확연히 다른 호훈의 부모님

호훈의 집에서는 토일의 임신소식에 낙천적으로 반응하며, 그녀를 감싸주고 토일은 자기의 부모님과 너무다른 반응에 어안이 벙벙해지죠. 그 순간 토일은 친아빠를 찾아나설 것을 결심합니다.

친아빠를 찾아나서는 토일

결국, 임신 5개월된 몸을 이끌고 친아빠를 찾으러 대구로 내려가게 되고, 토일은 거기서 여러가지 일을 겪으며 자신이 지내온 추억과 현재 친아빠와의 좋았던 한 때 등을 떠올리게 됩니다. 영화는 이렇게 초반은 친아빠를 찾는 토일의 여정을 쫓게되고 중반부터는 다시 돌아온 토일에게 일어난 사건을 중심으로 흘러가게 됩니다.

가족 대소동극

이토록 귀여운 가족소동극

영화는 토일을 중심으로 가족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를 풀어놓고 있는데요. 정수정 배우는 몸에 꼭 맞는 옷을 입은 듯 역할을 찰떡지게 소화하고 있고, 현재 토일의 아빠역을 맡은 최덕문 배우, 토일의 엄마역을 맡은 장혜진 배우도 노련한 연기를 뽐내며 극의 재미를 한층 끌어올려주고 있습니다. 

특히나, 귀엽고도 재미있는 토일의 캐릭터와 소소한 재미가 있는 상황들의 연속, 가족과의 추억을 되돌아보게 하는 이야기등 이 영화엔 이런 아기자기하고 소소한 맛이 있습니다.

영화는 그렇게 큰 스케일도, 그렇게 거창한 반전이 있진 않지만 추석이 다가오고있는 요즘에 가족의 의미를 다시한번 생각하게끔해주는 영화인 듯 하여 오늘 소개드립니다. 내일 8월 29일에 OCN에서 오전 11:30 부터 이 영화가 편성되어있다고 하니 보고 싶은 분들은 꼭 놓치지 마세요.

 

연기 구멍없는 영화

아무래도 아이돌 출신 배우가 연기를 한다고 하면, 큰 기대가 없는게 사실입니다. 저도 아이돌 출신 배우가 주연을 맡은 영화를 보기도 했고 소개도 시켜드렸는데요. 그렇게 재미있게 느낀 작품은 많지 않았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소개해 드린 이 영화는 주연배우부터 조연배우까지 너무나도 딱 맞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어 소소하고 재미있게 보았었네요.

- 가족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보고픈 분
- 잘 만들어진 가족소동극을 보고픈 분
- 소소하고 귀여운 영화를 보고픈 분

다음에도 조금 더 재미있고, 보기 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괜찮은 영화 감상기로 찾아오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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