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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4의 색다른 종교적 스릴러
벌써 봄이 지나고 슬슬 더워지고 있어 여름이 가까워짐을
느끼고 있는 요즘 같은 날씨에는 뭐니뭐니해도 서늘한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공포 스릴러가 인기일텐데요.
오늘은 다양한 독립영화는 물론 독특한 스릴러 영화들을
선보이고 있는 미국의 영화사 A24에서 배급을 맡은
독특한 스릴러가 있다고 하여 리뷰해드리려 합니다.
오늘의 스포없는 리뷰는
헤레틱(Heretic) 입니다.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 일명 몰몬교라고 불리는
종교를 믿고 있는 두 소녀 반스와 팩스턴은 오늘도
신도를 늘리기 위해 전도하는 일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비도 오는 날씨에 주변의 냉혹한 시선을 견뎌내며
도착한 저택에는 나이가 지긋한 한 아저씨가 있었고
리드라는 이름의 남자는 이 두 소녀에게 호의적인
모습을 보이며 집안으로 초대를 하게 되는데..
종교, 철학, 믿음을 다룬 지적 스릴러
<엑스 마키나>, <킬링 디어>, <유전>, <미드소마> 등
독특한 세계관의 독특한 스릴러를 선보인 미국 영화사인
A24가 이번에도 독특한 이야기를 들고 왔는데요.
종교부터 철학, 믿음 등 폭넓은 주제를 가진 이 작품은
영화의 제목인 Heretic의 뜻인 이단, 이교도 처럼
종교인들은 물론 우리들에게 끝없이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기도 하여서 더욱 신선하게 느껴졌습니다.
과연, 어떤 작품이었는지 한번 볼까요?
헤레틱
(Heretic)
🎬장르 : 미스터리 호러 스릴러
📣감독, 각본 : 스콧 벡, 브라이언 우즈
👓출연진 : 휴 그랜트, 소피 대처, 클로이 이스트 등
🎈극장 개봉일 : 2025년 4월 2일
📌상영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 111분(1시간 51분)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 몰몬교를 믿고 있는
두 소녀 반스와 팩스턴은 교회를 위해 작은 마을을
돌면서 자신들의 교회를 전도하고 있지만 사람들의
냉혹한 시선과 함께 모멸감을 느끼게 되는 반응으로
심신이 지쳐가고 있었습니다.
더군다나, 순수할줄만 알았던 10대 아이에게 치욕적인
순간까지 겪으면서 한때 풀이 죽었었지만, 오늘은
그들의 교회에 관심이 있어보이는 한 사람의 저택에
방문을 하기때문에 기대에 차있기도 했죠.
갑자기 내리는 비를 맞아가면서 도착한 외딴 곳의
한 저택에는 매너가 친절한 한 노인이 그들을 맞이했고
비를 맞고 서있는 것이 안쓰러웠던 노인은 둘을 자신의
비밀이 숨겨진 저택으로 초대하게 되는데...
한 노인의 저택에 초대받게된 두 여자
이처럼 영화는 외딴 저택에 전도를 하기위해 찾아온
신앙심 깊은 두 소녀가 겪게 되는 일을 그린 일종의
미스터리 스릴러 같은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요.
미스터 리드라고 불리는 이 저택의 주인은 신사답게
둘에게 아내가 만든 블루베이 파이를 맛보게 해주겠다며
저택 안으로 들어오게 해주고.. 둘은 그의 저택 안에서
그들의 종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게 되지만,
이야기는 점점 이상한 방향으로 흐르면서 둘은
점점 위험에 처해질 것을 예감하게 되는데..
영화는 초반부터 별다른 설명없이 자신들의 종교를
전도하는 두명의 소녀가 처하는 위험을 그림으로써
더욱 독특하고 미스터리한 흐름으로 이야기를
진행시켜 몰입감이 뛰어난 듯 느껴졌습니다.
믿음과 종교, 철학적인 이야기까지
영화는 겉만 보면 외딴 곳에 사는 한 노인에게 두 명의
소녀가 해를 입게 되는 단순 공포 스릴러로 볼 수 있지만
노인은 단순히 두 명의 여자를 가두거나 죽이는 것이
목적이 아닌 다른 속셈이 있는 것을 알게되는데요.
이 과정에서 노인, 미스터 리드는 교회에 다니는
반스와 팩스턴에게 그들의 믿음이나 신앙에 반하는
이야기를 해주며 그들의 선택을 종용하거나 궤변같은
이야기로 그들의 신앙을 흔들어 놓기도 합니다.
과연, 미스터 리드는 이들을 어떻게 할 작정이고
왜 이런 일을 꾸미게 되었는가? 같은 질문들이 머리속에
끊임없이 떠오르며 이야기를 더욱 미스터리하게 이끌고
있어 독특한 몰입감이 있는 작품이라 볼 수 있습니다.
더욱이 이야기는 처음에는 잔잔한 스릴러로 시작했다가
독특한 물음을 던지면서 호러틱한 이야기로 변화되어
후반부로 갈수록 어떻게 이야기가 진행될지 기대하게
되는 묘한 긴장감이 있어서 이 부분도 좋았습니다.
공포 스릴러에 충실한 배경과 연기
영화는 이처럼 종교적인 이야기부터 믿음에 대한 철학 등
다양한 이야기를 하고 있어서 복잡하고 지루한 영화가
되지 않을까하는 걱정이 있기도 했던건 사실이지만,
영화는 공포 스릴러라는 장르를 잊지 않은 듯 후반으로
갈수록 습하고 음울한 배경으로 공포를 자아내고 있고
주연으로 등장하는 인물들인 소피 대처, 클로이 이스트,
휴 그랜트의 훌륭한 연기로 몰입감을 더하고 있습니다.
특히, 휴 그랜트는 기존 영화에서도 보여줬던 젠틀한
느낌의 신사적인 연기를 펼치는 한편, 독특한 신념에
사로잡힌 남자를 연기함에도 부족함이 없어서 또 다른
연기 변신을 성공한 듯 느껴져서 이 부분도 좋았습니다.
또한, 극의 초중반부에 등장하는 보드게임에 종교를
빗대어서 설명하는 방식이라던가 신앙에 대한 이야기는
종교인이 아니더라도 한번쯤 생각해볼만한 이야기였고
최대한 쉽게 이야기를 풀어나가려한 노력도 엿보였네요.
당신의 신념을 뒤흔들 수도 있지만..
영화는 이처럼 소재는 유니크하다고 할 순 없지만,
독특한 이야기라던가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진행으로
공포 스릴러로써는 잘 만든 작품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다만, 역시나 종교적인 이야기가 들어간 영화인 만큼
이런류를 싫어하시는 분에게는 호불호가 있을 수 있고
계속 진행되는 이야기 속에서도 종교, 철학, 믿음 등
다양하게 생각할꺼리를 던져주기 때문에 완벽하게
이해하기에는 어려울 수도 있을 듯 느껴졌습니다.
또한, 캐릭터에 대한 이렇다할 서사가 없이 이야기가
시작되고 진행되어서 살짝 응? 스럽고 갑작스러운
느낌이 들긴 했는데 후반부로 갈수록 나름 이야기에
적응이 되어서 그다지 어색함은 없었던 듯 하네요.
이러한 단점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가 스릴러로써
꽤나 괜찮았던 점은 역시나 철학적이면서도 종교적인
물음을 던진 이야기나 중간중간 매트릭스의 세계관도
떠오르게 하는 부분 등 다양한 해석의 여지를 남겨두는
방식의 작품이라서가 아닐까 싶었는데요.
그로인해, 마지막 결말 부분에 대한 호불호도 생기겠지만
영화를 보고나서 끝나는 것이 아닌 이런저런 생각을
곱씹을꺼리가 있는 작품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나름 의미가 있는 영화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쿠키는 따로 존재하지 않는 작품이었습니다.
- 종교에 대한 철학과 믿음에 대한 물음이 담긴 이야기
- 독특한 소재를 활용한 예측이 힘든 스릴러
- 여러가지 생각할꺼리와 해석여지가 있는 작품
다음에도 조금 더 재미있고 보기 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괜찮은 영화 감상기로 찾아오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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