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또 다시 돌아온 연상호 감독
디즈니+부터 쿠팡플레이까지 3월말이 되면서 다양한
신작들을 공개하면서 구독자들의 눈을 휘둥그레하게
만들고 있어 즐거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데요.
오늘은 넷플릭스의 공무원이라 불리는 감독의 기대작,
3월의 가장 기대되던 한국 영화가 드디어 공개되었다
하여 스포없이 리뷰하려 준비해 왔습니다.
오늘의 스포없는 리뷰는
계시록(Revelations) 입니다.

지방의 한 작은 도시에서 다 쓰러져 가는 교회를 운영하고
있는 목사 성민찬은 하루하루 신도 늘려나가기에 혈안이
되어 있는 와중에 오랫만에 새로운 인물을 보게 됩니다.
교회가 보이길래 그냥 들어와봤다고 하는 꾀죄죄한
차림의 남성 권양래에게 자주자주 교회에 방문해달라며
신도 카드까지 작성하려한 민찬은 그가 교회를 나갈때
그의 발목에 전자 발찌가 있는 것을 확인하게 되고..
불안이 채 가시지 않은 채로 있을 때 자신의 아들이
행방불명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양래를 의심하게 되는데..

넷플릭스 공무원 연상호 감독의 영화
<부산행>을 시작으로 <반도>, <사이비> 등 영화는
물론이고 웹툰과 애니메이션까지 넘나드는 상상력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연상호 감독은 <지옥>, <선산> 등
드라마뿐만 아니라 <정이> 등 영화까지 넷플릭스와
함께 작업을 하며 넷플릭스 다작 감독이 되었는데요.
넷플릭스 공무원, 정직원이라 불리우는 그가 이번엔
뒤틀린 믿음을 가진 인물을 추적한 영화를 만들었고
<그래비티>, <로마>로 잘 알려진 거장 감독인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총괄 프로듀서를 맡아 더욱
기대를 모은 이 작품을 리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계시록
(Revelations)
🎬장르 : 범죄 미스터리 스릴러
📣감독, 각본 : 연상호, 최규석
👓출연진 : 류준열, 신현빈, 신민재 등
🎈넷플릭스 공개일 : 2025년 3월 22일
📌시청등급 : 15세 이상 시청가
⏳상영시간 : 122분(2시간 2분)
작은 지방 소도시에 다 쓰러져 가서 빗물이 뚝뚝 새는
교회에서 신자들을 모으는 역할을 하며 목사로 일하고
있는 민찬과 그의 아내 시영은 신실한 믿음을 바탕으로
오늘도 신도를 1명이라도 더 늘리기 위해 노력중이죠.
그렇게 비가 오던 어느날.. 민찬은 교회에 온 낯선 얼굴을
우연히 보게되고 한번도 이 교회에 다니지 않은 얼굴임을
확인하고 그에게 신도가 될 것을 열렬히 권하며 그의
인적사항을 캐내기 위해 노력하고..
누굴 찾는 듯한 표정의 그는 자신을 권양래라 소개하며
교회가 있어 그냥 들어와 봤다고 말하지만.. 그가 교회를
나설때 그의 발목에 전자발찌를 발견한 민찬은
찝찝함을 버릴 순 없었습니다.
그렇게 몇 시간이 지나.. 아내 시영으로 부터 아들이
행방불명이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민찬은 불안함에
떨다가 아까 낮에 보았던 양래가 자신의 아들을
납치한 것은 아닐까 걱정을 하기 시작하는데..



예측하기 힘든 흐름의 스릴러
영화는 이처럼 민찬이 자신의 아들을 양래가 유괴했다
믿으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로써 성범죄 전과 2범인 양래를
신의 계시를 받았단 믿음으로 단죄하려는 민찬과 양래로
인해 여동생을 잃게된 형사 연희가 얽히고 설키게 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처음 이야기를 접했을땐 서로의 오해가 쌓이고 싸여서
마지막엔 반전으로 끝나는 예측가능한 이야기가 아닐까
하는 의문이 있었지만, 이야기는 생각과는 전혀 다른
사건으로 흘러가면서 독특한 매력을 뽐내고 있는데요.
단순히 전자발찌를 차고 있어서 자신의 아들을 유괴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 민찬이 점점 뜻밖의 사건과 그때마다
나타나는 묘한 신의 계시로 인해 점점 알 수 없는 흐름으로
이야기가 전개되어서 흥미진진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야기를 주로 민찬을 중심으로 진행되지만, 양래와
악연으로 얽힌 연희도 중후반에 활약하게 되면서 사건이
점점 극단으로 치닫아가는 흐름이라 흥미롭기도 했네요.



원맨쇼급으로 캐리한 류준열의 연기
영화는 목사인 민찬과 성범죄 전과 2범 양래, 그를
주목하고 있는 형사 연희까지 주요 인물 3인의 이야기로
흘러가면서 이 3인의 이야기가 어떻게 얽히고 설키게
되는지가 궁금해서 보게된 작품이기도 한데요.
대체적으로 이야기는 목사인 민찬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풀어져 가며 양래를 쫓고 여동생의 환영에 시달리면서
괴로워하는 형사 연희의 이야기가 그 다음으로 분량이
있고 양래의 이야기가 약간 나오는 느낌이었습니다.
이렇듯, 이야기는 민찬의 모습을 주로 다루는 만큼
류준열 배우의 종교적인 믿음에 관한 연기나 감정이
꽤나 중요할 듯 느껴졌는데.. 이런 연기를 많이해 본
류준열 배우는 꽤 능숙하게 감정 조절을 하면서
훌륭한 연기를 펼쳐서 만족스러운 느낌이었지만,
상대적으로 어느정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 같았던
연희역을 맡은 신현빈 배우의 분량이나 이야기 등은
많이 생략된 듯 하여서 인물의 임팩트는 아쉬움이 컸고,
잔혹한 성범죄 전과 2범이었던 양래의 캐릭터를 보여줄
장면이나 이야기도 그렇게 많지 않아서 캐릭터간의
밸런스 조절은 생각보다 아쉬운 듯 했습니다.



뭔가 많이 생략된 듯한 이야기
영화는 신의 계시를 받았다고 믿는 목사 민찬이 점점
사건을 크게 만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리고 있어
전반적으로 어두침침하고 음울한 장면들이나 나름
흡입력 있고 빠르게 전개되는 이야기들은 좋았으나..
뭔가 많이 생략된 듯한 이야기같은 느낌이 들어서
디테일적으로는 아쉬움이 큰 작품이었는데요.
앞에서 언급했던 연희의 이야기라던가 양래의 캐릭터성
실종 등의 문제점도 있었지만 빠르게 전개되는 이야기
속에서 많은 부분이 생략된 듯 휘리릭 넘어가는 느낌이
있어서 조금은 아쉬움이 크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사건이 일어나고 연희가 사건을 추격하면서
드러나는 내용이라던가 영화의 초반부와 달리 급격히
변하는 민찬의 캐릭터 등은 세세한 연출이 좀 아쉽고
후반부 들어서 급격하게 스릴러쪽으로 빠지는 이야기는
긴장감을 주는 대신 오히려 뻔한 이야기로 빠지는 듯
느껴져서 이런 부분은 조금 아쉬운 생각이 들었네요.
또한, 후반부의 결말쪽은 너무 상투적으로 끝맺음을
하려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뭔가 급작스럽게 이야기를
마무리한다는 생각이 들만큼 퀄리티가 아쉬웠습니다.
아마, 이 작품은 영화보다는 캐릭터를 조금 더 상세히
볼 수 있고 캐릭터들의 감정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는 흐름을 가진 시리즈로 만들었다면 더욱 좋은 작품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느낌이 들기도 했는데요.
다만, 영화로써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충분히 잘
전달되는 점이나 뒤틀린 믿음이 어떤 결과를 가져다
주는지에 대한 것도 요즘 현실과 잘 맞는 시의적절한
이야기라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몇몇 아쉬움이 남는 작품이긴 하지만 연상호 감독의
상상력이나 세계관에 어울리는 작품으로 그의 작품결을
좋아하시는 분에겐 나름의 선물이 될 수도 있을 듯 합니다.



- 뒤틀린 믿음에 관한 이야기로 시의적절한 영화
- 신의 계시를 받은 목사를 열연한 류준열의 연기
- 연상호 감독 특유의 미스터리 스릴러
다음에도 조금 더 재미있고 보기 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괜찮은 영화 감상기로 찾아오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뿌곰이 리뷰한 넷플릭스 작품들
일렉트릭 스테이트 솔직 후기 : 루소 형제 이름값으론 좀....?? - 스포없는 리뷰
복고풍 미래에서의 모험기다양한 나라의 다양한 작품을 스트리밍하고 있는넷플릭스에도 기대작이라는 것이 있어 많은 구독자들이기대하는 컨텐츠가 공개될 때는 특별한 느낌이 있는데요.오늘
lzed.tistory.com
폭싹 속았수다 1~4화 솔직 후기 : 60년대 제주에서 피어난 파릇한 사랑이야기 - 스포없는 리뷰
아이유, 박보검의 60년대 드라마다양한 작품들이 봄에 맞춰 공개되고 있어 많은 작품을볼 수 있는 행복한 3월의 하루하루가 지나고 있는데요.오늘은 그 중에서 캐스팅부터 제작진까지 화제가 되
lzed.tistory.com
아웃사이더는 오늘도 달린다 솔직 후기 : 눈 떠보니 내가 구단주?? 유쾌한 가족 시트콤 드라마 -
케이트 허드슨의 코미디 시리즈향긋한 봄향기와 함께 이제는 좀 더 밝은 무드를가진 작품들이 극장가와 OTT를 통해 공개되어서한뜻 따뜻해진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는데요.오늘은 봄날씨에 맞
lzed.tistory.com
※ 영화/드라마 리뷰에 대한 문의 주시면 답글 드리겠습니다.
※블로그 내용은 제가 직접 제작한 내용입니다.
퍼가실땐 출처를 꼭 밝혀 주시고, 댓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