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종교 장르를 뒤집어쓴 정치 영화

오를대로 오른 물가로 마음에 드는 영화 한편 볼때에도
평까지 꼼꼼히 뒤져가면서 괜찮은 영화인지 확인하고
보는게 습관일만큼 극장에 가는 일이 신중해 졌는데요.

오늘은 2025년 각종 시상식에서는 물론이고 평단과
관객들의 마음까지 뺏어버린 작품이 드디어 한국에서
개봉했다고 하여서 리뷰하려 준비해 왔습니다.

오늘의 스포없는 리뷰는
콘클라베(Conclave) 입니다.

갑작스러운 교황의 예기치 못한 죽음 이후,
새로운 교황을 선출하기 위해 세계 각지의 추기경들이
모여서 교황 선거를 치루게 되는 콘클라베가 시작되고..

로렌스 추기경은 이 콘클라베를 올바르게 이끌 단장으로
선거를 총괄하게 되지만, 연이어 일어나는 유력 당선
후보들의 스캔들이 터지면서 콘클라베는 혼돈으로
빠지기 시작하는데..

평단과 관객에게 인정받은 스릴러 영화

해외에서는 작년 10월, 11월에 개봉하여서 좋은 평가를
받은 <콘클라베>는 미국, 영국의 아카데미는 물론이고
골든 글로브, 크리틱스 초이스 등 에서도 그 작품성을
인정 받으며 상을 휩쓸고 있는 작품이기도 한데요.

한국에서는 봉준호 감독의 <미키 17>, 애니로 탄생한
<퇴마록>에게 자리를 내어주면서 그다지 흥행하고
있다고는 할 수 없지만, 콘클라베라는 소재를 활용하여
기존과는 또 다른 느낌의 스릴러를 창조한 점이 궁금해
이 작품을 보고 리뷰를 진행하려 합니다. 

728x90

갑작스럽게 교황이 서거.. 바티칸은 콘클라베를 준비합니다.
이번 콘클라베를 총괄하게 된 로렌스 추기경

콘클라베
(Conclave)

🎬장르 : 미스터리 스릴러 드라마
📣감독, 각본 : 에드워드 버거, 피터 스트로갠
👓출연진 : 랄프 파인스, 스탠리 투치, 존 리스고 등
🎈개봉일 : 2025년 3월 5일
📌상영등급 : 12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 120분(2시간)
📙원작 : 로버트 해리스 <콘클라베>


갑작스러운 교황의 죽음으로 교황이 있던 바티칸은
새로운 교황을 뽑기위해 콘클라베를 준비하게 되고
토마스 로렌스 추기경이 단장이 되어 교황선거를
총괄하며 전체적인 관리를 시작하게 됩니다.

그렇게, 콘클라베를 위해서 세계 각지에서 활동하던
추기경들이 모이기 시작하고 당선이 유력한 후보들이
각자 선거 운동을 하고 있는 동시에.. 로렌스 추기경의
귀에 후보들의 비밀이 들려오기 시작하는데..

728x90

과거의 강력한 가톨릭으로 되돌리고자 하는 테데스코 추기경
아프리카 지역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아데예미 추기경
미국 출신으로 자유주의적인 성향을 지닌 벨리니 추기경
유력한 교황 후보이지만, 욕심이 많아보이는 트랑블레 추기경

교황이라는 권력에 대한 욕망

영화는 이렇듯이 새로운 교황을 선출하는 선거를
의미하는 콘클라베의 과정을 찬찬히 보여주며 그 속에
숨은 권력 암투에 대한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는데요.

강력한 보수주의적 성향을 가져 예전의 가톨릭의
강력한 모습을 되찾아야 한다는 테데스코 추기경,

아프리카 지역에서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는
나이지리아인 추기경인 아데예미 추기경,

자유주의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으며 교회의 현대화,
새로운 시대에 맞는 개혁을 원하는 벨리니 추기경,

중도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으나 전체적으로 대중적인
인기를 지녀 유력한 교황 후보인 트랑블레 추기경 등

다양한 후보들이 각자의 진영인 중도, 보수, 진보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대립하고 교황직을 차지하기 위해
전쟁같은 암투를 하는 등 우리가 흔히보는 정치적인
이야기
를 그리고 있지만,


이 곳의 배경이 가톨릭 교회라는 점이나 선한 인간의
정점에 있을 듯한 추기경들의 정치적인 모습을 그려내
한편으로 꽤나 독특하고 신기한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아름다운 가톨릭 성당을 배경으로 하여 볼거리가 꽤 있죠.
독특하고 의미심장한 연출은 물론, 긴장감 넘치는 음악
한컷으로 이 콘클라베의 민낯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배경, 음악, 연출까지 다 잡은 영화

영화는 이렇듯이 교황선거 속에 숨겨진 암투와 권력
등에 대한 이야기를 주인공 로렌스 추기경의 시선으로
따라가면서 우리가 알고 있던 종교의 이미지를 다르게
보여주는 작품이라고도 말할 수 있을 듯 한데요.

아름다운 바티칸 제국의 궁전이나 성당을 배경으로 한
작품인 만큼 곳곳에 인상적인 씬들이 즐비해서 보는 맛이
있는 것은 물론, 긴장감 넘치는 음악과 함께 의미심장한
연출을 통해서 이야기의 흐름을 보여주기도 하고,

어떨때는 단 한 씬으로써 상황을 요약하고 분위기를
전달함으로써 독특한 스릴러적인 느낌을 풍기고 이를
관객에게 전달하고 있어 독특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특히나 각 나라별, 언어별로 모여서 자신들만의
집합을 형성하고 그 곳의 대표가 거대한 세력의 정점이
되어 유력한 후보가 되며 이에 속하지 못한 작은 집합의
추기경들은 소외 되어버리는 모습들도 복잡한 설명없이
한 컷이나 인상적인 연출로 보여주어서 좋았습니다.

 

결국, 이들도 유혹을 참기힘든 인간이었습니다.
이야기는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며 스릴러스런 느낌
성스러울 것 같았던 콘클라베도 결국, 정쟁의 현장이었다.

인간의 민낯을 스릴러로 표현하다.

콘클라베를 소재로 한 독특한 이 영화는 후보들의
스캔들로 혼란스러운 교황 선거의 중심을 잡기위해
이를 파헤치던 로렌스 추기경도 이 급물살에 휩쓸려
상황을 반전에 반전으로 거듭나게 만드는데요.

성스럽고 선한 인격의 정점에 있을 듯한 추기경들도
결국 권력 앞에서는 민낯을 드러낼 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와 함께 이런 모습이 어떻게 정당화되어서
권력에 집착하게 되는지 보여주는 작품이었습니다.

영화는 전반적으로 잔잔하게 흘러가지만, 그 속에
그려진 암투나 주인공 로렌스의 내면을 잘 표현하여
극의 몰입감을 높이고 있는 것은 물론 많은 의미를
함축한 연출과 긴장감있는 음악으로 극의 재미를
끝까지 잘 이끌어냈다고 생각되게 하였습니다.

거기에 주인공을 연기했던 랄프 파인스는 물론이고
스탠리 투치, 존 리스고 등 명배우들의 훌륭한 연기와
이야기가 적절한 조화를 이루어 인상적인 느낌이었죠.

다만, 영화가 기존의 스릴러보다는 한층 더 차분하고
주인공의 내면을 묘사하거나 콘클라베라는 낯선
소재를 활용함에 있어 조금은 지루하게 흘러가는
측면이 있다고 보이고 종교적인 색채때문에
어느정도 호불호는 있을 수 있을 듯 보였습니다.

다만, 이 영화를 단순히 종교적인 작품이라고
생각하기에는 종교보다는 인간에 촛점을 맞추고 있고
우리가 몰랐던 다소 낯선 소재를 다루고 있어 호기심이
충분히 생길만한 스릴러라고 생각되어집니다.

 

콘클라베(2024) 예고편

 

콘클라베(2024) 로튼토마토 / IMDB 평점

 

 

- 랄프 파인스, 스탠리 투치, 존 리스고 등 안정적인 연기
- 콘클라베라는 낯선 소재를 풀어낸 정치 스릴러
- 긴장감있는 음악과 의미를 함축한 여러 연출

다음에도 조금 더 재미있고 보기 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괜찮은 영화 감상기로 찾아오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뿌곰이 리뷰한 최신 영화

 

데몬시티 악귀 죽이기 솔직 후기 : 어설프게 흉내 낸 스타일리시 액션 - 스포없는 리뷰

전직 최강 킬러의 잔혹 복수기따뜻해지는 날씨만큼 어디선가 몸을 웅크리고 있던신작들이 날개 돋친 듯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고 있어서영화나 드라마 등의 영상 작품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겐선

lzed.tistory.com

 

더 캐니언 솔직 후기 : 로맨스+액션+크리쳐 = ? - 스포없는 리뷰

미스터리한 협곡의 두 저격수다양한 작품들이 공개되는 OTT지만 넷플릭스의 작품이많은 주목을 받고있는 반면에 다른 OTT의 작품들은화제성이나 이용자면에서 넷플릭스에 비교할 수 없어상대적

lzed.tistory.com

 

임신입니다만? 솔직 후기 : 충분히 예측할 수 있지만, 충분히 재미있는 - 스포없는 리뷰

임신하고 싶은 여자의 해프닝다양한 영화들을 쉽고 저렴하게 볼 수 있는 OTT지만,머리가 복잡할 때 볼만한 영화를 찾는 것이 쉽지만은않은 것이 현실이어서 아쉬움이 있는 것도 사실인데요.오늘

lzed.tistory.com

※ 영화/드라마 리뷰에 대한 문의 주시면 답글 드리겠습니다.

※블로그 내용은 제가 직접 제작한 내용입니다.

퍼가실땐 출처를 꼭 밝혀 주시고, 댓글 부탁드립니다.

728x90

뿌곰님의
글이 좋았다면 응원을 보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