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미술품 도둑, 고립되다
슬슬 여름을 향해가는 날씨에
공포 스릴러 작품들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오늘은 넷플릭스에 공개된
스릴러 작품이 있어
리뷰해드리려 합니다.
오늘의 스포없는 리뷰는
고립된 남자
(Inside)
입니다.
어렸을 적 부터
미술에 남다른 관심이 있던
니모는 미술품 전문 도둑으로
오늘은 최첨단 시스템으로
보안이 되어있는 뉴욕의
한 펜트하우스에 잠입하여
미술품을 훔쳐낼 계획입니다.
최신식 보안을 피해
꼭대기층으로 침입한 니모는
동료의 도움으로 보안시스템을 해제하고
미술품을 훔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이 집에서 제일 비싼
미술품인 자화상을 찾지못하고
결국 다른 작품들을 가지고 탈출하려는 찰나..
갑자기 보안시스템에 오류가 생기며
니모는 이 집에 갇혀버리게 되는데..
미술품 도둑 니모의 나 혼자 산다.
윌렘 대포의 1인극 형태를 띄고있는
오늘의 영화는 섬이나 감옥같은
척박한 곳에 갇힌게 아닌
뉴욕 가운데 펜트하우스에 갇힌
도둑의 이야기를 다룬다고 하여
꽤 흥미로운 느낌으로 봤는데요.
스릴러 영화이면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예술영화 사이를 줄타기 하고 있는
오늘의 영화는 과연 어땠을지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고립된 남자
(Inside)
🎬장르 : 스릴러 드라마
📣감독 : 바실리스 카추피스
👓출연진 : 윌렘 대포 등
📌상영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 105분(1시간 45분)
난데없는 보안시스템 알람으로
패닉에 빠진 니모는 밖의 동료에게
무전으로 자신을 도와달라 하지만..
동료는 니모를 버리고 교신을 끊어버립니다.
계속되는 알람에 스피커를 찾아
제거하고 정신을 차린다음..
집을 찬찬히 살펴보는 니모.
탈출구를 찾기위해 노력하지만
어떤 것으로도 깨지지 않는 방탄유리창,
밖으로 소리가 새어나가지 않는
두꺼운 출입문 등
이 곳을 빠져나갈 방도는 없어보이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집안의 시스템이
고장나며 니모는 여러 힘든상황에
놓이게 되는데..
펜트하우스에 고립되다?
이처럼 영화는 펜트하우스에 갇힌
도둑이라는 다소 특이한 소재로
이야기를 그려나가고 있는데요.
펜트하우스에 갇히게 된다고 해도
최첨단 시스템에 먹을 것도 풍부하고
별 걱정없이 지내면 될 것이라 생각되지만..
이 영화 속 펜트하우스는
최신식 시스템이 고장난상태로
식수뿐 아닌 모든 물이 잠겨있고,
온도 시스템도 제멋대로 고장나버려서
갑자기 더워졌다가 추워지는 등
편안히 지낼 수 없고..
하다못해 집주인도 장기 출장을 가버려
언제올지 알 수 없는 상태여서
도둑 니모는 완벽히 펜트하우스에
갇혀버린 상태가 되고만 것인데요.
이런 상황들을 알고보면,
섬이나 감옥에 갇힌 것처럼
위험에 빠진 니모의 상황을
이해할 수 있을 듯 했습니다.
윌렘 대포의 1인극
영화는 주인공인 도둑 니모가
펜트하우스에서 탈출하려 발버둥치고,
이 곳에서 생존하려 하는 과정을
자세히 그려내고 있는데요.
주인공 도둑 니모역할을 맡은
윌렘 대포의 1인극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등장인물이 거의 없다시피하고
그의 모습을 보여주며 이야기가
흘러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덕분에, 그의 다양한 연기와
인상적인 감정표현이 눈에띄어
윌렘 대포라는 배우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된 듯 하였는데요.
특히, 영화 전반부의 안정적인
도둑연기에서부터 후반부의
치열하게 삶을 이어나가려고 하는
사람의 연기까지 다양한 모습의
그를 만나볼 수 있어 좋았네요.
예술적인 미장센, 예술적인 철학
영화는 고립된 니모를 통해서
인간의 욕구나 인생, 예술에 관련된
여러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요.
니모가 침입한 펜트하우스의 모습이
꽤나 예술적으로 표현되고 있고
군데군데 보이는 현대미술작품들 등
여러 배경이 꽤나 멋지게 보여져
미장센에 엄청 공을 들인 작품이라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니모가 탈출하기 위해 세운
탑은 하늘에 닿으려는 인간의 욕망을
표현한 바벨탑 같은 느낌이 들어서
이 부분도 인상적으로 보였네요.
다만, 여러 이야기를 추상적으로
담아내려고 하다보니 중후반부부터는
이야기의 이해도가 떨어질만큼
난해하고도 지루해져 아쉬움을 더했는데요.
생존, 자유, 예술 등
여러 이야기를 담다보니
너무 철학적인 내용이 되어버려
기대한만큼의 재미는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스릴러의 재미가 없는 예술영화
극한의 상황에 내몰린 인간의 본성,
파괴의 과정을 반복하는 예술,
생존과 자유를 표현한 여러 예술적인 씬..
분명, 어떤 말을 하고 싶은지는
알 것 같으나 딱, 잘라서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어려울 정도로 많은 것을
표현한 이 영화는
크게는 인간과 예술의 관계성부터
인간의 본능과 욕구, 거기서 탄생된
여러 현대미술까지 이야기하고 있지만,
흐름 자체가 너무 추상적이고
이를 표현하면서 재미와 관련된
부분은 다 놓치고 있어서
아쉬운 느낌이 들었는데요.
스릴러로 시작된 초반의 이야기와는 달리,
후반으로 갈수록 예술영화의 성격을 띄고
이야기 자체의 흐름도 무너지는 등
여러 문제점을 안고 있었습니다.
이렇듯, 영화는 여러 메시지를 담으며
많은 생각이 들게끔 만든 작품은 틀림없으나
스릴러로써의 재미, 나아가서는
영화로써의 재미는 놓치고 있어
아쉬움을 더했습니다.
다만, 윌렘 대포의 몰입감있는 연기,
아름다운 미장센과 그에 어울리는
철학적인 이야기는 나쁘지 않아서
이런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꽤 괜찮을 듯한 작품이었습니다.
영화는 엔딩크레딧 마지막 부분에
윌렘 대포의 대사로 끝을 맺는데요.
이 부분이 쿠키라 할 수 있겠네요.
- 뉴욕의 펜트하우스에 갇힌 도둑의 이야기
- 인간의 욕구부터 예술까지 다양한 철학적 이야기
- 꽤 아름다운 미장센
다음에도 조금 더 재미있고,
보기 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괜찮은 영화 감상기로 찾아오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뿌곰이 리뷰한 스릴러
※ 영화 리뷰에 대한 문의 주시면 답글 드리겠습니다.
※블로그 내용은 제가 직접 제작한 내용입니다.
퍼가실땐 출처를 꼭 밝혀 주시고, 댓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