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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싹한 심야 토크쇼
생각보다 일찍 찾아온 더운 날씨에
공포장르의 영화들이 한편씩
공개되고 있는데요.
오늘은 저번에 소개해드린
넷플릭스 공포영화 <바바리안>에 이어
극장에서 개봉하고 있는 독특한
공포영화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오늘의 스포없는 리뷰는
악마와의 토크쇼
(Late Night with The Devil)
입니다.
1977년 미국의 할로윈 전날밤..
만년 2등의 시청률을 달성하고 있는
잭 델로이의 올빼미쇼(Night Owls)는
시청률을 끌어올릴만한 소재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초자연적 현상에 대한 것.
하지만, 이 불길한 소재는
토크쇼가 진행될수록 이상한 현상을
발생시키게 되는데..
실화 기반 공포영화?
이 영화는 1970년대에 미스터리한
사건을 발생시킨 한 토크쇼의
촬영본과 무대 뒤 영상을 공개한다는
컨셉으로 진행되는 공포영화인데요.
뛰어난 현실감 덕분인지
많은 분들이 실제로 이런 일이
있었는지 궁금해하는 듯 합니다.
실제로, 1970년대 호주의 토크쇼
<돈 레인 쇼>에 있었던 일을
모티브로 하는 듯 하지만,
영화의 후반부의 이야기나
중간중간 비하인드씬, 잭 델로이의 이야기 등은
작가적 상상력이 더해진 듯이 보였습니다.
자, 그럼 이 현실감있는 공포영화는
과연 어땠을지 한번 볼까요?
악마와의 토크쇼
(Late Night with the Devil)
🎬장르 : 파운드 푸티지 공포
📣감독 : 콜린 케언즈, 카메론 케언즈
👓출연진 : 데이비드 다스트말치안 등
🎈개봉일 : 2024년 5월 8일
📌상영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 93분(1시간 33분)
🏆수상내역 : 56회 시체스영화제
(오피셜 판타스틱-각본상)
1971년부터 올빼미쇼를 진행한
유명 MC 잭 델로이.
하지만, 1등은 하지못한채
만년 2등 시청률 성적표만 받아들었던
잭 델로이는 1등을 목표로 열심히 노력했고
그러는 와중에 아름다운 아내 메들린과
사랑을 쌓아나가고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안타깝게도
잭의 아내였던 메들린은 페암에
걸리게되며 사망하게되고..
잭은 슬픔에 한달동안 대중앞에서
사라지게 되죠..
한달 후, 다시 돌아온 잭은
시청률 1위라는 목표를 위해
할로윈데이 특집 컨텐츠를 기획하게 되고..
초자연적 현상을 테마로 방송을
송출하기 시작하는데..
위험한 토크쇼
올빼미쇼는 그렇게 1977년 할로윈 전날밤,
다양한 초자연적 현상을 보여줄
게스트들을 섭외하여 출연시킵니다.
죽은 영혼가 대화할 수 있는 영매 크리스투,
마술사 출신의 영능력자 사냥꾼 카마이클,
사탄교회 집단자살사건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소녀 릴리,
그녀를 연구하는 초심리학박사 준까지..
잭은 그렇게 위험해 보이는
할로윈 특집 토크쇼를 진행하게되는데..
현실감을 더하는 파운드푸티지 공포
영화는 이렇게 47년간 숨겨져
절대 생중계되어서는 안되는
최악의 토크쇼 영상을 입수했다면서
잭 델로이의 할로윈 특집 올빼미쇼
방송영상과 무대 뒤 비하인드 영상을
플레이하는 형태로 진행되게 되는데요.
흔히 우리가 알고있는
<클로버필드>, <파라노말 액티비티>,
<블레어위치>, <REC> 등의 공포영화로
잘 알려진 파운드 푸티지(found footage)
장르의 전형적인 모습을 띄고 있습니다.
우연히 발견되어 회수된
출처 불명의 영상이라는 컨셉을 내세운
파운드 푸티지 장르는 특유의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혼란스럽게 하는 방식으로
그 공포스러움을 더하고 있는데요.
다른 공포 장르와 달리,
진짜 있었던 일인가? 싶을 정도로
뛰어난 현실감과 이야기를 그려내는
장르 중 하나입니다.
이 영화도 1970년대에 있었던
공포의 토크쇼란 주제를
파운드 푸티지 장르와 연결시켜서
실제로 있었던 일인지 헷갈리게 하는
부분이 있어 많은 관객들이 실화라고
느껴지게 만들고 있죠.
그 장치 중 하나로 4:3의 화면비율로
진행되는 토크쇼는 진짜 1970년대에 있던
토크쇼 영상을 비디오로 녹화한 듯한 효과도
군데군데 넣어주어 더욱 현실감이 있었습니다.
후반으로 갈수록 짙어지는 공포
할로윈 특집 올빼미쇼는 특유의
가벼운 느낌으로 시작되다가..
스튜디오에 점점 이상한 현상이 생기며
공포스러운 분위기로 바뀌어 가는데요.
영화는 토크쇼를 처음부터 끝까지 보여주며,
중간중간 잭 델로이를 중심으로 한
무대 뒤 비하인드 영상도 넣어놓아서
특유의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뿜고 있습니다.
시청률을 잡기위해 가볍게 시작된
초자연적 현상을 테마로 한 토크쇼가
점점 이상한 분위기를 띄며
출연진들이 불안해하는 모습이나
시청률을 위해서라면 물불가리지 않는
방송국의 잔혹함 등도 그려내고 있고,
주인공 잭과 관련된 이상한 단체라던가,
아내 메들린과 관련된 이야기 등
몇가지 미스터리한 설정도 던져주며
극의 몰입감을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악마를 불러낸 특별한 공포 토크쇼
영화는 이렇듯 마치 실제로 일어난 일처럼
진행되는 특별한 느낌의 공포를 전달해주며
특유의 몰입감있는 이야기를
진행시키고 있는데요.
관객을 깜짝 놀라게하는
점프스케어 요소는 그렇게 많지 않으나,
후반으로 갈수록 징그럽고 잔혹한 장면들이
가끔씩 튀어나오니 이 부분은
호불호가 있을듯 보였습니다.
전반적으로 요즘엔 보기힘든
파운드푸티지 장르와 토크쇼라는
소재가 만나서 꽤 신선한 느낌의 작품이었고
후반으로 갈수록 치닫는 공포가
나름의 재미를 던져준 영화였습니다.
다만, 4:3 비율의 화면이나
옛날 비디오테이프를 보는 듯한
살짝 흐릿한 번짐효과 등은 호불호가
있을 듯 보였으며..
몇몇 특수효과는 조금 아쉬운 느낌이고
요즘 선호하는 시원한 결말을 낸다기보다
찝찝한 느낌으로 끝나는 엔딩때문에
아쉬운 면도 있었습니다.
특히, 몇몇 부분 해소되지 않은 상태로
영화가 끝나기 때문에 이에대한
해석도 분분할 듯 보이네요.
그래도, 오랫만에 보는 신선한 느낌의
공포영화였고 관객을 죄어오는
긴장감이나 전체적인 극의 분위기는
꽤 오싹한 느낌이 들어서
만족스러운 작품이었습니다.
쿠키는 따로 없습니다.
- 독특한 소재, 파운드 푸티지 장르의 현실감
- 후반으로 갈수록 죄여오는 공포감
- 신선한 느낌의 공포영화
다음에도 조금 더 재미있고,
보기 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괜찮은 영화 감상기로 찾아오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뿌곰이 리뷰한 공포 영화
※블로그 내용은 제가 직접 제작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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