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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부 인생의 사랑
요즘 영화관에서는 예전에 개봉하였다가
비록 흥행은 거두지 못했지만,
이 후 입소문을 타서 재개봉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데요.
오늘 소개해드릴 작품도
다시 영화관에서 보고싶다는
관객들의 바람으로 재개봉된
영화 한편 입니다.
오늘의 스포없는 리뷰는
남은 인생 10년
(The Last 10 Years, 余命10年)
입니다.
폐동맥 고혈압이란 난치병으로
10년밖에 삶이 남지 않은 여자 마츠리.
병원에 있던 시한부 친구에게
끝까지 살아달란 말과 함께
캠코더를 선물받은 마츠리는
긴 투병 생활을 끝내고 퇴원을 하게되죠.
그렇게 오랫만에 온 집에서
예전의 추억들을 발견한 마츠리는
자신의 병에 대해 알지 못하는
그때 그시절 친구들과 만나며
바깥에서의 추억을 하나하나 쌓아갑니다.
그러던 어느날,
마츠리가 다니던 중학교 동창회에
초대한다는 초대장을 받은 마츠리는
동창회에 참석하기 위해 발길을 옮기는데..
매일 밤, 눈 감기가 두려운 여자,
매일 아침, 눈 뜨기가 두려웠던 남자.
동명의 소설 원작을 토대로 만든
<남은 인생 10년>은 소설의 작가
코사카 루카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로맨스 장르의 작품인데요.
<너의 이름은.>, <스즈메의 문단속>등
애니메이션 OST를 담당했던
RADWIMPS가 처음으로 실사영화 음악을
맡아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럼, 작품은 어땠을지 한번볼까요?
남은 인생 10년
(The Last 10 Years, 余命10年)
🎬장르 : 멜로, 로맨스
📣감독 : 후지이 미치히토
👓출연진 : 고마츠 나나, 사카구치 켄타로 등
🎈개봉일 : 2024년 4월 3일 재개봉
📌상영등급 : 12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 125분(2시간 5분)
📙원작 : 코사카 루카 <남은 인생 10년>
앞으로 살날이 10년밖에 남지 않은채로
퇴원을 하게된 여주인공 마츠리.
그녀는 언니와 부모님과 함께
낯설지만 익숙한 집으로 오랫만에
돌아오게 됩니다.
그리고 몇일 후..
중학교 동창회에 초대한다는
초대장이 마츠리에게 날아오게 되고..
그녀가 아픈지 모르는 중학교 동창들을
만나 오랫만에 재밌는 시간을 보내게되는데..
마츠리, 카즈토와 만나다.
동창회의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마츠리는 도쿄에 상경해서 일하고
있다는 카즈토를 만나게 됩니다.
카즈토는 부유한 집에서
아버지의 가업을 이어가면
탄탄대로였던 삶은 내던지고
도쿄로 상경해서 일을 하고있었죠.
마츠리는 그런 카즈토의 중학생때
시절이 그렇게 기억나진 않았지만,
카즈토는 마츠리와의 추억을 이야기하며
둘은 나름의 추억을 쌓아갑니다.
그렇게 반가운 동창회가 지나고 얼마후..
카즈토가 집 난간에서 자살을 시도하게되고..
마츠리는 카즈토의 병문안을 가게됩니다.
사실, 카즈토는 도쿄로 상경한 이후
부모와 절연하게 되었고 얼마전에
일까지 그만둬서 히키코모리의 삶을
살고 있었던 것..
그렇게 삶의 의지를 잃었던
카즈토는 자살을 시도했고..
이를 들은 마츠리는 나약한 모습의
카즈토에게 화를 내버리고 마는데..
시한부 인생 그녀의 사랑
이렇게 영화는
폐동맥 고혈압이라는 난치병을
앓고 있어서 수명이 길어야 10년이라는
선고를 받은 여자 마츠리와
가족과 연을 끊고 히키코모리의 삶을
살고있어 삶의 의지를 잃은 남자
카즈토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데요.
소설 원작 특유의 감성과
섬세한 감정묘사로 특유의 느낌을
잘 전달하고 있습니다.
거기다 마츠리와 카즈토를 연기한
고마츠 나나와 사카구치 켄타로의
감정연기가 절절해서 쉽게 몰입할 수 있었는데요.
시놉시스는 나름 뻔한 느낌의
최루성 로맨스이긴 하지만
배우들의 연기와 특유의 분위기로
몰입감이 꽤 높은 작품이었습니다.
일본 영화 특유의 감성
영화는 마치 90년대 영화를 보는 듯한
아련함이 담겨있어 보는 내내
그리운 마음이 드는 느낌이었는데요.
주인공이 사용하는 캠코더의 감성이나
영화의 화면 톤자체는 거칠면서도
특유의 감성이 담겨있는
90년대 로맨스 영화의 느낌이라
더욱 좋았던 듯 싶습니다.
거기다, 도쿄 곳곳을 배경으로 하는
예쁜 화면들과 필터를 씌워놓은 듯한
이미지들은 극에 더욱더 몰입할 수 있는
조건이 된 듯 싶었습니다.
특히, 로맨스 영화에 이런느낌이
더욱 잘 어울려서 개인적으론
이야기뿐만 아니라 비주얼도
상당히 오래 머릿속에 남아있었네요.
잔잔해서 더욱 좋았던 로맨스 영화
영화는 아무래도 시한부 삶을 살고있는
여자 주인공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어선지
잔잔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인물들의 감정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평범하면서도 잔잔한 일상이 이어지는
이야기는 그래서 더욱 좋았던 듯 싶습니다.
오랫동안 병원에서 생활하다가
시한부 삶을 살게된 마츠리의
평범하면서도 소중한 일상을
담담히 그려내어 그 부분이 오히려
더 슬프게 느껴지기도 했는데요.
평범한 일상을 아름다운 화면으로
담아내어 한컷한컷이 추억으로 그려지는
영화적 문법을 잘 표현한 듯 싶습니다.
전형적인 최루성 로맨스 그 자체
영화는 소설 원작에 나름
탄탄한 흐름을 가진 이야기로
관객들을 울음바다로 만들 수 있는
가슴 아픈 로맨스 작품이었는데요.
특히, 후반을 향해갈수록
여주와 남주의 가슴아픈 이야기로
더더욱이 그 감정을 자극해서
울음을 멈출 수 없을 듯 보였습니다.
다만, 영화 전체적인 이야기가
예상을 전혀 벗어나지 않고,
주인공이나 주변 인물들도
스테레오 타입 그대로라서
호불호가 갈릴 듯이 보이고
때때로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어
이런 부분은 조금 아쉽다고 하겠습니다.
이런 최루성 로맨스는
사실 내용을 다 알고 본다는
개념이 강하긴 하지만,
뻔해도 너무 뻔한 이야기라
영화적으로는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그래도, 이런 슬픈 로맨스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꽤 잘만든
작품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몰입감이 좋았고,
원작 소설 작가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고 해서 그런지 그 현실감에
더욱 감정이 이입되는 작품이었습니다.
영화에 따로 쿠키가 존재하진 않지만,
영화 이후의 시점을 다룬 OST 뮤비를
아래에 올려두니 참고하시면 될 듯 합니다.
※ 현재 재개봉한 작품이라 그런지
국내외 OTT에서는 서비스되고 있지 않습니다.
- 90년대 일본 로맨스 영화를 보는 듯한 감성
- 아름다운 배경과 필터를 씌운듯한 씬들
- 눈물을 멈출 수 없는 최루성 로맨스
다음에도 조금 더 재미있고,
보기 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괜찮은 영화 감상기로 찾아오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뿌곰이 리뷰한 로맨스영화
※블로그 내용은 제가 직접 제작한 내용입니다.
퍼가실땐 출처를 꼭 밝혀 주시고, 댓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