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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파리를 거닐다
여러분은 동경하는 시대가
언제입니까?
TV에서 과거 조선시대 이야기를
다룬 사극을 보면 조선시대로
한번 가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고
미래를 다루는 SF드라마를 보면
저 시대에 가서 살아보고도
싶지 않나요?
오늘은 과거 예술의 파리를 동경해 온
한 남자의 이야기를 따라가보려 합니다.
오늘의 스포없는 리뷰는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 입니다.
1920년대 파리를 동경하는
할리우드 시나리오 작가인 길은
아름다운 연인 이네즈와 곧 결혼을
앞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나리오 작가에서
소설가로 변신하려는 것을 이네즈는
이해하지 못하죠.
이네즈의 친구들과 만난 길은
홀로 술에취해 호텔로 돌아가려
하지만 길을 잃어버리고
계단에 주저앉아 버리고 맙니다.
그 때,
2010년대에는 볼 수 없는
구형 푸조가 그의 앞에서게 되는데..
이 영화는 주인공이 과거로
여행을 하는 타임슬립물 입니다.
보통 타임슬립물의 특징은
현실의 잘못된 점을 바로잡기 위해
주인공은 사명감을 가지고
타임슬립을 실행하고,
이를 저지하려는 악당과의 싸움
사랑하는 사람을 구하기 위한 처절함..
이런 것들이 스토리의 기본으로
깔려있기 마련인데요.
이 영화는 그런 것이 없습니다.
그냥 주인공이 가고 싶은 시대로
날아가고 사명감 따위는 없이
오히려 현실도피의 매개체로
등장하게 되죠.
이렇게 아무 조건없이 할 수 있는
시간여행을 마음껏 즐기는 주인공..
그는 과거를 여행하면서
우리가 아는 위대한 예술가들을
만나게 됩니다.
대표적으로
어니스트 헤밍웨이,
파블로 피카소,
살바도르 달리 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사람들을
만나며 꿈같은 시간을 보내게
되고 이를 계속 반복하며
과거에 흠뻑 취하게 됩니다.
이렇듯 영화는 현실에 지친
주인공인 길을 자신이
동경하던 시대로 보내주는
일종의 판타지 영화 인데요.
결국 길은 약혼자나 친구들은
나중이고 과거에서 시간을
보내는데 몰두하게 됩니다.
골치아픈 현실보다는
꿈이더라도 과거가 낫다고
생각하는 것이죠.
영화는 내내
이런 꿈같은 과거여행을 보여줘서
관객들을
'아..나도 내가 원하는 시대에가서
살고 싶다..'하고
생각하게 만드는 데요..
과연 결말까지
그렇게 과거에 머물게 둘까요?
한번 확인해보시는 것도 좋겠네요.
과거의 파리를 다룬 작품인 만큼
위에도 언급했듯이 그 시대의
다양한 예술가들이 나오는 영화입니다.
이들의 배경이나 스토리들을
알고 본다면 영화를 풍성하게
느낄 수 있는 건 너무 당연하겠죠.
근현대 서양예술문학에 대한 지식이
어느 정도 있다면 영화를 제대로
감상하실 수 있을 겁니다.
이 영화는 우디 앨런 감독의 영화입니다.
그의 작품을 많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 영화도 그만의 낭만적인 연애관과
서양예술문학에 대한 동경을
잘 담아내고 있습니다.
또한, 파리의 밤거리를 특히나
잘 담아내고 있어 파리를 여행하고
오신 분이라면 더욱 더 관심이 갈만한
영화이기도 합니다.
유명 배우들의 까메오
영화는 오웬윌슨, 레이챌 맥아담스를
주연으로 시작하여
다양한 배우들이 나오는데요.
파블로 피카소의 연인 아드리아나 역에
마리옹 코티아르,
스콧 피츠제럴드 역에 톰 히들스턴,
어니스트 헤밍웨이 역에 코리 스톨 등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배우들이
아주 잠깐씩 나옵니다.
한번 찾아보시는 것도
이 영화의 재미가 아닐까 싶네요.
낭만적인 대사들
우디앨런 감독의 스타일을
아시는 분이라면 이 영화의 대사들도
어떤느낌일지 짐작이 가실텐데요.
우디앨런만의 낭만적인 연애관을
대사를 통해 잘 전달하고 있습니다.
- 근현대 예술문학에 관심이 있는 분
- 우디앨런 감독의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
- 아름다운 파리의 모습을 보고픈 분
다음에도 괜찮은 영화 감상기로 찾아오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뿌곰이 리뷰한 과거의 향수가 가득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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