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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스나이더 감독의 왓치맨 완전판
영화관에서 보는 영화가
가장 스릴넘치고 재밌다고는
하지만,
영화관의 영화는 감독의 의지와
다르게 많은 부분을 편집하여
보여주게 됩니다.
그래서 진정한 영화팬들은
따로 감독판을 사서 소장하는 것을
즐겨한다고 하는데요.
오늘은 또 하나의
감독판을 가지고 와 봤습니다.
오늘의 스포없는 리뷰는
왓치맨 얼티밋 컷 입니다.
영화의 배경은 1985년 냉전 시기의 미국,
예전부터 활동을 하던 히어로들은
국가가 1977년에 제정한
히어로의 활동을 금지하는 법령 이후,
정체를 숨기며 살고 있습니다.
어느날, 히어로 중에 한명이었던
코미디언이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신분을 감춘채 계속 비공식적으로
활동하던 히어로 중 한명인
로어셰크는 이 살인 사건의 이면을
파헤치기 시작하는데..
왓치맨은 2009년에 우리나라에서
상영된 영화인데요.
당시엔 그다지 좋은 평가를
얻진 못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왓치맨은 코믹스 원작의 영화인데
우리나라 사람의 대부분이 코믹스
원작을 모르고 있는데다가,
코믹스 원작을 알고 있던 사람들도
영화의 결말이나 쓸데없는 연출 등으로
원작의 느낌을 살리지 못했다고
혹평을 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영화는
극장판에서 가위질 당했던 장면을
추가한 감독판이 DVD/BD로 나왔으며,
2020년 4월에 기존에 나왔던
감독판에 극중에 나왔던 애니메이션과
몇몇 장면이 추가된 얼티밋 컷을
내놓게 됩니다.
영화의 길이는 215분 정도로써
3시간이 넘는 영화가 되었네요.
영화는 전직 히어로였던
코미디언이 의문의 누군가에게
살해를 당하며 시작됩니다.
히어로지만 얼굴이 알려진 적 없는
미스터리한 로어셰크는
전직 히어로들을 만나며
사건의 실체에 점점 접근해 나가는
이야기가 이 영화의
뼈대가 되겠습니다.
이 영화는 기존의 히어로물과는
다르게 히어로의 죽음, 윤리 등에
대해 심도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왓치맨에 나오는 히어로들은
처음엔 일반 시민을 위해 꾸려진
자경단 같은 존재 였지만,
나중에는 국익을 위해 베트남 전쟁에도
참가하고 잔혹한 살생을 하는 등의
일도 서슴없이 하게 됩니다.
아무래도 이런 히어로다 보니
영화도 잔혹하거나 선정적인 장면을
많이 포함하고 있습니다.
기존에 보셨던 DC나 마블의 영화에
비해 엄청 어두운 히어로 무비라고
생각하시면 될 듯 하네요.
기존의 히어로 영화들이
히어로들의 탄생 계기나
히어로의 힘에 집중하였다면,
이 영화는 히어로들의 인간적인
고뇌와 자신들이 해온 일에 대한
소회등이 담겨져 있어,
조금 더 인간적인 히어로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이 영화를 처음 봤을 땐
도통 이해가 가진 않았습니다.
영화속에 대략적인 이야기는 알겠으나
코믹스 팬만을 위해 만든 것이었는지
중간중간 뭔가 모르는 것이 있는 것 같은
찝찝한 기분이 들었었는데요..
처음에 감독판이 나오고,
얼티밋 컷이 나온다고 했을땐,
아..이제야 이 영화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겠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그건 아니었습니다.
역시나 이 영화는 기획부터
코믹스팬을 위한 작품 이었고
3시간이 넘는 얼티밋 컷을 봐도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은
여전했습니다.
영화는 시리즈물이 아닌 단편으로
제작되다 보니 많은 내용이 들어가 있어
코믹스 팬이 아닌 관객이 보기에는
으잉? 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물론, 기존의 코믹스를 보시지 않아도
이해하는데 큰 문제는 없지만
기존 히어로 영화와는 다른 낯설음에다가
듣도보도 못한 히어로들만 나오니
약간 흥미가 떨어지는 건 사실이죠.
하지만,
히어로 영화들의 특징인 액션은
잘 구현되어 있고
잭스나이더 특유의 연출과
깊이있는 이야기는 여전하니
흥미가 있으신 분들은 한번쯤
보셔도 좋을 듯 합니다.
히어로 영화 중 제일 어두운 분위기
이 영화의 특징은 히어로물이지만
이야기나 화면톤이 굉장히
어둡다는 것인데요.
충격적인 히어로 살인사건 부터
고어한 이야기와 선정적인 내용까지
그야말로 성인용 히어로 영화라고
생각해야 될 듯 합니다.
- 어두운 분위기의 히어로 영화를 찾으시는 분
- 왓치맨 코믹스의 팬인 분
- 잭 스나이더 감독의 연출을 좋아하는 분
다음에도 괜찮은 영화 감상기로 찾아오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뿌곰이 리뷰한 어두운 분위기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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