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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의 여운을 없애버린 속편
흥행에 성공했거나,
매니아들로 부터 호평을 받은 작품은
흔히, 시퀄(Sequel)이라고 하는
후속편을 만들게되는데요.
예외적으로 가끔씩은
본편의 프리퀄(Prequel)이라고 하여
본편의 이전 시점을 만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소개해드릴 작품은
미드퀄(Midquel)이라고 하는
본편의 시간대안에서의 세세한 이야기를
다룬 영화인데요.
한국영화로는 최초이며,
세계적으로도 많이 찾아보기 힘든
미드퀄 영화 한편을 오늘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오늘의 스포없는 리뷰는
독전2
(Believer 2)
입니다.
용산역에서 혈투를 벌였던 조원호 팀장,
그는 아직 정체를 숨기고 있는
이선생의 흔적을 찾고 있습니다.
한편, 서영락은 청각 장애가 있지만
뛰어난 품질의 마약을 만드는
동영, 주영과 함께 자취를 감춰버리게 되고,
서영락에게 수모를 당하고
이선생을 사칭했던 브라이언은
이선생에게 복수를 다짐하며,
중국 길림성파의 주요인물이자
죽은 진하림의 동생인 섭소천과
손을 잡게 되는데..
이 영화는 2023년 11월 17일에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범죄 액션 스릴러 장르의 작품입니다.
2018년도에 개봉하여
특유의 미스터리한 분위기와
느와르적인 매력을 풍기며 인기를 모았던
이해영 감독의 독전(Beliver)이
5년만에 미드퀄 작품으로 돌아왔는데요.
용산역에서 일어났던 혈투와
엔딩씬이었던 노르웨이에서 있던 일 사이에
일어났었던 세세한 이야기를
다룬 미드퀄인 이번 독전2는
기존에 1편에 참여했었던
조진웅, 차승원이 그대로 참여하였고
새로운 캐릭터로 등장한 한효주,
1편에 서영락 역의 류준열 대신에
캐스팅된 오승훈 배우가
참여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1편이후 남겨진
조원호, 서영락, 브라이언과
새로운 인물인 섭소천(큰칼)의
전쟁을 그린 이 작품은
과연 어땠는지 볼까요?
조원호 팀장, 이선생을 계속 추적하다.
용산역 사건 이후..
이선생을 사칭한 브라이언은
대중들에게 이선생으로 알려지게되고..
경찰 윗선은 이 대형 마약사건을
마무리지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진짜 이선생은 브라이언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조원호 팀장은
윗선이 말리는데도 불구하고
이선생에 관한 수사를 이어갑니다.
각자의 복수를 꿈꾸는 사람들
서영락에게 수모를 당한 브라이언,
엄청난 화상으로 인해서
목숨이 위태로운 상태이지만
이런 수모를 겪게한 원흉인
이선생에게 복수를 꿈꾸게 됩니다.
마침, 한국에서 죽임을 당한
진하림과 길림성파의 복수를 위해
한국에 들어온 섭소천에 접촉하게되고..
서영락을 찾기위해 그녀와 함께
손을 잡게 됩니다.
한편, 조직을 와해시킬만한
엄청난 일을 저지른 서영락은
최상급 마약을 만들 수 있는
동영과 주영 남매를 데리고
원료를 찾아다니며
자신들의 무기인
최상급 마약 라이카를
다시 생산하려 하는데..
한국영화 최초 미드퀄
앞에 소개해드렸다시피 이 영화는
1편의 용산역 혈투와 조원호 팀장이
서영락이 있는 노르웨이에 찾아간 사건의
중간 부분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요.
이는 한국에서 최초로 시도되는 미드퀄로
전편의 몇몇 궁금증을 풀어주고
세세한 이야기를 들려줘서
전편의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던 듯 싶습니다.
비록 미드퀄이라지만,
전편과 비교하며 달라진 부분도 있었는데요.
특히, 전편에는
그냥 조직의 윗선이자 재벌 2세,
별 생각없어 보였던 브라이언이
꽤 세밀한 전략을 짜는 전략가의 면모를 보이며,
캐릭터가 다르게 변화하였고,
전편에 특유의 거친 카리스마가 있는
길림성파의 주요인물이었던
진하림의 의붓여동생 섭소천이
새롭게 등장하며 극의 활기를
불어넣어주고 있습니다.
독전이라는 이름의 사슬고리
이 영화는 독전 1편의 이야기를
계승하는 만큼 독전 1편의 장점을
기대하신 분들도 많을텐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 영화는 독전 1편과는 다른 색깔을 가져
기존 독전의 장점을 많이 가져가진
못한 듯 보입니다.
특히, 캐릭터 부분에서
1편과는 다른 성격인 느낌의 캐릭터들이
많아져 아쉬운 느낌이 컸는데요.
앞서 말씀드렸던 브라이언 캐릭터의
차승원 배우 연기는 흠잡을데 없었으나..
1편과는 느낌이 많이 달라져 아쉬웠고,
1편에 류준열 배우가 맡았던
차분하면서 이성적이고 차가웠던
서영락 캐릭터의 배우가 오승훈 배우로
바뀌면서 이 부분도 아쉬웠습니다.
오승훈 배우가 딱히 연기를 못한건 아니지만,
1편의 서영락 캐릭터와는 어느정도
다른 재질의 느낌이 강했고,
1편에서 약간 버릇없는 재벌2세의
모습을 보여줬던 브라이언이
갑작스레 전략가같은 느낌으로 바뀌며
1편과의 캐릭터가 연결되지 않아
아쉬운 느낌이었습니다.
특히, 1편에 많이 없던 액션씬들이
추가되면서 느와르 액션에 많은 팬들이
기대를 갖고 있었을텐데..
이 부분 역시 다른 영화에서 볼만한
액션씬이 대부분이라 아쉬움이 컸습니다.
독전의 결말을 바꿔버릴만큼 2편이 필요했나?
2018년에 개봉된 독전은
특유의 미스터리한 흐름과 느와르적인 이야기,
여운이 남는 궁금한 엔딩 등으로
매니아의 사랑을 받은 작품이었는데요.
이번 2편은 그 여운을 채움으로써
독전 시리즈의 이야기를 보강하고
새로운 프랜차이즈로 나아가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려고 한 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그러기엔 단점이 너무나
크게 느껴졌는데요.
앞서말한 단점외에도
몇몇 늘어지는 서사,
특히, 굳이 넣었어야 했나 싶을 정도의
섭소천의 서사나 진하림의 과거 등은
불필요한 이야기 같아보였고,
중간 중간 1편의 빈 공간을 매우려는
2편의 노력은 관객의 상상마져
제어하려는 듯한 이야기들로
꽉꽉채워져 아쉬움이 컸습니다.
거기다..이런 미드퀄이
1편의 엔딩을 바꾼다면
과연 이해할 관객이 몇이나 있을까요?
1편에서 조원호 팀장과 서영락이
노르웨이에서 만나는 엔딩씬은
특별한 여운을 남기며 많은 분들의
호평 혹은 혹평을 받기도 했는데요.
이번 2편에서도 엔딩씬으로 등장하는
노르웨이씬은 1편과는 그 내용이
세세하게 달라져 아쉬움이 컸습니다.
미드퀄은 서사가 빠진 중간의 내용을
적절하게 매꾸면서 그 전작의
엔딩과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흐름이
매력적인 형태의 작품일텐데..
이 작품은 스스로 그 매력을 걷어찬 듯 보입니다.
결과적으로,
몇몇 캐릭터의 변화나 액션씬의 추가 등
기존 1편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채우는 노력은 분명히 보이지만,
전체적으론 굳이 2편을 미드퀄로
만들어야 했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미드퀄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작품이라고 평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느와르라는 측면으로 볼때
분명히 어느정도의 매력이 있는
시리즈로 보여지고,
각각의 캐릭터에 대한 구축이
나름 잘 되어있는 작품이라
이 부분은 만족스러웠습니다.
앞으로 제작될 독전0라고 불리우는
독전의 프리퀄 드라마 시리즈도
기획 단계에 있는 만큼,
조금 더 매력적인 시리즈로 변모하길
기원해 봅니다.
114분(1시간 54분)의 러닝타임을 가진
청소년 관람불가의 이 작품은
지금 넷플릭스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느와르 색을 잘 살린 독전의 이야기
- 한국영화 최초로 시도된 미드퀄 영화
- 새로운 캐릭터와 변화된 캐릭터의 열연
다음에도 조금 더 재미있고,
보기 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괜찮은 영화 감상기로 찾아오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뿌곰이 리뷰한 느와르 영화
※블로그 내용은 제가 직접 제작한 내용입니다.
퍼가실땐 출처를 꼭 밝혀 주시고, 댓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