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송중기가 선택한 느와르 작품
어느정도 시원한 날씨가 찾아오며,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할 영화들이
공개되고 있는데요.
오늘은 그 중에서도
어둡고 습한 느와르 장르의 색을
잘 살린 작품이 개봉했다고 하여
리뷰해드리려 합니다.
오늘의 스포없는 리뷰는
화란
(Hopeless)
입니다.
희망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마을에서
태어나서 이 곳을 벗어난 적이 없는
17살 연규.
의붓아버지의 폭력을 참으며,
자신의 이상향인 네덜란드로 떠나겠다는
생각하나로 이복 여동생 하얀과
하루하루 삶을 이어나갑니다.
그러던 와중,
연규는 하얀을 지키려다
싸움에 휘말리게 되고..
합의금을 물어줘야할 처지에 이르게 되죠.
하지만, 그에게 큰 돈을
빌려줄 사람은 주변에 없었고..
실의에 빠질 찰나..
연규를 우연히 보게된
범죄 조직의 중간보스였던 치건이
그를 돕게 되는데..
이 영화는 2023년 10월 11일에 개봉한
범죄 느와르 스릴러 장르의 작품입니다.
다양한 작품으로 외모뿐 아니라,
연기력까지 인정받은 배우 송중기가
노 개런티로 출연하고,
유열의 음악앨범(Tune in for Love),
방과 후 전쟁활동(Duty After School) 등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고있는 배우 홍사빈,
노래뿐만 아니라,
특유의 매력으로 연기활동도
척척해내고 있는 가수이자 배우 김형서
등이 참여하는 이번 작품은
김창훈 감독의 데뷔작이기도 한데요.
제76회 칸 국제영화제에 공식으로 초청받고,
2023년 부산국제영화제
한국 영화의 오늘 - 스페셜 프리미어 섹션에
선정되기도 하는 등 일찌감치 작품성을
인정받기도 하였습니다.
지옥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픈 연규가
조직의 중간보스 치건을 만나게 되며
일어나는 일을 그린 이번 작품은
과연, 어떤 작품인지 볼까요?
네덜란드를 꿈꾸는 연규
희망도 없는 곳에서
자신의 이상향인 네덜란드로
떠나기 위해 꾸역꾸역 돈을 모으고 있는
17살 연규는
비록, 피가 섞이진 않았지만
나름 의지하고 있는
이복여동생 하얀이 있습니다.
의붓아버지의 폭력을 견디면서도
연규는 이 지긋지긋한 곳을
벗어나려는 생각으로
나름 성실하고 꾸준히 삶을 살고있었죠.
그런 그에게..
시련이 찾아오게되는데..
연규를 돕게 된 치건
어느날, 연규는 자신의 여동생인 하얀을
지키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싸움을 하게되고..
상대는 합의금을 요구해 오게 됩니다.
이대로 연규의 꿈이 부서질 위기..
하지만, 주변의 어른들은 누구 한명
도와주지 않고..
자신의 어린 시절과 꼭 닮은
그를 돕고 싶었던 치건은
연규의 합의금을 해결해주게 됩니다.
연규는 그의 도움으로
다시 시작해보려 하지만,
흉터까지 생긴 얼굴로 알바까지 짤릴 위기..
연규는 어쩔 수 없이
치건에게 자신을 거둬달라고
말하게 되죠.
어린 연규가 험난한 조직의 세계에
발을 들이는 것을 말리게 되는 치건이지만,
결국 상황은 연규가 조직에 들어올 수 밖에
없게 흘러가는데..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이는 느와르
일반적인 느와르 장르는
조직 세계의 암투나 배신 등을
이야기하고 있는 경우가 많지만,
이 영화는 특이하게
작아보이는 조직의 중간보스와
한 소년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데요.
느와르라고 하기엔 살짝 뭔가 다른 듯한
향기를 뿜어내는 이 작품에
배우들도 연기의 톤을 쉽게 잡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였으나
그것은 제 걱정에 불과했습니다.
이 작품의 메인 주인공이자
혼란스러운 성장기를 겪는 캐릭터를
연기한 주인공 연규역의 홍사빈은
복잡한 내면연기는 물론이고
특유의 눈빛연기까지 소화하며
멋진 열연을 펼쳤습니다.
거기다, 노 개런티로 출연한
서브 주인공 치건역의 송중기는
특유의 냉혈한의 모습과
삶에 찌든 어른의 모습을
훌륭하게 소화했는데요.
그가 여태까지 한 역할과는
꽤나 다른 느낌이 있는 역임에도
역시 송중기 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멋지게 표현했습니다.
두 주인공보다 비중은 낮지만,
연규의 이복 여동생 하얀을 연기했던
김형서도 특유의 깡다구있고
반항기있는 모습으로
극에 딱 맞는 연기를 펼쳤네요.
화란(和蘭, 禍亂)
영화의 제목인 화란은
한자어로 두가지 뜻으로 해석할 수 있는데요.
화란(和蘭)은 주인공 연규의 이상향인
네덜란드를 뜻하는 한자어를 이야기하며,
화란(禍亂)은 재앙과 난리라는 뜻을
가진 한자어를 의미합니다.
이렇게, 제목에는 꿈과 좌절의 뜻을
모두가지고 있다고 보면되는데요.
자신을 닮아 그를 도와주려는
조직의 중간보스 치건과
조직으로 들어가게된 연규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영화는
언뜻보면, 그다지 특별할 것도 없는
두 남자의 이야기이지만,
더욱 깊이 살펴보게되면
우리 모두가 가지고 있는
이상인 화란(和蘭)과
현실인 화란(禍亂)의 이야기를
섬세하게 나타내고 있는 작품이라
할 수 있겠네요.
느와르 장르의 특징인
어둡고 습한 느낌과
생각보다 폭력적인 스토리와
씬들이 인상적이고
이렇듯 나름의 이야기도 가지고 있지만,
편집이나 연결이
다소 매끄럽지 않고,
불필요한 이야기들도 꽤나 있어
몰입에 방해가 되는 점은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고 보입니다.
그래도 오랫만에 나온 느와르인데다,
기존 느와르와는 다른 느낌의 개성이 있고
배우들의 멋진 연기와 느와르의 장점을
잘 흡수한 작품이라 말할 수 있겠습니다.
124분(2시간 4분)의 러닝타임을 가진
15세 관람가의 이 작품은
지금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 홍사빈, 송중기, 김형서의 몰입감있는 연기
- 두 남자의 지옥같은 현실을 이야기하다
- 특유의 진한 느와르 향기
다음에도 조금 더 재미있고,
보기 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괜찮은 영화 감상기로 찾아오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뿌곰이 리뷰한 느와르 영화
※블로그 내용은 제가 직접 제작한 내용입니다.
퍼가실땐 출처를 꼭 밝혀 주시고, 댓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