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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 만화의 향기를 가진 애니메이션
만화에 관심이 없는 분이라도
아톰(Astro Boy)에 대해선
들어본 분들이 많을텐데요.
레트로 열풍과 함께
다양한 브랜드와 콜라보하며
요즘 세대에도 어느정도 익숙한
아톰을 모티브로 한 애니메이션 작품이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어 주목받고 있는데요.
오늘은 이 작품을
리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의 스포없는 리뷰는
플루토
(Pluto)
입니다.
인간과 인공지능 로봇이
공존하는 시대,
세계적으로 유명하며 강력한 힘을 가진
로봇들이 차례차례 누군가에 의해
파괴되는 사건이 발생하고,
이어 로봇에 우호적인 로봇법에
관련된 인물들도 희생되는 사건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 사건을 담당하게된
유로폴의 로봇 형사 게지히트는
사건의 진실을 향해 한발짝씩 내딛게 되는데..
이 시리즈는 2023년 10월 26일에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SF 스릴러 드라마 장르의 작품입니다.
2003년에 일본에서
만화로 공개된 이 작품은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한
철완 아톰(Astro Boy, 鉄腕アトム)의
에피소드 중 하나인 지상 최강의 로봇 편을
우라사와 나오키(Naoki Urasawa, 浦沢 直樹)
작가의 상상력을 더하여 리메이크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이번에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플루토는 우라사와 나오키의 플루토를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작품으로써
원작의 향기를 그대로 가지고
만든 작품이기도 한데요.
인간과 로봇이 공생하는 시대에서 일어난
연쇄 살인 사건과 로봇이 파괴되는 사건을
바탕으로 진행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그럼, 작품은 어땠는지 볼까요?
세계 최강 7대 로봇이 파괴된 채 발견되다.
뛰어난 인공지능 기술력으로
인류와 함께 공생하게 된 로봇들.
그러나, 가장 진보된 기술력으로
만들어진 로봇들 중 하나가
파괴된 채 발견되게 됩니다.
그 로봇은 거대한 몸집을 가졌지만,
평화를 사랑하고 자연보호에 힘쓰는
로봇 몽블랑.
몽블랑은 스위스의 한 산에서
기괴한 뿔 모양과 함께 머리가
발견되게 되고..
이어서, 로봇 인권법 옹호단체 간부였던
랑케라는 사람도 기괴한 뿔모양과 함께
살해된채 발견되게 되죠.
연속된 기이한 사건에
유로폴 소속 로봇 형사인 게지히트는
사건의 미스테리를 추적하기 시작하는데..
연속되어 일어나는 사건
지속적으로 일어나는 사건에
게지히트는 세계 7대 로봇 중에서도
가장 진화된 기술을 가지고 있는
아톰을 찾아가게 됩니다.
세계 7대 로봇이 이번 사건의 타겟일지도
모른다는 추리를 해낸 게지히트는
아톰에게도 주의할 것을 권하지만,
한편으론 아톰의 도움이 필요해지게되죠.
메모리카드를 공유하여
사건의 정보를 보여준 게지히트.
아톰은 게지히트가 준 단서를 토대로
사건을 추적해나가기 시작하는데..
SF 액션 애니메이션? No!, 진지한 스릴러
이 시리즈는 로봇 형사 게지히트를
중심으로 로봇과 관련된 파괴, 살인사건을
추적하는 이야기를 그려나가고 있는데요.
이 과정에서 과거의 전쟁에서
숨겨져 있던 이야기,
로봇과 인간과의 불편한 현실에
관한 이야기등 폭넒은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 내용이 철완 아톰을 원작으로
만든 작품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꽤 어둡고 진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요.
로봇 미래물, 아톰을 원작으로해서
만든 작품이라고 하여 멋진 액션과
메카닉 디자인을 생각하셨던 분이라면
실망하실 듯 합니다.
실상, 내용은 인간과 로봇에 관련된
사건을 추적하고 미스터리를
밝히는 일종의 스릴러 형식의 이야기로
잔잔하면서도 진지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철완 아톰에서 재해석된 캐릭터
시리즈는 철완 아톰이라는
아동용 애니메이션의 한 에피소드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작품인 만큼
철완 아톰의 캐릭터들이
재해석되어 등장하는데요.
과학성의 장관으로
로봇을 인간의 친구로 생각하지만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오챠노미즈 박사나,
아톰을 만든 초천재 과학자이자
시니컬한 성격의 텐마 박사,
아톰의 여동생이자
주변의 슬픔을 감지하는 능력이 있는 우란 등
철완 아톰의 캐릭터들이 재해석되어
이야기의 적재적소에 등장하며
반가운 마음이 들었는데요.
이뿐만 아니라, 다양한 철완 아톰의
캐릭터들이 재해석되고 새롭게 디자인되어
아동용 애니메이션 아톰과는 궤를 달리하는
이야기가 탄생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원작의 느낌을 잘 살린 작화, 이야기
원작인 플루토는 만화책으로 보기에도
꽤나 무겁고 진지한 이야기로써
20세기 소년
(20th Century Boys, 20世紀少年),
마스터 키튼
(Master Keaton, マスターキートン)
등 걸출한 이야기를 써낸
우라사와 나오키 작가의 색채를
잘 담아내고 있는 작품이었는데요.
이런 원작 만화의 색채를
그대로 옮겨 담으면서도
애니메이션 특유의 연출을 잘 활용하여
원작의 매력과 스토리를 적절하게
살렸다고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원작의 에피소드들을
크게 도려내지 않으면서 존중하였고,
원작에서도 좋은 평을 받았던
심리묘사나 연출을 애니메이션으로
잘 구현해 보는 맛을 더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이 애니메이션 시리즈를 통해
플루토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도,
만화로 접하고 이 애니메이션 시리즈를
본 사람들도 만족할만한 작품이
탄생했다고 보여지네요.
원작 특유의 느린전개와 진부해진 이야기
사실, 원작 만화인 플루토도
독자들 사이에선 호불호가 많이 갈렸던
작품중에 하나였는데요.
철완 아톰의 액션과 화려한 이야기를
기대했던 팬들에게 진중하고 느린 이야기와
여러가지를 담은 머리아픈 메시지가
호불호의 이유였기도 했습니다.
원작 만화 플루토의 느낌을 잘 살린
이번 넷플릭스 애니메이션도
원작 특유의 느린 전개와 진중한 이야기,
권력과 미래기술, 전쟁에 관한
메시지도 그려지는 등..
원작의 많은 부분을 계승했는데요.
이런 이유에서 스피디한 진행과
시원한 사이다 스토리를 좋아하는
요즘 세대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들기도 하는 작품입니다.
거기다, 이제는 여러가지 방식으로
구현된 인공지능과 미래, 공존 등의
소재는 진부해진 느낌마져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라사와 나오키 작가
특유의 꼼꼼하고 세밀한 이야기와
진지한 메시지를 담은 이 작품은
분명, 평화와 멀어지고 있는
현재의 모습에 시의적절한 이야기가
아닌가하고 생각이 되는데요.
스피디하고 빠른 사이다 전개도 좋지만,
가끔은 진중하고 깊은 이야기를
음미할 수 있는 이런 작품도
시대를 초월해 명작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편당 50~70분으로 8화로 완결된
15세 이상 관람가의 이 작품은
지금 넷플릭스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 원작 만화 플루토의 장점을 그대로 계승한 작품
- 뛰어난 작화와 애니메이션 연출
- 진중한 이야기, 미래의 이야기를 다룬 스릴러
다음에도 조금 더 재미있고,
보기 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괜찮은 영화 감상기로 찾아오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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