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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지만, 지브리의 색채는 그대로

10월은 영화계의 거장들의 컴백으로
많은 분들이 즐거우실텐데요.

얼마전 소개해드렸던
마틴 스코세이지(Martin Scorsese)감독의
플라워 킬링 문(Killers of the Flower Moon)
개봉을 하였고,

오늘 소개해드릴
애니메이션계의 거장 감독인
미야자키 하야오
작품도 만나볼 수 있으니 말이죠.

오늘의 스포없는 리뷰는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 인가
(The Boy and the Heron,
君たちはどう生きるか)
입니다.

2차 세계대전 중의 도쿄,
폭격으로 병원에 있던 어머니 히사코
잃게 된 주인공 마히토.

그렇게 시간이 흐른 후,
아버지와 마히토는 죽은 엄마의 고향으로
내려가게 되고, 그 곳에서 새엄마인
나츠코를 소개받게 됩니다.

죽은 엄마와 닮은 엄마의 동생이자,
이제는 마히토의 새엄마가된 나츠코
이미 마히토의 동생을 임신한 상태였죠.

어린 마히토는 당연히
나츠코를 엄마로 받아들일 수 없었지만,
아버지의 결정에 따라 나츠코와 함께
살아야 하는 처지가 되고 맙니다.

그렇게, 나츠코가 안내해준
고풍스런 저택에서 마히토
정체를 알 수 없는 왜가리 한 마리를
만나게 되는데..

이 영화는 2023년 10월 25일에 개봉한
시대극 판타지 장르의 작품입니다.

천공의 성 라퓨타
(Castle in the Sky, 天空の城ラピュタ)
이웃집 토토로
(My Neighbor Totoro, となりのトトロ),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Spirited Away, 千と千尋の神隠し),
하울의 움직이는 성
(Howl's Moving Castle, ハウルの動く城)

수많은 작품들을 만들어온
지브리 스튜디오(STUDIO GHIBLI)
애니메이션 감독인 미야자키 하야오
(Miyazaki Hayao, 宮﨑 駿)
10년만의 장편 애니메이션이자
은퇴 번복작인 이번 작품은

일본에서 1937년에 출간된
요시노 겐자부로
(Genzaburou Yosino, 吉野 源三郞)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君たちはどう生きるか)
에서 제목과 주제를 빌려온 영화로써
책의 내용과는 직접적인 연관은 없다고 합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어머니를 잃은 11살의 마히토가
정체모를 왜가리에게 이끌려
이세계로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
그린 이번 작품은

과연, 어땠을지 한번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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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치 않는 새엄마와 함께 살게된 마히토
죽은 엄마의 동생이자 새엄마가 된 나츠코

마히토, 새엄마가 생기다.

2차대전중인 도쿄에
연합군의 폭격으로 어미니 히사코를
잃게된 어린 마히토는 어머니를
잃었다는 상실감에 슬픔에 빠져있습니다.

그렇게 어느정도 시간이 흐른후..
마히토의 아버지인 쇼이치
죽은 히사코의 동생인 나츠코
아내로 들이게 되고,

쇼이치마히토는 히사코의 고향이자
나츠코가 살고있는 곳으로
내려오게 됩니다.

고풍스러운 일본식 저택에서
살게 된 마히토는 정원 뒷편의
거대한 탑을 발견하지만,

그 곳은 오래전 큰 할아버지가
평생 모습을 감춘 곳이며,
폐쇄된 상태라는 이야기를 접하게되죠.

새엄마가 된 이모가 낯설기도 하고,
아직 이모를 엄마로 받아들이기도 힘든
마히토는 엎친데 덮친격으로
새로운 학교에서도 적응을 힘들어합니다.

그러던 그 곳에서..
갑자기 나타난 왜가리 한마리를
만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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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히토 앞에 나타난 왜가리
왜가리의 이끌림에 탑에 발을 들이게 되는 마히토

마히토, 폐쇄된 탑에 들어가다.

마히토의 앞에 나타난
정체모를 왜가리..,
그리고선 왜가리는 마히토의 방 창문을
두드리는 등 그의 곁을 맴돌게 됩니다.

이윽고, 왜가리는 마히토에게
엄마가 살아있다는 말을 하며
마히토를 당황시키게 되고..

아직 죽지않은 마히토의 엄마는
탑에 있으니 그녀를 구해야 된다고
마히토를 탑으로 유인하려 하는데..

엄마의 죽음을 목격한 마히토였지만,
왜가리의 말에 흔들리게되고..

거기다, 갑작스럽게 행방불명되어버린
나츠코도 탑으로 향해간 것을
알게된 마히토는

엄마와 나츠코를 구하기위해
탑을 향해가는데..

우스꽝스러운 캐릭터도..
나름 포스있는 캐릭터도..
귀여운 캐릭터도 볼 수 있는 탑의 세계

다양한 캐릭터를 만나는 판타지 모험기

영화는 이렇듯 탑에 갇힌
엄마 히사코와 새엄마 나츠코를 구하기위해
탑에 들어가게된 마히토의 모험
그리고 있는데요.

현실과는 또다른 환상적인 세계가
펼쳐져있는 탑안의 공간에서
마히토는 다양한 캐릭터들과 만나고
모험을 펼치게 됩니다.

이런부분은 미야자키 하야오의 전작인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과도
비슷한 느낌이라 볼 수 있는데요.

이 작품 자체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작품들을 집대성한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다양한 그의 전작들이
느껴지는 이야기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전쟁의 참혹함과 그 시대의 이야기를 그린 건,
하울의 움직이는 성과 비슷한 느낌이고

영화의 후반부는
천공의 성 라퓨타를 연상시키기도 합니다.

거기다, 마히토가 왜가리를 만나
미지의 세계로 여행하는 모습은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Alice in Wonderland)
떠오르게하기도 하여,

전반적으로,
미야자키 하야오의 전작과
각종 판타지 작품들이 떠오르는
모험기라 할 수 있겠네요.

거기다, 여태까지 제작되었던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어떤 작품들보다
다양하고 많은 캐릭터들을 만날 수 있어서
나름 풍요로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뛰어난 작화로 묘사된 환상적인 세계
디테일이 살아있는 여러 씬들

지브리의 디테일이 뛰어난 작품

여태까지 모든 지브리의 작품들이
그래왔지만, 오늘 소개해드리고 있는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지브리의 기술력을 집대성한
작품이라고 보여지는데요.

영화는 모험기라고 하기엔
생각보다 정적인 화면이 많아
살짝 지루한 느낌이 있긴 하지만,

많은 장면들의 디테일이나 묘사 등은
지브리의 어느 작품보다도 더욱
세세히 그려져 보는 맛을 더하고 있습니다.

전쟁에 찌들어있는 현재 세계와는
다르게 그려진 탑안의 세계는
여러 캐릭터와 멋진 배경으로
환상적인 비주얼을 자랑하고 있으며,

정적인 화면에서 더욱 빛나는
여러 디테일들도 멋지게 표현되었습니다.

다카하타 이사오를 모티브로 한 큰할아버지
지브리 스튜디오의 대표인 스즈키 토시오를 모티브로 한 왜가리
마히토를 구해주는 미스터리한 소녀 히미

미야자키 하야오의 자전적 판타지

이 영화 속에 등장하는 이야기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판타지로
풀어낸 스토리라고 하는데요.

감독이 겪었던 전쟁과 그 시절 이야기를
판타지로 표현한 이 작품은
일본 개봉당시에도 난해하다는
평가를 받았을 만큼 여러 이야기가
담겨져있는 듯 보였습니다.

대표적으로,
영화의 후반에 등장하는
큰할아버지라는 인물은
미야자키 하야오 자신이 동경했던
빨간머리 앤(赤毛のアン),
반딧불이의 묘
(Grave of the Fireflies, 火垂るの墓)
등을 만든 타카하타 이사오
(たかはた いさお, 高畑 勲)
모티브로 하기도 했고,

정체불명의 왜가리는
지브리 스튜디오의 대표인
스즈키 토시오(Toshio Suzuki, 鈴木敏夫)
모티브로 한 만큼 그와 그의 주변 이야기가
많이 들어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판타지이긴 하지만.. 불친절한 느낌..
그래도 애정어린 지브리의 이야기

불친절하지만, 이야기가 있는 판타지

영화는 이렇듯 비주얼은 분명
뛰어난 부분이 있지만,

미야자키 하야오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판타지로 옮긴 작품인 만큼,
공감하기 힘들거나 불친절한 면도
존재하는 듯 보입니다.

영화의 씬들 사이엔 여백이 느껴져
인물들의 행동에 이해가 가지 않거나
명쾌하게 딱 메시지가 전달되진 않는 등
불친절한 작품임은 틀림이 없다고 보여지는데요.

하지만, 중간중간 관객들이
유추할 수 있는 흐름을 가지고 있고,
기본이 이세계의 모험하는 주인공에
관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어렵다고 보기에도 힘들긴 합니다.

이렇듯 영화는 미야자키 하야오가
무슨 말을 하려는 걸까? 생각하면서
보기보단 그냥 주인공의 모험에 같이
몸을 맡겨보는 것도 좋을 듯 보이는데요.

여태까지 지브리의 작품들을 가져온듯
멋진 비주얼과 캐릭터들도 좋아서
볼만한 작품임은 틀림없습니다.

또한, 다카하타 이사오를 모티브로 했다는
큰할아버지는 마치 지금의 미야자키 하야오의
고민의 현실을 이야기하는 듯 보여
숨겨진 의미도 찾을 수 있었는데요.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고있지만,
나름의 성장기도 그리고 있는
지브리미야자키 하야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작품들을 잘 알수록,
스튜디오 지브리의 역사를 잘 알수록
재밌게 볼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124분(2시간 4분)의 러닝타임을 가진
전체 관람가의 이 영화는
지금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쿠키는 없습니다.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2023) 예고편

 

 

 

-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자전적 판타지
- 지브리의 기술력이 집약된 멋진 비주얼
- 잔잔하지만 많은 이야기를 내포한 작품

다음에도 조금 더 재미있고,
보기 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괜찮은 영화 감상기로 찾아오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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