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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삶은 어떤가요?
한 여름의 날씨에도 가끔씩 꽁냥꽁냥한 러브스토리가 땡기기 마련일텐데요. 많은 러브 스토리 영화가 있지만, 이런 장르를 항상 훌륭히 소화하는 워킹타이틀(Working Title Films.)에서 만든 작품이라면 더할 나위없겠죠? 오늘은 로맨틱 코미디의 대명사 워킹타이틀의 작품 하나를 가져와 봤습니다. 오늘의 스포없는 리뷰는 영화 <어바웃 타임> 입니다.
순수한 청년인 오늘의 주인공 팀은 부족할 것 없는 집에서 행복하게 지내고 있었습니다. 위트넘치는 멋진 아버지, 시크하지만 다정한 어머니, 강아지 같은 여동생에 이상하지만 센스 있던 삼촌까지.. 하루하루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는데요. 이윽고 팀이 성년이 되는 날, 아버지는 팀에게 가문의 비밀을 알려주게 되고.. 이를 안 팀의 인생은 180도 달라지게 되는데...
여러분은 로맨틱 코미디 영화라고 한다면 어떤 영화가 떠오르시나요? 로맨틱의 고전 <프렌치 키스>? 르네 젤위거의 귀여운 매력이 돋보였던 <브리짓 존스의 일기>?, 휴 그랜트와 줄리아 로버츠의 연기가 돋보인 <노팅힐>? 이렇듯 대표적인 영화만 꼽아봐도 로맨틱 코미디의 교과서라 불릴만한 제작사가 있는데요.
바로 영국의 영화 제작사 워킹타이틀(Working Title Films.)입니다.1983년에 설립된 이 제작사는 우리에겐 주로 로맨틱 코미디물로 기억되는 곳인데요. 의외로 로맨틱뿐만이 아닌 유럽 감성의 코미디물을 많이 만들어 내는 곳이기도 합니다. <미스터 빈>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로완 앳킨슨의 <쟈니 잉글리쉬> 라던가, 사이먼 페그의 대표 코미디 작품 <새벽의 황당한 저주>, 튜더 왕조의 헨리 8세의 이야기를 다룬 19금 드라마 <튜더스>도 이 제작사의 작품입니다.
이렇듯 다양한 장르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워킹타이틀이 만든 오늘의 영화 기대되시지 않나요?
단순한 로맨틱 코미디는 아니죠.
영화는 팀이 성년이 되는 날, 가문 남자들의 비밀인 시간 여행 능력을 안 뒤로 일어나는 삶에 대한 이야기 힙니다. 팀은 이 능력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 수 있게 되지만, 과연 그것이 진정한 행복으로 가는 길인가 라는 고민이 들게 상황이 흘러가게 되고 이런 팀의 인생에 대한 깨달음과 주변의 이야기가 이 영화의 뼈대가 되겠습니다.
로맨틱 코미디? 인생이라는 장르의 영화
사실 이 영화를 말할 때, 로맨틱 코미디라고 불려야 하는 지에 대한 고민은 많은데요. 그도 그럴것이 이 영화는 단순히 부부나 연인간의 사랑만을 이야기하고 있진 않기 때문입니다. 가족에 대한 사랑과 연민, 삶에 대한 기쁨과 고민들을 다 다룬 이야기라고 생각하시는 편이 좋을 듯 하네요.
저도 처음엔 이 영화는 단순한 로맨틱 코미디라고 생각하고 보다가 펑펑 울고 나왔거든요..(영화 내용이 막 슬프진 않습니다만..)
아마 기존의 워킹타이틀 영화에 대한 어느정도의 선입견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워킹타이틀이 늘 로맨틱 코미디만 만드는 것도 아닌데 말이지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노팅 힐>이나 <러브 액츄얼리> 같은 가볍게 볼만한 영화라고 생각하고 보았는데 인생에 관한 묵직한 질문을 받는 느낌이었습니다.
특히, 기본적으로 로맨틱 코미디의 흐름을 타고 갈 것 같았던 이 영화는 시간 여행이라는 장치를 두어 가족과 인생이라는 이야기까지 세밀하고 공감가게 표현하고 있는데요. 영화도 이런 장치를 둠으로써 기존의 단순한 로맨틱 코미디 장르와의 차별점을 두게 되었고, 뻔한 흐름이 될 수 있는 영화를 풍성하고 몰입감 있게 만들었습니다.
시간 여행을 통해서 주인공 팀이 얻는 것과 잃는 것들을 비춰줌으로써 우리의 인생도 돌아보게하는 힘을 가진 영화가 되었네요. 과연 우리는 어떤 것을 잃고 어떤 것을 얻고 살아왔을까요? 이 영화를 통해 삶을 뒤돌아 보는 소중한 기회를 가져보시길 바라겠습니다. 시간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일깨워준 영화 <어바웃 타임>이었습니다.
뻔뻔한 영국식 코미디
워킹타이틀의 작품을 많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작품 내내 영국식 코미디가 많이 묻어나고 있습니다. 워킹타이틀의 영화 답게 이 영화도 행동보단 뻔뻔한 대사들로 웃기는 이런 포인트를 곳곳에 많이 만들어 두었습니다.
귀에 쏙쏙 박히는 OST
이 영화는 OST에도 많은 신경을 쓴 듯 한데요. 러브 액츄얼리 하면 <All you need is love>가 떠오르듯이, 이 영화는 인상적인 지하철씬과 함께 나오는 <How long will I love you> 가 대표곡으로 생각이 납니다. 말씀드렸듯, 지하철 역을 배경으로 시간의 흐름을 이 노래를 통해 이야기 할땐 정말 멋진 연출이라는 생각이 절로 들더군요.
- 살아온 인생을 되돌아 보고픈 분
- 의미있는 로맨틱 코미디를 보고픈 분
- 레이첼 맥아담스가 이쁘게 나온 영화를 찾는 분
다음에도 조금 더 재미있고, 보기 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괜찮은 영화 감상기로 찾아오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뿌곰이 리뷰한 힐링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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