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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플러스의 홈런
넷플릭스의 오징어게임, 킹덤에서
가능성을 보여주었던 한국 드라마,
이를 이을 작품이 디즈니플러스에서
공개되었는데요.
오늘은 어제 마지막화까지 공개된
디즈니플러스의 초대박 한국드라마를
리뷰해드리려 합니다.
오늘의 스포없는 리뷰는
무빙
(Moving)
입니다.
평범한 고등학생처럼 보이지만,
몸이 공중에 뜨는 초능력을 가진 봉석.
우연히 버스에서 만난
전학생 희수를 보고
마음이 들뜨게 되고..
한편, 외국에서 온 의문의 인물은
과거에 활동했던 초능력자를
추적하기 시작하는데..
이 드라마는 2023년 8월 9일에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공개된
슈퍼히어로 장르의 작품입니다.
조인성, 한효주, 류승룡, 차태현,
류승범, 김성균, 김희원, 문성근,
이정하, 고윤정, 김도훈 등
초호화 캐스팅으로 기대를 모은
이 드라마는
특유의 스타일을 가진
가슴 따뜻한 이야기부터
히어로물까지 그려낸 강풀작가의
동명의 원작을 바탕으로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Kindom) 시즌2에 참여했던
박인제, 박윤서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이기도 한데요.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아픈 비밀을 가진 부모들의
이야기를 그리고있는 시리즈입니다.
과연, 작품은 어땠는지 볼까요?
정원고의 아이들
자기도 모르게 몸이 뜨는
초능력을 가진 소년 김봉석.
봉석의 엄마 미현은 봉석의 초능력을
철저히 숨기기위해 외딴 곳에서
남산 돈까스를 운영 중이었죠.
그렇게 봉석은 살까지 찌워가며,
자신의 초능력을 봉인하려 하지만..
어느날, 전학온 여학생 장희수에게
첫눈에 반해버리게 되고,
두근거리는 마음 때문이었는지
초능력이 제어되지 않기 시작합니다.
한편, 의문의 이유로 이 학교에
전학온 희수는 담임에게
체대 입시를 권유받게 되고..
무언가 알고 있는 듯한 학급의 반장
이강훈은 봉석과 희수가 가까워지는 것에
관심을 보이는데..
어른들의 이야기
한편, 봉석의 엄마인 미현은
봉석이 초능력을 주변 사람들에게
들키게 될까봐 두려워
봉석의 몸무게를 찌우고,
등교시간에 무거운 아령을 챙겨주는 등
아들 뒷바라지에 여념이 없습니다.
희수의 아빠 주원은
불의의 사고로 엄마를 잃은 희수와 함께
이곳저곳 떠돌이 생활을 하다가
최근 치킨집을 차리며,
아이에게 안정적인 환경을 만들어주려고 하는
가장의 모습을 보여주게 되죠.
그러나.. 이들의 행복도 잠시..
갑작스레 나타난 의문의 인물때문에
이들의 일상이 흔들리기 시작하는데..
탄탄한 이야기,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
시놉시스나 초반 드라마를 보면
눈치 채시는 분들이 많겠지만,
이 드라마는 주인공이 1명으로 정해져있기 보단
메인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 인물들이
정해져 있어 각 에피소드별로
주인공이 달라지는 구조를 띄고 있습니다.
거기다, 이야기도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봉석, 희수, 강훈의 현재 이야기와
미현, 두식, 주원등이 등장하는 과거의 이야기가
혼합되어 큰 흐름을 이루게 되는데요.
이렇다보니, 이야기가 중구난방이 되거나
충분히 매력적인 캐릭터가 있음에도
분량문제 때문에 이를 잘 살리지 못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었는데요.
작품의 원작자인 강풀이 극본을
직접 써서 그런지 아주 유려한 흐름의
이야기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원작이 있으니 이는 쉬운일이 아닌가..
하는 분들도 계실테지만 원작을 100%
따라가지도 않을 뿐더러
오리지널 캐릭터들도 등장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극본 작업이 쉽지 않았을 듯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야기의 흐름은 충분히 몰입이 가능하게끔
유려하게 잘 그려내서 놀라웠는데요.
이에 부응하듯이 나오는 배우들의 연기도
극에 흠뻑 몰입할 수 있을만큼 뛰어나고,
기존에 못 보여줬던 모습을 보여주는
배우도 있는 등 연기를 보는 맛도 있었습니다.
특히, 아이들 세대를 연기한
김봉석역에 이정하,
장희수역에 고윤정,
이강훈역에 김도훈
등의 연기도 뛰어나서
신선한 배우들을 보는 맛도 있었습니다.
에피소드마다 영화한편이 뚝딱, 장르를 넘나들다.
흔히, 이런 시리즈물이라고하면
로맨스면 로맨스, 액션이면 액션,
이렇게 장르가 정해지게 되는데..
이 드라마는 여러가지 장르가
혼합되어 있어 장르를 말하라고 하면
쉽지가 않습니다.
각 에피소드별로
주인공이 어떤 인물이냐에 따라
사랑스러운 로맨스물이었다가,
긴장감이 맴도는 첩보물이었다가,
액션 영화 한편이 뚝딱나오는
액션물이 되기도 하는 등
말그대로 장르를 넘나들고 있는데요.
이렇게 장르가 들쭉날쭉함에도 불구하고
각 에피소드별로 완성도가 상당하여
마치 각 에피소드가 한편의 영화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거기다, 이런 이야기들은 한 줄기를
이루어내 시리즈의 메인 이야기가
되는 과정이 부드럽고 자연스러워
연출과 각본에 놀라울 따름이었는데요.
특히, 10,11번째 에피소드였던
장주원의 과거편은 남자의 순정을 그리는
사랑이야기와 멋진 액션들이 합쳐져
더욱 완성도가 높아보였습니다.
이 에피소드의 원테이크 액션씬도
꽤나 인상깊게 보였죠.
적절한 CG, 괜찮은 액션
디즈니 플러스가 제작하는
한국 드라마 작품중엔 이례적으로
500억원 이상의 제작비가 들었다던
이 시리즈는
초능력자들의 이야기를 다룬만큼
액션과 CG도 많이 들어간
작품이기도 한데요.
초능력자들이 능력을 쓸때 나오는
CG나 액션이 어색하지 않을만큼
괜찮았고 이런 캐릭터를 연기하는
배우들의 액션도 나쁘진 않았습니다.
물론, 할리우드의 슈퍼히어로 영화를
생각하고 본다면 아쉬운 부분이
있어 보이긴 하지만,
나름 작품에 맞는 적절한 CG와
볼만한 액션이 나쁘진 않았습니다.
아쉬운 오리지널 캐릭터들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이 드라마는
영상화에 알맞게 이야기를 바꾸거나
등장인물이 추가되는 등의 변화를 겪어
각본으로 완성되었는데요.
이 과정에서 원작에는 등장하지 않지만
드라마에 등장하는
몇몇 오리지널 캐릭터들이 있었습니다.
초반에 몰입감을 유도했던
프랭크란 인물은 특유의 카리스마로
험난한 액션씬을 소화했지만,
배경이 될만한 이야기 구성이 아쉬웠고,
과거의 국정원 블랙요원이었던
전영석, 홍성화 등 초능력자 캐릭터들
역시 그 배경이야기가 짧게 언급되어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이 중, 가장 많은 분량을 차지하며
현재의 이야기에 자주 등장하는
전영석의 아들 전계도 역할 역시
드라마에만 등장하는 오리지널 캐릭터였는데요.
드라마의 옥의티라고 이야기할 정도로
행동의 당위성이 성립되지 못하고,
캐릭터가 극에 색깔에 맞지 않는 등
여러모로 아쉬운 느낌이었습니다.
오죽하면, 드라마 팬들사이에선
전계도가 나오면 한숨부터 나온다는
이야기가 돌 정도이니..
아쉬움이 컸습니다.
친근하면서도 신기한..다음을 기다리게되는 이야기
처음 강풀 작가의 히어로물인
무빙이 영상화 작업에 있다고 했을때엔
기대보단 걱정이 되었는데요.
일단, 강풀작가 세계관의
방대한 이야기를 무빙이라는
작품 하나로 다 나타낼 수 없을 뿐더러
기존에 시도되지 않았던
휴먼드라마 장르와 슈퍼히어로 장르의
만남에 구현하기 위한 여러가지
장애물이 많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결과는 보란듯이
멋진 각본, 적절한 연출, 열정적인 연기 등
여러 요소들이 잘 조화된 작품으로
성공적인 드라마가 되었는데요.
히어로물임에도
친근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기한 묘한 매력을 담고 있는 이 시리즈를
원작팬들은 물론,
강풀작가의 작품을 몰랐던
새로운 팬들도 호평함에 따라
강풀작가의 다른 히어로 이야기도
영상화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원래 강풀작가의 작품인
아파트, 타이밍, 어게인, 브릿지 등
다양한 작품들과 세계관을 공유하는 만큼
드라마로 만들 소재거리도 풍성하여
앞으로를 기대하게 하는데요.
특히, 다음 시즌이 될 수도 있는
히든은 아직 웹툰으로도 공개된 적이 없어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아주 성공적으로 무빙의 이야기를
그려낸만큼 빠른 시일안에
다음 이야기로 만나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편당 30~60분 정도의 길이로
총 20부작으로 공개된
청소년 관람불가의 이 시리즈는
지금 디즈니 플러스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 유려한 이야기 흐름, 열정적인 배우들의 연기
- 다양한 장르를 보는 재미
- 각 에피소드별로 뛰어난 완성도
다음에도 조금 더 재미있고,
보기 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괜찮은 영화 감상기로 찾아오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뿌곰이 리뷰한 화제가 되었던 시리즈
※블로그 내용은 제가 직접 제작한 내용입니다.
퍼가실땐 출처를 꼭 밝혀 주시고, 댓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