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2023년판 혐오스러운 마츠코의 일생
여름을 겨냥했던 극장가의 공세가
끝나자마자 OTT에서도 다양한
대작들의 열풍이 몰아치고 있는데요.
오늘은 그 중에서도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를
넷플릭스에서 공개하여
이 작품을 리뷰해드리려 합니다.
오늘의 스포없는 리뷰는
마스크걸
(Mask Girl)
입니다.
어렸을 적,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사람이 되고 싶었던 김모미.
하지만, 그녀는 커가면서
외모에 대한 컴플렉스로
점점 위축되어 평범한 직장인으로
살아가게 됩니다.
그래도 남에게 사랑받고 싶은
마음은 어떻게 할 수 없는 것..
그녀는 마스크로 못생겼다 생각하는
자신의 얼굴을 가리고 BJ도 시작하게 되죠.
그렇게..
낮에는 평범한 직장인,
밤에는 마스크를 쓴 BJ로
나름의 꿈을 이뤄가던 그녀는
예상치 못한 일의 연속으로
큰 일에 휘말리게 되는데..
이 드라마는 2023년 8월 18일에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스릴러 드라마 장르의 작품입니다.
네이버웹툰에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연재되던
매미, 희세 작가의 동명의 원작을
영상화한 이 드라마는
고현정, 나나, 염혜란, 안재홍 같은
베테랑 배우들과 이한별이라는
신인 배우까지 출연하고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Beasts Clawing at Straws)로
독특한 미장센과 감각적인 연출을 보여준
김용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인데요.
김모미라는 한 여자의
파란만장한 삶을 다룬 이야기로
극을 진행하고 있는 드라마입니다.
그렇다면 작품은 어땠는지 한번 볼까요?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싶었던 여자, 김모미
어렸을 적부터 춤과 노래를
좋아하며 무대체질이었던 김모미.
하지만, 커가면서 그녀의 외모는
그녀의 뜻대로 예뻐지진 않았고..
점점 평범한 사람이 되어갔습니다.
그렇게, 평범한 직장에서
평범한 삶을 이어가던 그녀였지만,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받고 싶었던
그녀는 자신의 얼굴을 마스크로
가리면서까지 BJ로 사람들의 관심을
받게됩니다.
그렇게, 하루하루
나름의 만족감을 얻으며
살아가고 있었는데..
마스크걸을 사랑한 남자, 주오남
김모미가 다니던 직장에서
존재감없던 남자 주오남은
BJ 마스크걸의 광팬이었습니다.
어렸을 적부터 뚱뚱한 외모로
왕따를 당해온 오남은
결국 커서도 그렇게 존재감 없는
어른이 되어버렸고..
회사, 집을 오가며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을
유일한 취미로 가지는 이른바 오덕의
길을 걷게 되어버린 것이죠.
그러던 어느날,
우연히 보게된 마스크걸이란
BJ에 빠지게 되고..
그녀를 유심히 보던 오남은
그녀의 비밀을 알아차리게 됩니다.
에피소드별로 주인공이 다르다?
7부작으로 이루어진 이 드라마는
에피소드별로 주인공이 달라져
각 에피소드마다 주인공의 시점으로
주인공과 김모미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데요.
이런 설정을 사용함으로써
주인공 김모미를 다각화된
시점으로 살펴볼 수 있고
각 캐릭터들의 성격등도
조금 더 깊이 느낄 수 있어
더욱 깊은 이야기를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극 전체의 주인공
김모미에게 벌어진 사건이
다른 캐릭터들에게도 영향을 미치는
점점 커지는 나비효과 등도
잘 느낄 수 있어 이런 부분의
아이디어도 좋았던 듯 싶습니다.
캐릭터들을 녹여낸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
각 에피소드마다 주인공을
담당하는 캐릭터가 있는 만큼
각 주요 캐릭터의 연기도
무엇보다 중요했던 드라마였는데요.
극 중 중요한 역할이었던
주오남 역할의 안재홍 배우,
김경자 역할의 염혜란 배우 등
조연들의 연기도
몰입감이 뛰어날만큼
놀라운 연기들을 선보였으며,
주인공인 김모미의 일대기를
그린 드라마인 만큼
초반부 김모미 역할에 이한별,
중반부 김모미 역할에 나나,
후반부 김모미 역할에 고현정 등
모두 각자 캐릭터에 맞는
연기를 펼쳐주고 있었습니다.
특히, 분량이 길지 않음에도
캐릭터에 몰입하게 만들어준
안재홍 배우의 연기는
원작 캐릭터를 뛰어넘었단
평가를 받을만큼 놀라웠고,
극을 이끌어가는 역할 중 하나인
김경자를 멋지게 소화한
염혜란 배우의 연기도
놀라운 모습이었습니다.
원작팬에겐 호불호, 장르적으론 Exellent!
배우들의 뛰어난 몰입감 연기,
스릴러적인 이야기의 좋은 흐름 등
장점이 많은 드라마임에는 틀림없지만,
웹툰 원작팬들에겐
그리 반갑지 않은 작품이
될 수도 있을 듯 보입니다.
일단, 7화로 구성된 드라마인만큼
원작에서 빠진 이야기가 너무나도 많고
주인공을 포함한 일부 캐릭터들은
많은 부분의 성격들이 바뀌어
아쉬운 부분도 있었는데요.
드라마인만큼, 원작의 분위기도
상당히 순화되어 조금 아쉬워진
부분도 분명히 보였습니다.
다만, 몇몇 부분의 변화는
원작과 달라 신선한 느낌도 있어
원작을 따라가지 않았다는 것이
마냥 단점으로만 보이지 않는 부분도 있습니다.
또한, 스릴러 드라마적으로 보기엔
각 캐릭터의 매력이나 동기들이
잘 보여져 빌드업 부분도 만족스러웠고
후반부로 갈수록 조여드는
긴장감으로 장르적인 부분도
잘 살렸다고 보여집니다.
다만, 몇몇 부분은 일본 영화인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Memories of Matsuko, 嫌われ松子の一生)
을 많이 닮아있고,
후반으로 갈수록 뻔한 복수극이
되어가는 부분은 아쉬웠다고 볼 수 있습니다.
총 7부작으로 구성되어
편당 50~65분 정도의 러닝타임을 가진
청소년 관람불가의 이 작품은
지금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습니다.
- 특유의 호흡과 스릴러 드라마 잘 짜여진 흐름
-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
- 웹툰 원작의 탄탄한 스토리
다음에도 조금 더 재미있고,
보기 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괜찮은 영화 감상기로 찾아오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뿌곰이 리뷰한 탄탄한 이야기의 드라마
카지노(Big Bet) 솔직 후기 :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 - 스포없는 리뷰
한국판 나르코스 넷플릭스의 유명 시리즈 중 하나인 나르코스(NARCOS)는 넷플릭스의 흥행에 큰 역할을 한 시즌제 드라마인데요. 멕시코 마약왕의 일대기를 촘촘한 연출과 긴장감으로 그려내 많은
lzed.tistory.com
간니발(Gannibal) 솔직 후기 : 이끼, 곡성을 닮은 일본 드라마 - 스포없는 리뷰
간만에 만난 웰메이드 스릴러 드라마 199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까진 일본드라마의 황금기라 불리울 정도로 다양한 장르의 일본 드라마들이 사랑을 받았지만, 현재의 일본드라마는 아쉽게도 퀄
lzed.tistory.com
인사이드 맨 솔직 후기 : 스티븐 모팻의 스릴러 - 스포없는 리뷰
셜록의 제작자 스티븐 모팻의 작품 디테일한 스토리와 치밀한 이야기.. 스릴러나 추리물은 이런 요소들 때문에 많은 사랑을 받지만 쓰기 어려운 작품이기도 한데요. 오늘 소개해드릴 작품은 이
lzed.tistory.com
※블로그 내용은 제가 직접 제작한 내용입니다.
퍼가실땐 출처를 꼭 밝혀 주시고, 댓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