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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드 푸티지 장르의 허술함
한창 무더운 여름인 지금,
다양한 공포영화가 개봉을 앞두거나
공개되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성적은 아쉬운
공포영화들이 대부분이죠.
오늘은 지난 5월에 개봉했다가
근래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한
한국 공포영화가 있어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오늘의 스포없는 리뷰는
스트리머
(Streamer)
입니다.
2주전, 폐건물 탐험을 하다가
기괴한 영상과 함께
잠적해버린 BJ 머털.
이를 주작으로 생각한
BJ준은 다른 BJ들과 함께
BJ머털이 사라진 폐건물을 탐험해
머털의 주작을 밝혀낼 생각인데..
이 영화는 2023년 5월 10일 개봉하여
넷플릭스에 2023년 8월 7일에 공개된
공포 미스터리 장르의 작품입니다.
극 중 배우의 시선이나 카메라의 시선으로
출처 불명의 미스터리 영상을 컨셉으로 한
파운드 푸티지(Found Footage) 장르의
영화인 이번 작품은
이푸름, 권민혁, 김모범, 김준형, 심소영,
김재현, 이승희 등 우리에겐 다소 낯선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는 영화로
한 폐건물에서 사라진
BJ를 찾기위해 다른 BJ들이
폐건물을 탐험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인데요.
제목인 스트리머(Streamer)가
의미하듯이 인터넷 방송을 진행하는
사람들이 모여 폐가를 탐험하는 이야기가
주된 스토리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럼, 어떤 작품인지 한번 볼까요?
BJ머털..니 주작을 밝혀낸다!
2주전, 폐건물을 탐험하다가
미스터리한 영상을 끝으로 사라진
BJ머털..
BJ준은 BJ머털이 인기를 끌기위해
일부러 사라졌다는 조작설을 제기하고..
이를 증명하기 위해 다른 BJ들을 모아
BJ머털이 사라진 폐건물을
탐험해보기로 합니다.
이렇게 모이게 된
BJ모모, BJ타쿠, BJ재민,
BJ다슬과 BJ준..
서로의 캠을 켜고 이제
으스스한 밤에 폐건물을
탐험하려 하는데..
시간이 멈춰버린 폐건물
그렇게 모인 5명의 스트리머는
폐건물 안으로 진입하게 되고..
처음엔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이며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폐건물안의 여러 옛 소품들을
신기하듯이 보게되지만..
점점.. 폐건물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뭔가 심상치 않은 일들이
하나씩 벌어지게 되는데..
전형적인 파운드 푸티지 장르의 영화
영화의 시놉시스에도 보이듯,
한 BJ의 실종 영상으로
폐건물 탐험을 하게된 BJ 5명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이 영화는
전형적인 파운드 푸티지 장르 영화의
특징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데요.
마치, 실시간 상황을 함께하듯이
긴장감과 긴박감이 넘치는 화면..
배우들의 카메라로 보는
생생한 현장감 등이 장르적 장점을
잘 살리고 있는 듯이 보입니다.
깜짝깜짝 놀라는 점프스케어씬
파운드 푸티지로 현장감을
잘 살린 공포영화인 만큼
같은 장르의 대표적인 성공작인
곤지암(GONJIAM: Haunted Asylum)을
떠오르게 하는데요.
이 영화는 곤지암만큼
꽤나 많은 점프스케어씬으로
관객들을 놀라게 하였습니다.
핸드헬드 카메라로 찍는
긴장감 덕분에 많은 장면들이
호러스럽게 잘 표현되었고
이런 장르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나름 괜찮을 공포를 선사할 듯 보입니다.
연극을 보는 듯 했던 오버스러웠던 연기
폐건물을 탐험하는 5명의 시선으로
영화를 보게되고 5명의 연기로
극을 이끌어가는 만큼,
배우들의 역할이 그 어느 영화보다도
중요했다고 보여지는데요.
아쉽게도 거의 모든 배우들이
그렇게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다는 느낌을 받을 수 없었습니다.
특히, 대부분의 배우가
요즘 스트리머의 과격성을
표방하려했는지.. 많은 욕설이나
과장된 행동, 연기로
마치, 연극을 보는 듯한 오글거리는
느낌의 연기를 펼쳐 아쉬웠는데요.
이름은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다수의 웹드라마나 독립영화로
연기를 다졌을텐데..
전반적인 배우들의 연기가
오버스러웠단 건..
배우들의 잘못이 아닌
감독의 디렉팅에 문제가 있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게합니다.
곤지암식 뻔한 이야기
2018년에 공개되었던
정범식 감독의 곤지암은
특별한 스토리 없이도 충분히
시장에 먹힐 수 있는 공포영화의
가능성을 열게 하였습니다.
몇몇 논란은 있었지만,
장르적 쾌감과 동시에
단순화된 이야기는 많은 이들의
환영을 받기도 하였는데요.
오늘 소개해드린 영화 스트리머 역시
곤지암의 흥행 공식을 그대로
따르는 듯 큰 이야기 없는 스토리,
장르적 쾌감을 중시한 여러 씬들이
포진해 있었습니다.
다만, 곤지암때와 다른 점은
이미 많은 관객들은 이 장르에
익숙해져서 더이상 신선하지 않다는 것이고,
기존 영화의 흥행공식을
그대로 답습한 영화는 높아진 관객의
눈썰미에 들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적어도 몇몇 부분에서
장르적 쾌감과 동시에 새로운
시도와 이야기를 넣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는 것이 실패의
주요한 원인으로 보이며..
몇몇 예측이 되는 씬이나
클리셰적인 연출은 영화의 흐름을
더욱 방해하는 요소가 되어버렸습니다.
새로운 시도와 새로운 이야기가
언제나 환영받는 것은 아니지만..
이 작품은 기존 공포영화에서
무언가 이 영화만의 장점을 가질
새로운 요소를 포함시켜야 했던 것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게 했습니다.
89분(1시간 29분)의 러닝타임을 가진
15세 관람가의 이 영화는
지금 넷플릭스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 파운드 푸티지 장르의 공포 이야기
다음에도 조금 더 재미있고,
보기 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괜찮은 영화 감상기로 찾아오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뿌곰이 리뷰한 최신 공포 영화
※블로그 내용은 제가 직접 제작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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