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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와 용서, 모두 그렇게 살아간다.

습하면서 더운 여름이
본격적으로 찾아오고 있는
7월이 되었는데요.

이럴때엔 청량한 음료와 함께
시원한 곳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힐링 영화를 보고싶기도 하죠.

오늘 소개해드릴 영화는
바닷가 마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네자매의 소소한 이야기입니다.

오늘의 스포없는 리뷰는
바닷마을 다이어리
(海街diary, Our Little Sister)
입니다.

작은 바닷가 마을 카마쿠라에서
살고있는 세자매.

어느날, 세자매에게
15년전 가족을 버리고
집을 나갔던 아버지의 장례식이
열린다는 소식이 들리게 됩니다.

그렇게 아버지의 장례식에
참석하게 된 세자매는
그곳에서 이복동생 스즈
처음으로 만나게되는데..

이 영화는 2015년 12월 17일에 개봉한
드라마 장르의 작품입니다.

아무도 모른다
(誰も知らない, Nobody Knows),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奇跡, I Wish ),
어느 가족 (万引き家族, Shoplifters),
브로커(Broker)
다양한 작품으로 작품성을
인정받고있는 일본 영화계의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是枝裕和, Hirokazu Kore-eda) 감독의
10번째 장편 연출 작품으로써

2015년 칸영화제의
경쟁부문에 초청받기도 한 작품입니다.

아야세 하루카(綾瀬 はるか, Haruka Ayase),
나가사와 마사미
(長澤 まさみ, Masami Nagasawa),
카호(夏帆, Kaho),
히로세 스즈(広瀬 すず, Suzu Hirose)
일본의 스타 배우들을 캐스팅하여
화제가 되기도 했었는데요.

요시다 아키미(吉田秋生, Akimi Yoshida)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작은 바닷가 마을에서 살아가는
네자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데요.

과연, 어떤 작품인지 한번 볼까요?

한 작은 바닷가 마을에서 살고 있던 세자매
15년만에 만난 아버지의 장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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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바닷가 마을의 세자매

15년전 가족을 버리고 집을 나간 아버지,
14년전 마찬가지로 집을 나간 어머니..

작은 바닷가 마을의 세자매는
그렇게 엄마와 아빠가 없이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책임감있고 엄마같이
동생들을 챙기는 첫째 사치,

가끔 철이 없는 듯 보이지만
항상 밝은 둘째 요시노,

살짝 4차원인 듯 보이지만
마음은 따뜻한 셋째 치카.

이렇게 셋이서 잘 살고 있던
세자매에게 아버지의 부고소식이
들려오게 됩니다.

15년전에 집을 나가
연락도 없었던
아버지의 부고소식...
결국, 세자매는 장례식에 가게되는데..

그렇게 도착한 아버지의 장례식
그곳에서 만난 이복동생 스즈

세자매, 스즈를 만나다.

15년만에 만난 아버지의 장례식에
낯설어하고 있는 세자매.

그 곳에서 세자매는
자신들의 또다른 이복동생인
스즈를 만나게 됩니다.

아버지의 두번째 부인의 딸이었던
스즈는 지금은 아버지의 세번째 부인과
함께 살고있는 상태였죠.

어른스럽고 생각이 깊어보이는 스즈를
만난 첫째 사치는 아버지의 간호를
스즈가 도맡아 했던 것을 알아차리고..

안쓰러움때문인지,
묘한 동질감이었는지
마음이 가게 됩니다.

아버지의 곁을 지켜줘서 고마워, 스즈.
우리랑 같이 살지 않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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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 우리랑 함께 살지 않을래?

어린나이에 어른스럽고
어딘가 주눅들어보이는 스즈
안쓰러웠던 걸까요?

첫째인 사치스즈에게
아버지 곁에 있어주어
고맙단 뜻을 전하게 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기차가 떠나기 전,
스즈에게 자신들의 마을에서
같이 살자고 권유를 하게됩니다.

책임감이 강한 언니 사치의 돌발발언에
요시노와 치카는 잠시 당황하지만,
이내 환한 얼굴로 스즈를 환영하게되죠.

그렇게 식구는 셋에서 넷으로
즐거운 일도..
슬픈 일도..
함께나누는 사이가 됩니다.

셋에서 넷으로.. 네자매의 생활기

영화는 이렇듯 아버지는 같지만,
어머니는 다른 네자매들의
일상을 찬찬히 그려나가고 있는데요.

어쩌면, 스즈의 어머니때문에
상처를 받게된 세자매였는데

스즈를 거둬들이고
올바르게 자랄 수 있도록
세심하게 보살피는 모습이
감동적인 느낌이었습니다.

이렇듯, 영화는 용서를 넘어
네자매의 치유를 그리고 있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게 됩니다.

유부남을 사랑하고 있는 첫째..
퍼주기만하는 연애중인 둘째..
언니들의 정성으로 마음을 여는 넷째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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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세한 캐릭터와 그들의 이야기

영화는 네자매의 일상을 그리고 있는 만큼
각 캐릭터별 설정과 이야기를
디테일하게 챙기고 있는데요.

책임감이 강하지만,
유부남을 사랑하는 첫째나

언제나 밝은 모습에 철이 없고
퍼주기만하는 연애를 하는 둘째.

처음엔 어색한 모습으로
자매들과 지내지만,
차츰차츰 마음의 문을 여는 넷째까지

네자매 캐릭터들의 세밀한 성격과
그에 얽힌 이야기들이 사소한 에피소드로
연결되며 그 재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다만, 셋째인 치카의 이야기는
상대적으로 비중이 낮아
사차원 캐릭터, 정이 많은 성격인 것외에
개인적인 이야기의 분량이 적어
안타까운 면은 있었네요.

시골 기차와 그 풍경
낭만이 있던 벚꽃길
네자매의 일상이 되어준 낡은 집

빛바랜 색의 추억이 떠오르는 배경들

일본의 한 작은 바닷가 마을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인만큼

특유의 청량한 화면들과
넓게 펼쳐진 시골 풍경들이
보기만해도 정화되는 기분이었는데요.

필름 특유의 빛바랜 화면들과
쨍하게 비춰지는 햇살들
어린시절 이런 추억이 있었던 듯
기억조작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또한, 만화 슬램덩크의 배경으로도
인기를 끌었던 도쿄 근방
가마쿠라시(鎌倉市)에서
촬영하여
바닷가의 여유로움과
푸른 자연이
잘 나타난 씬들
이 많았네요.

가끔은 웃긴 해프닝들도..
다툼이 있기도..
예쁜 추억을 남기기도..
우린 그렇게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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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다를 것 없는 우리들의 이야기

영화는 네자매가 일상적으로
겪는 이야기를 물흐르듯이
자연스럽게 보여주는데요.

시시콜콜한 연애 이야기,
별 것도 아닌 것으로 싸우는 이야기,
제멋대로인 엄마와 말다툼하는 에피소드 등

우리도 살면서 겪을만한 이야기들을
자연스럽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영화를 보면,
자매들의 이야기에 빠져들게되고
'맞아, 저럴 수 있지..'
하며 공감하게 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데요.

이 영화의 힘은 단순히
예쁜 풍경과 잔잔한 이야기에
있을 수도 있지만,

우리곁에서 벌어지는
평범한 우리들의 이야기라는 점이
더 크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따뜻한 시선으로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그려왔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또 다른 힐링 가족 이야기라서
따뜻한 시선으로 흐뭇한 웃음과 함께
볼 수 있는 영화였네요.

127분(2시간 7분)의 러닝타임을 가진
12세 이상 관람가의 이 작품은
왓챠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바닷마을 다이어리(2015) 예고편

 

 

 

-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따뜻한 가족 이야기
- 바닷가 마을 배경으로 청량하고 빛바랜 화면들
- 보고만 있어도 힐링되는 평범한 이야기

다음에도 조금 더 재미있고,
보기 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괜찮은 영화 감상기로 찾아오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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