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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 My Disney

각종 문제로 실사화에
한창 골머리를 썩고있는 디즈니
최대 문제 작품인 그 영화가
개봉하였는데요.

과연, 많은 이들의 주장대로
주인공만이 문제였는지
한번 리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의 스포없는 리뷰는
인어공주
(The Little Mermaid)
입니다.

바다속 아틀란티카의 왕국에는
모험과 호기심이 가득한
트라이튼 왕의 막내딸 에리얼
살고 있었습니다.

그녀의 호기심은 말릴 수 없어서
인간 세상의 물건을 수집하거나
인간 세상을 구경하는 것을
좋아했는데요.

덕분에, 한달에 한번
바다속 온가족이 모이는 날에도
인간세상 구경을 갔다가
아버지로부터 인간세상에 구경가는 걸
금지당해버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에리얼은 이미
인간세상에 홀딱 빠진뒤...

그러던 어느날..
바다 위로 인간 세상을 구경간 에리얼.
폭풍우에 위태로운 배에서
에릭이라는 남자를 구해주게 되는데..

이 영화는 2023년 5월 24일에 개봉한
뮤지컬 판타지 장르의 작품입니다.

할리 베일리(Halle Bailey),
멜리사 맥카시(Melissa Mccarthy),
하비에르 바르뎀(Javier Bardem),
아콰피나(Awkwafina),
조나 하우어 킹(Jonah Hauer-King)
다양한 연기파 배우들이 함께하고

시카고(Chicago),
게이샤의 추억(Memoirs Of A Geisha),
케리비안의 해적: 낯선 조류
(Pirates Of The Caribbean: On Stranger Tides)
등을 연출한 롭 마샬(Rob Marshall)
메가폰을 잡은 이번 영화는

1989년작 월트 디즈니
동명의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하는
실사 영화로써 바다에 살던 인어공주인
에리얼이 왕자 에릭을 구해주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작품은 어땠을지 볼까요?

바다 속에 살던 아틀란티카의 공주 에리얼
폭풍우 속에서 에릭 왕자를 구해주게 되는데..

우리가 알던 그 동화 속 이야기

트라이톤 왕의 딸인 일곱 공주 중에
막내였던 에리얼은 우연히
바다위로 올라갔다가
에릭 왕자를 구해주게 됩니다.

정신을 차린 에릭왕자는
자신의 어렴풋한 기억으로
생명의 은인을 찾으려고 하고..

에리얼에릭 왕자에게 빠져
그를 그리워하게 되는데..

이를 안 마녀 울슐라는
에리얼에게 달콤한 제안을 하고
에리얼은 인간의 다리를 얻는 대신..
목소리를 바치게 됩니다.

영화는 이렇듯 우리가 동화나
애니메이션으로 익히 알고있는
인어공주의 플롯을 그대로 따라가고 있습니다.

디즈니다운 환상적인 비주얼
나름 잘 구현된 바다속 세상과 실사, CG

디즈니의 감성으로 재탄생된 인어공주

이 영화는 한창 진행되고 있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실사화 프로젝트의
한 작품이기도 한데요.

원작 애니메이션처럼
인간세계를 갈망하는 에리얼과
바다세계를 갈망하는 에릭이
운명적으로 만난 이야기
그려내고 있습니다.

원작 애니메이션의 화려한
비주얼은 발전된 디즈니의
노하우와 CG로 잘 그려냈고

거기다 원작 OST를 재해석한 노래들과
애니메이션 버전에는 등장하지 않았던
오리지널 곡도 수록되어 이 부분도
좋았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특히, 할리 베일리가 부른
여러 OST들은 목소리와 잘 어울려
그녀의 가수 경력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왜 할리 베일리 인가?
왕자와 잘 어울리지도 않는데..
PC..PC..하면서 왕자는 왜 백인??

캐스팅 논란.. PC를 의식했나?

최근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실사화에서는
하나 둘씩 문제를 드러내고 있는데요.

2019년도 개봉된
라이언 킹(The Lion King)
너무나 실사화가 잘되어
되려 무섭다라는 혹평이 있었고..

2020년도 개봉된 뮬란(Mulan)에선
주연 배우의 SNS부터 위구르족 관련,
PC관련 논란이 있었고,

가장 최근작이며 저도 리뷰했던
피터팬 & 웬디(Peter Pan & Wendy)에서는
주연 배우의 연기력과 어두운 톤 등이
논란이 되었었죠..

그리고 이 영화는 무엇보다도
캐스팅 논란으로 인해 핫했던
작품 중 하나였는데요.

우선, 원작과는 다른 인어공주의 인종과
외모에 대한 비판이 끊이질 않았고..

국내에선 뉴진스의 멤버 다니엘의 더빙으로
그녀를 마케팅 전면에 내세워
사실상 주인공 할리 베일리 지우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라는 논란이 있기도 했습니다.

PC(Political Correctness, 정치적 올바름)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 디즈니에서
이 작품에도 PC를 의식한 씬들이나
캐스팅들이 많아 이렇게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한때는 #NotMyArial 이라고 하는
태그가 유행처럼 번지며
인어공주의 캐스팅을 비판하는 사람이
많아져만 갔습니다.

뚜껑을 열고 결과물을 본 지금,
아직까지 논란의 여지는
남아있다 보이는데요. 

가장 큰 논란인 에리얼 역의
할리 베일리를 보자면,
뮤지컬 영화의 주인공으로써
그녀가 가진 음색이나 곡에 관한 소화력은
꽤 만족스러웠습니다.

새로운 스타일로 재해석된 OST를
느낌에 맞게 잘 소화하고 있고,
영화가 진행될수록 나름 귀여운 면도
많이 나와서 나쁘진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비주얼이 중시되는 영화,
심지어 원작에 아름다운 공주라고 묘사되는 
이 작품에선 약간의 괴리감이
느껴지는 건 어쩔 수 없었습니다.

더군다나, 에리얼의 상대역인
에릭 왕자는 잘 생긴 백인 배우인
조나 하우어 킹을 캐스팅하면서..
이게 과연 맞는 것인지 의문이 들게 했네요.

아니..심해라도 그렇지..너무 어두운데..
어두운 톤의 화면들이 꽤 많다..
울슐라는 빌런으로써 나름 괜찮았지만..
트라이튼은 존재감이...
실사화를 해놓고 보니 좀 징그러운 느낌..

이곳저곳에서 보이는 문제점들..

캐스팅 논란에 OK!를 외치고
'난 이 주인공도 괜찮아' 라고
생각하고 본다고 해도
이 영화엔 이곳저곳에서
문제점이 발생하는데요.

첫번째로 주인공의 주무대인
바닷 속에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원작 애니메이션에서는
푸른빛이 넘실거리고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지는 바닷속과 달리..

이번 영화에서는 전체적으로
어둡고도 밋밋한 느낌의 심해가
조금 무서운 느낌이었는데요.

분명, 원작이 동화임에도 불구하고
바닷속 장면들은 꽤나 어둡고 컴컴해서
약간 공포감이 들 정도였습니다.

두번째로는 등장하는 배역에
관련된 문제인데요.

메인 빌런이라고도 할 수 있는
울슐라역에 멜리사 맥카시
훌륭하게 제 역할을 소화해 주었으나..

에리얼의 아버지이자
한 왕국의 왕으로 묘사되는
트라이톤은 분량도 카리스마도
실종된 모습이라 조금 안타까웠습니다.

더군다나, 이 역할을
천재적인 개성파 배우 하비에르 바르뎀
맡아서 그 아쉬움이 더했는데요.

조금 분량을 늘리고,
카리스마있는 모습을 보여줬더라면
어땠을까 생각이 들긴 했습니다.

또한, 인어공주 에리얼의 친구이자 동료인
세바스찬, 스커틀, 플라운더 등
다양한 해양 동물들이 실사화 되면서
조금 징그러워진 느낌인데요.

마치, 라이언 킹이 실사화되면서
무서워진 느낌이 강해진 듯이

이 영화도 원작 애니메이션에서는
귀엽게만 표현되었던

각종 해양동물들이 실사화를 거치면서
다소 현실적인 모습으로 등장해
동심을 깨뜨리는 느낌이었습니다.

역시나 아쉬운 이번 작품

NotMyArial? NotMyDisney!

심혈을 기울여서 만들었다고 하는
이번 실사화 프로젝트도
디즈니의 입장에선 꽤 아쉬울 작품이
될 듯 보이는데요.

비단, 이번 작품뿐만 아니라
요즘 공개되고있는 디즈니의 작품들은
하나같이 문제점을 많이 안고 있습니다.

그런 문제점들이 이번 영화를 통해
캐스팅 논란이나 PC로 폭발했을 뿐..
최근 디즈니는 언제나 위험한 외줄타기를
계속하고 있었던 것이죠.

1923년부터 시작된 디즈니 애니메이션
어린이들 뿐만아니라 어른들에게도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친구같은 회사였지만,

인수합병 등 몸집을 불려간 디즈니의
현재 모습은 이도저도 아닌
그냥 늘 그런 작품만 생산하는
기업이 되어가고 있는 듯 보입니다.

계속 이렇게,
관객들의 애정어린 비판마저 무시하고
관습대로 작품을 만들어간다면..

이제는 #NotMyArial이 아닌
#NotMyDisney가 되어갈 수도 있음을
의식해야 할 것 입니다.

135분(2시간 15분)의 러닝타임을 가진
전체 관람가의 이 작품은
지금 극장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인어공주(2023) 예고편
인어공주(2023) OST - 저곳으로(Part of Your World)

 

 

 

- 디즈니의 기술로 완성된 화려한 비주얼
- 나름 잘 재해석된 OST들

다음에도 조금 더 재미있고,
보기 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괜찮은 영화 감상기로 찾아오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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