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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킹 소설 원작의 시나리오와 명배우들의 연기
여름에 들어서고 날도 후덥지근해지면서 관객들의 가슴을 서늘하게 만드는 공포나 스릴러 영화들이 개봉을 하고 있는 시점입니다. <컨저링3>을 시작으로 <콰이어트 플레이스2>에서 <랑종>까지 많은 작품들이 개봉하였고, 8월에는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올드>도 개봉이 예정되어 있기도 한데요.
오늘은 이렇게 쏟아지는 새로운 공포 스릴러 영화가 아닌, 이 작품들의 교과서 쯤 되는 작품을 하나 가져와 봤습니다. 국내에는 1995년에 개봉되어 괜찮은 평가를 받은 범죄 스릴러 작품으로써 연기의 대명사라고 일컬어 지는 배우가 출연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오늘의 스포없는 리뷰는 영화 <돌로레스 클레이븐> 입니다.
개기일식으로 유명한 미국의 메인 주 리틀 톨 아일랜드에 한 대저택... 2층에선 여자 두명이 몸싸움을 하고.. 이윽고 한명이 계단아래로 굴러 떨어지는데요.. 계단으로 굴러떨어진 여자를 버려두고 주방으로 간 여자는 뭔가 무기가 될만한 것을 찾는 듯이 보입니다. 이윽고 무기가 될만한 것을 찾은 여자는 계단에 쓰러져 있는 여자를 내리치려고 하는데...
마침, 편지를 가져온 우편배달부가 이 사건을 목격하게 되고 그렇게 영화는 시작이 됩니다.
영화 <돌로레스 클레이븐>은 1992년 스티븐 킹이 쓴 소설을 원작으로 탄탄한 시나리오와 케시 베이츠, 제니퍼 제이슨 리 등의 명배우가 출연해 연기를 펼치는 고전 영화 인데요. 영화는 스티븐 킹의 소설을 기반으로 두고있는 만큼 캐릭터들의 섬세한 심리묘사와 유려한 사건 진행이 돋보이는 범죄 스릴러 장르의 명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나, 캐시 베이츠는 1990년 우리나라에 개봉된 <미져리>를 통해서 많이 알려져 있는데요. 광기 어리면서도 섬세했던 감정 연기로 많은 사랑을 받았었습니다. 이 영화에선 노부인을 죽인 피의자 역할을 맡아 또 한번 섬세한 연기에 도전을 했는데요. 과연 그녀의 연기가 이 영화에서도 빛을 발했을지 한번 같이 보도록 하시죠.
저택에서 일어난 노인 살인사건
영화는 초반부터 대저택에서 일어난 노인 살인사건을 보여줍니다. 처음에 보기엔 누가봐도 노인을 다른 여자가 살해하려는 것처럼 보이는데요. 이 사건에 어떤 진실이 숨어있을지는 영화를 보시면 알 수 있겠죠? 여튼 노인을 살해하려고 했다는 의심을 받고있는 여자는 숨진 노인의 하녀이기도 한 돌로레스 클레이븐 입니다.
살해하려고 했던 것이 분명하다고 판단한 경찰은 결국 그녀를 경찰서로 끌고가게 되고, 그 와중에도 하녀였던 습관을 버리지 못한 그녀는 아주 태연하게 어지러진 경찰서를 청소하고 있습니다..(이걸 강심장이라고 해야할지...) 여튼 그렇게 경찰서에 있는 중에 그녀는 뜻밖의 사람을 만나게 되는데요.
바로, 그녀의 딸이 그녀를 만나러 온 것 입니다. 그녀의 딸 셀리나는 그녀를 버리고 뉴욕에서 유명한 기자로써 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어머니가 피의자로 의심을 받는다는 정체모를 팩스를 받고 그녀를 만나러 온 것 이었습니다. 몇십년 만에 만난 둘은 그렇게 좋은 감정처럼 보이지 않는데요. 과연 살인 사건의 숨겨진 비밀은 무엇이고, 이 둘의 관계는 어땠던 것 일까요?
유려한 흐름과 뛰어난 연기
영화는 초반부터 살인 사건을 보여주며, 이 살인사건의 진실을 관객들과 같이 파해쳐 나가는 형식을 취하고 있는데요. 극을 이끌어 나가는 케시 베이츠의 훌륭한 연기와 좋은 시나리오가 만나 마치 한편의 잘 쓴 소설의 페이지를 넘기듯 영화는 유려한 흐름을 타고 흘러가게 됩니다.
1990년대 영화인 만큼 전형적인 느낌과 뻔한 전개들이 눈에 띄긴 하지만, 괜찮은 연출과 연기들로 이 부분들도 커버하고 있으니 너무 뻔해서 재미없지 않을까란 걱정은 안하셔도 될 듯 하네요. 다만, 영화가 연식이 있는 만큼 조금 촌스러운 부분과 소설을 원작으로 해서 그런지 문어체를 쓰는 듯한 대사처리는 보시는 분에 따라 조금 적응이 안될 수도 있겠네요.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연출
이 영화는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돌로레스 클레이븐이라는 여자의 일대기를 보여주는데요. 영화에선 과거와 현재를 따로 끊지 않고 과거는 햇빛이 잘 드는 따뜻한 빛깔로, 현재는 냉혹하고 차가운 빛깔로 연출하여 보여줌으로써 관객이 조금 더 영화에 몰입할 수 있도록 보여줍니다. 왜 과거는 총천연색의 밝고 따뜻한 빛깔로 현재는 냉혹하고 차가운 빛깔로 보여주는지는 영화를 보시고 난다면 개인에 따라 해석이 다를 순 있겠지만, 어느 정도는 짐작이 가능하시리라 보여집니다.
남성 vs 여성?
영화는 여성의 인권이나 차별을 돌로레스 클레이븐이라는 한 여자를 통해 보여주는데요. 이를 증명이라도 하는 듯 주인공 돌로레스 클레이븐을 중심으로 악당의 역할을 하는 사람은 모두 남성이며, 그녀에게 공감해주는 이들은 모두 여자인 것 알 수 있습니다. 비록, 영화 속 모든 남성을 악당같이 보이게 하는 것은 조금 아니라는 생각이 들긴하지만, 이렇게 영화를 통해서 여성들의 인권이나 차별을 이야기 한건 괜찮은 선택이었다고 보여집니다.
명배우들의 명연기
앞서도 말씀드렸듯이, 이 영화는 명배우 캐시 베이츠의 연기가 돋보이는 영화이지만, 그녀의 딸을 연기한 제니퍼 제이슨 리도 그밖의 조연들도 뛰어난 연기를 보여줍니다. 한마디로 명연기를 펼치는 명배우들이 이끌어 나가는 영화입니다. 시나리오도 물론 훌륭하고 영화에서의 연출도 좋았지만, 이 배우들이 없었다면 이 영화는 잘 만들어질 수 있었을지는 의문이네요.
- 스티븐 킹 작품을 좋아하시는 분
- 드라마 스타일의 스릴러를 좋아하시는 분
- 예전 영화의 향수를 느끼고 싶으신 분
다음에도 조금 더 재미있고, 보기 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괜찮은 영화 감상기로 찾아오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뿌곰이 리뷰한 스릴러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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