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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당을 물리치고 병원을 구하라
새로운 2025년이 되면서 다양한 영화나 드라마가
속속들이 출시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비장의 무기를
다 드러내진 않은 배급사들이 많은 것으로 보이는데요.
오늘은 신작들로부터 잠시 숨을 돌릴겸 가볍게 볼 수 있는
액션 스릴러 영화가 넷플릭스에 공개되었다고 하여서
스포없이 어떤 영화인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의 스포없는 리뷰는
머시(Mercy) 입니다.
두번의 아프가니스탄 파병을 성공적으로 마쳤지만,
그 곳에서 남편을 잃은 군의관 출신 주인공 미셸.
이제는 머시라는 한 지방 병원에서 의사로 일하며
아들 바비와 함께 나름 행복한 생활을 즐기고 있었지만,
어느날, FBI 요원과 함께 실려온 유명 갱단의 아들때문에
예상치 못한 위험에 빠지게 되는데..
병원에서 벌어지는 '다이하드'?
줄거리를 보시면 아시다시피 이 영화는 어떤 한 곳에
인질들이 갇혀있고 굉장히 이력이 화려한 영화의
주인공이 홀연듯이 나타나 모두를 구하는 일종의
다이하드식 액션 스릴러 영화라고 볼 수 있는데요.
영화는 이렇듯 지금도 많이 양산되고 있는 형식을
그대로 따라가긴 하지만, 소규모 병원에서 벌어지는
인질극이라는 점과 군의관 출신 여성 전쟁영웅이
주인공이라는 점은 특이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영화일지 한번 볼까요?
머시
(Mercy)
🎬장르 : 액션 스릴러
📣감독 : 토니 딘 스미스
👓출연진 : 레아 깁슨, 존 보이트 등
🎈넷플릭스 공개일 : 2025년 1월 1일
📌상영등급 : 15세 이상 시청가
⏳상영시간 : 85분(1시간 25분)
두번의 아프가니스탄 파병으로 훈장까지 받으며
활약한 주인공 미셸은 남편을 폭탄으로 잃게되고 실의에
빠져있었지만, 2년 후.. 이제는 머시라는 지방 병원에
자리잡아 성실한 의사로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축구를 좋아하는 아들을 위해 생일선물로 축구공과 함께
축구경기 티켓까지 예매한 미셸은 아들과의 데이트로
퇴근하려 하지만, 갑자기 들어온 응급환자로 인해서
급작스럽게 수술실에 들어가게 되는데..
갱단의 아들이 환자로 실려오다.
한편, FBI에서는 요즘 한창 문제가 되고 있는 아일랜드
갱단의 둘째 아들 라이언을 확보하게 되고 이를 토대로
갱단의 정보를 획득, 갱단을 소탕할 예정이었지만,
라이언이 잡혔다는 소식을 들은 갱단의 첫째 아들 숀은
갱단의 두목인 아버지가 자신보다 라이언을 편애하고
있다는 생각때문에 이번 기회를 통해 라이언을
제거하려 팀을 꾸리게 됩니다.
그래서, FBI와 라이언이 타고 있는 차를 습격한 숀의
일행은 라이언을 사살하려 하지만, 살아있던 FBI요원
1명이 라이언을 데리고 근처의 머시 병원으로 도주하고,
숀은 결국 갱단 두목인 아버지에게 연락을 하여
자신은 라이언을 구하려 했지만 실패했고, 지금 병원을
향해가고 있다는 이야기를 하게되는데..
아쉬운 액션, 뻔한 이야기
결국, 갱단의 둘째 아들 라이언은 미셸의 노력으로
의식을 찾게되지만, FBI요원은 라이언을 보호하며
갱단과의 접촉을 금지하고..이에 갱단은 결국 병원을
점거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아낸 영화입니다.
역시나, 여기에서 활약하는 것은 2번의 아프가니스탄
파병 경험이 있는 군의관 출신 주인공 미셸인데요.
아들을 안전한 곳에 숨겨두고 갱단 일당들을 하나씩
제거해가면서 이야기가 진행되는 것은 불보듯이
뻔한 흐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다만, 이런 과정에서 펼쳐지는 액션은 크게 멋있지도
실용적이지도 않은 액션이고 이 마저도 느려터져서
싸워서 이길 수 있겠단 생각이 들 정도 였습니다.
거기다 액션의 분량도 생각보다 많이 없고 넣지 않아도
될 장면들..특히, 절체절명의 위기상황에서도 인질들을
구출할 생각없이 모든 것을 주인공에게 맡겨버리는
미셸을 향한 FBI의 경례씬은 거의 코미디 였네요.
그럼, 과연 액션스릴러 영화에서 액션을 채우지
않았다면 어떤 내용이 들어있을까요?
악당에게 서사를 주지말라.
영화는 물론 소설, 만화 등 창작물에서 흔히 나오는
말 중 하나가 바로 '악당에게 서사를 부여하지마라'
라는 말이지 않을까 싶은데요.
악행을 일삼는 악당에게 서사를 부여하면 창작자의
의도와는 다르게 미화되어 보일 수도 있고 주인공의
위엄이 떨어져 보일 수도 있는 위험성 때문입니다.
하지만, 오늘 소개해드리는 <머시>에서는 액션을
비롯한 많은 것을 뺀 나머지 그 빈 곳을 악당의 서사로
채워넣어서 뭔가 갸우뚱한 느낌이 들게했는데요.
악당으로 나왔던 존 보이트, 조나단 리스 마이어스가
물론 아주 매력적인 배우들임에는 틀림없지만,
관객이나 시청자들이 악당인 아일랜드 갱에 대해
그렇게 자세히 알고 싶지도 않을텐데..
두목인 아버지가 둘째 아들만 편애해서 사건을 일으킨
첫째 아들이라는 설정이 쎄하더니만.. 영화 곳곳에
트러블을 일으키는 아버지와 첫째 아들의 관계라던가
이 둘의 트러블로 점점 망해가는 작전이라던지..
사실상, 주인공인 미셸이 없어도 알아서 와해될 갱단이
아니었나 생각이 들만큼 어떻게 갱단을 해왔는지
알 수 없을만큼 오합지졸인 느낌이었습니다.
결국, 이런 쓸데없는 이야기 덕분에 액션의 분량은
점점 줄어들고 이도저도 아닌 작품이 되지 않았나
하는 망상이 든 영화였네요.
악역들의 연기말곤 건질게 없다.
영화는 악역으로 등장하는 두 배우들 말고는 크게
볼 것없는 작품이라는 느낌이 들었는데요.
작은 병원에서 일어나는 인질극이라는 설정은
영화 <다이하드>의 느낌이 들게 했지만 실상은 특별한
긴장감도 없고 시원한 액션도 없고 매력적인 캐릭터도
거의 보이지 않는 아쉬움이 가득한 작품이었습니다.
다만, 악당으로 등장하는 조나단 리스 마이어스,
존 보이트의 연기 정도는 볼만한 느낌이어서
그나마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는데요.
차라리, 주인공인 미셸에게만 집중하여서 제대로된
액션이나 긴장감을 주었다면 적당히 볼만한 액션영화가
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들지만, 이 영화를 만든
감독의 역량으로는 힘들지 않았을까 생각도 됩니다.
결론적으로 아무 생각없이 그냥저냥 볼만한 작품으론
마냥 나쁘다곤 할 수 없으나, <다이하드>같은 제대로
된 액션 스릴러를 찾으신다면 이 영화는 아쉽게도
그 퀄리티에 못 미치는 듯 느껴집니다.
- 존 보이트, 조나단 리스 마이어스의 악당 연기
다음에도 조금 더 재미있고,
보기 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괜찮은 영화 감상기로 찾아오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뿌곰이 리뷰한 넷플릭스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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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내용은 제가 직접 제작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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