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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홍콩영화의 향수
굵직굵직한 소식들이 들려오는
봄날의 영화계입니다.
해외에선 미나리 소식이 계속
들려오고 국내에서도 굵직한 배우들의
작품이 개봉을 바라보고 있는데요.
오늘은 그 중에서도
한국형 느와르 영화의 대표 감독,
박훈정 감독의 신작을
가져와 봤습니다.
오늘의 스포없는 리뷰는
영화 낙원의 밤 입니다.
조직의 세계에서 나름 잘나가는
박태구는 아무 잘못도 없는
누나와 조카를 한꺼번에
잃게 됩니다.
보스인 양사장으로 부터
라이벌 관계인 북성파가
벌인 일임을 알게된 태구는
혈혈단신으로 북성파의 보스
도회장을 없애버리고..
양사장은 박태구에게
러시아로 갈 준비가 되기전까지
제주도에 가있으라고 하는데..
이 영화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박훈정 감독의 작품이기도 한데요.
박훈정 감독의 대표작으론
마녀, 신세계 등이 있죠.
물론, 그 중엔 브이아이피나 혈투같은
망작이라 불릴만한 영화도
만들긴 했지만,
그래도 나름 느와르 물에선
명망높은 감독이기도 합니다.
그가 이번에 또 다시 어두운 세계를
배경으로 영화를 내놓는 다 했을때
다들 기대가 컸었죠.
그리고 그 기대에 부응이라도 하듯
77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에서
비경쟁 부문에 초청도 되었습니다.
그럼 과연 이 영화는 볼만 할까요?
영화는 주인공 박태구가
누나와 조카의 살해를 지시한
북성파의 보스를 제거하고
제주도로 도피를 하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박태구가 없는 동안
상황은 순식간에 바뀌게 되고
어두운 세계의 비정한 계산법이
더해지면서 박태구는
점점 위험해진다는 게
이 영화의 뼈대가 되겠습니다.
영화는 박훈정 감독의 작품 답게
느와르 적인 부분과 특유의
조폭 액션 부분이 잘 살아있습니다.
특히 주인공인 엄태구 배우의
나른하면서도 낮게 깔리는 음색과
날카로운 듯 멍한 마스크가
이 영화의 배역과 너무 잘 맞아
떨어지는 것 같았네요.
또한, 여주인공인 전여빈 배우 또한
드라마 빈센조, 멜로가 체질에서
보여준 톡톡 튀는 매력이 아닌
차분하고 어두운 연기로
꽤나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네요.
하지만, 이 영화에서 이 두 주인공보다
존재감이 더 큰 배우가 있었으니
첫 등장부터 카리스마가 넘치는
차승원 배우 였습니다.
주인공인 엄태구 배우가 나른하고
찌들어 있는 연기를 펼쳤다면
반대파 조직의 중간보스 역인
차승원 배우는 날이 바짝 선 칼날같은
날카로운 연기를 펼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의 트레이드 마크기도 한
적재적소의 애드립또한 이 영화에선
없어서는 안 될 포인트이기도 하죠.
이렇게 좋은 배우들을 모아서
박훈정 감독이 느와르를 만들었다면
괜찮은 작품이 나왔을 것이 당연했을 텐데..
영화는 우리가 90년대에
봤을법한 이야기의 흐름과
너무나도 예측가능한 뻔한 전개로
관객들의 아쉬움을 사고 있네요.
일단 기본적인
스토리 플롯에서는
평범할 수 있다쳐도
연출에서나 효과 등에서도
새로운 시도 없이 감독의
전작과 비슷한 느낌을 준다는 것은
너무나도 아쉬운 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특히나, 초반부터 뻔히 보이는 반전과
등장인물의 앞날까지 훤히 보이는
얇디얇은 스토리는 너무나도
안타까운 부분이었습니다.
영화를 보다가
'아..이 사람은 언제쯤 죽겠구나..'
하면 여지 없이 그렇게
됐으니까요..
이제 영화 관객들도
대충 줄거리만 봐도 어떻게
흘러나갈지 다 아는 시대니까요.
마치 90년대 홍콩영화 같달까요..
또한, 중간중간 액션신이 없는
부분에서의 루즈한 전개도
이 영화를 감상하는데
조금 불만이기도 했구요.
이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박훈정 감도의 느와르라는 점과
배우들의 열연과 케미 면에서는
이 영화는 꽤나 괜찮은 작품입니다.
특히, 주인공인 엄태구 배우와
조연이지만 빛을 발하는 차승원 배우는
마치 몸에 딱맞는 수트를 입은 듯
멋진 연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후반 20~30분 정도는
전여빈 배우가 주인공이라도
해도 될만큼 비중있는 모습도
보여주니 놓치지 마시길..
딱맞는 옷을 입은 엄태구 배우
엄태구 배우는 여태까지 많은 영화에서
많은 역할을 성공적으로 해내었는데요.
특히, 이 영화에선
주인공 박태구의 찌든듯한 모습과
나른한 연기가 평소 모습인 듯
아주 잘 소화해 내었습니다.
후반 30분의 주인공, 전여빈 배우
드라마에서의 톡톡튀고 발랄한
모습만 보셨다면 이 영화를 보시고
그녀의 매력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후반 30분 동안 펼쳐지는 그녀의
감정 연기도 괜찮았습니다.
이 영화에 꼭 필요했던 차승원 배우
솔직히 이 영화는
주인공인 박태구보다
상대파 중간보스인 마이사의
이야기가 더 궁금할 만큼
매력적이었습니다.
차라리 스핀오프로 마이사의
이야기를 다루었음 하는
개인적인 바램도 있네요.
- 배우들의 연기가 인상적인 작품을 찾으시는 분
- 박훈정표 느와르 물을 좋아하시는 분
- 차승원 배우를 좋아하시는 분
다음에도 괜찮은 영화 감상기로 찾아오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뿌곰이 리뷰한 분위기가 어두운 액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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