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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틀맨 에디의 조직 입문기
다양한 작품이 공개되고 있는 요즘,
진한 영국색의 드라마 한편이
넷플릭스에 공개되었는데요.
오늘은 특유의 스타일로 매니아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가이 리치 감독의
시리즈를 리뷰해드리려 합니다.
오늘의 스포없는 리뷰는
젠틀맨: 더 시리즈
(The Gentlemen)
입니다.
영국 육군 대위인 에디 호니먼은
아버지의 죽음이 가까워지자
군에서 나와 집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에디의 아버지는 공작 작위를 가진
넒은땅과 어마어마한 재산을 보유한
사람이었고, 아버지의 죽음이후
공개된 유언장을 통해
장남인 프레디가 아닌
차남인 자신에게 그 어마어마한
재산이 오게된 것을 알게된 에디.
그의 아버지는 마약과 나쁜 무리들에
얽혀 거액의 빚이 있는 프레디에게
차마 재산을 물려줄 수는 없었던 것..
에디는 이제 가문의 주인으로써
그의 망나니 형과 사업까지
돌봐야하는 처지가 되는데..
이 시리즈는 2024년 3월 7일에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범죄 스릴러 장르의 작품입니다.
록 스탁 앤 투 스모킹 배럴즈
(Lock, Stock And Two Smoking Barrels),
알라딘(Aladdin),
젠틀맨(The Gentlemen) 등으로
특유의 스타일을 인정받아온
가이 리치(Guy Ritchie) 감독이
그의 2020년 범죄 영화 젠틀맨을
스핀 오프로 만든 이 시리즈는
테오 제임스(Theo James),
카야 스코델라리오(Kaya Scodelario),
비니 존스(Vinnie Jones),
다니엘 잉스(Daniel Ings),
지안카를로 에스포지토(Giancarlo Esposito) 등
다양한 배우들이 참여한
영국 시리즈물이기도 한데요.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난 후,
가문의 재산을 물려받은 에디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그럼, 작품은 어땠는지 한번 볼까요?
에디, 할스테드 가문의 유산을 물려받다.
튀르키예-시리아 국경에서
UN평화유지군으로 복무중이던 에디.
에디는 아버지가 위독하다는 소식에
곧장 집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어마어마한 부를 소유한 공작이었던
그의 아버지가 사망하자
아버지가 생전에 써두었던 유서를
읽기 시작하던 가문의 변호사..
대부분의 자산을
장남인 프레디가 아닌
차남인 에디가 받게된다는 유서와 함께
프레디는 불같이 화를내게 됩니다.
알고보니 장남인 프레디는
마약에 손을 대고 엄청난 빚까지 있는 등
가문의 문제아였던 것이었죠.
거기다 빚을 진 상대가
어마무시한 갱단 소속이었으니,
가문의 문제아라 불릴만 했습니다.
이제 에디는 어마어마한 재산과 함께
골칫덩이 장남까지 챙겨야하는
문제가 생기게 되는데..
에디, 가문의 비밀에 발을 들여놓다.
거의 모든 재산을 물려받고
형 프레디를 못본척 할 수 없었던 에디는
형의 빚인 800만 파운드를 대신 갚아주려 하지만,
아버지가 갖고 있던 돈은 200만 파운드..
나머지 600만 파운드를 위해 결국
할스테드 저택을 내놓을 생각까지 하게됩니다.
이렇게 골치아픈 문제로 머리를 썩이고 있을때..
그의 앞에 나타난 미모의 여자 수지.
그녀는 에디의 아버지와
오랜 사업 파트너였고 에디와
다시 사업을 이어가고 싶다는
말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 사업은 양지의 사업이 아닌
대마초와 관련된 사업..
범죄에 발을 들여놓기 싫었던 에디는
고민을 거듭하게 되지만,
당장 큰 돈이 필요했던 그는
수지와 함께 형의 문제부터 해결하려 하는데..
가문을 책임지게 된 에디의 변화
시리즈는 이처럼 가문의 유산을
물려받으면서 위기에 처한 에디가
점점 변화하는 모습을 밀도있게
그려내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가이 리치 감독의 전작처럼
영국 상남자들의 이야기는 물론,
가문의 범죄와 관련된 이야기에
다양한 인물들이 뒤엉키는
내용이 담겨져 있습니다.
특히나, 사명감있던 군인이었던 에디가
가문을 지키기 위해 점점 변해가는 모습을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와 함께
그려내고 있어 이야기의 밀도감이
높았다고 느껴졌네요.
다양한 캐릭터를 그려낸 가이 리치
많은 작품들에서 다양한 인물상을 그려낸
가이 리치 감독은 그 특기에 맞게
이 시리즈에서 다양한 인물 군상들을
그려내고 이들이 뒤섞이며 만들어내는
이야기에 집중하고 있는데요.
주인공이면서 캐릭터의 변화가 볼만한
에디는 물론이고,
그를 도우려는 글래스 가문의 수지,
마약부터 폭력까지..가문의 문제아 프레디와
알 수 없는 이유로 할스테드의 저택을
구매하려는 미스터리한 갑부 스탠리 등
동네 양아치 같은 인물부터
큰 조직의 우두머리까지
다양한 캐릭터를 그려내고 있습니다.
이런 캐릭터들간의 균형과 이야기를
엮어내는데 일가견이 있는 가이 리치 감독은
이 시리즈에서도 이런 특징을
유감없이 발휘해내며 캐릭터의 이야기를
몰입감있게 전달하고 있는데요.
영화가 아닌 드라마로 만들어
더욱 심도있고 촘촘하게 그려낸
캐릭터의 이야기들이 빛을 발하는 듯 합니다.
영국식 품위있는 젠틀맨
시리즈는 영국의 젠틀맨들을
그리고 있는 만큼 다양한 영국향 색채가
강하게 느껴지는데요.
고급스런 위스키에 멋들어진 양복과
값비싼 시계와 와인, 그리고 여러 예술품들까지
고급스러우면서도 어떤 부분엔 투박한
영국스타일의 갱들을 잘 나타내고 있습니다.
또한, 영화판에서도 그랬듯이
품위있는 갱들의 모습을 그림으로써
가이 리치 스타일의 멋들어진 젠틀맨이 그려져
캐릭터들에 대한 흥미도 생기게 되죠.
여기다 주인공 에디의
범죄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들이
점점 범죄에 흥미를 일으키게되고
범죄자가 되어가는 아이러니틱한 묘한 이야기가
나름의 재미도 챙기고 있습니다.
다만, 이런 스타일이 익숙치 않은
시청자들에겐 다소 지루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분명히 존재하고..
가이 리치 감독의 영화를
즐겨보던 팬들도 시리즈로 오면서
늘어난 러닝타임과 루즈한 부분이 생기는 등의
단점을 감수하고 시청해야 할 듯 합니다.
편당 40~70분 정도로 8화로 구성된
이 청소년 관람불가의 시리즈는
지금 넷플릭스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 가이 리치 감독 스타일의 진한 갱들의 이야기
- 다양한 캐릭터와 그 색채들
다음에도 조금 더 재미있고,
보기 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괜찮은 영화 감상기로 찾아오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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