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강정 솔직 후기 : 감독 하고싶은대로 원없이 다한 신'계'념 코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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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강정 솔직 후기 : 감독 하고싶은대로 원없이 다한 신'계'념 코미디 - 스포없는 리뷰

뿌곰 2024. 3. 17. 12:00

어느날, 내 딸이 닭강정이 되었다!!

볼 것도 먹을 것도 다양해진
3월 한달이 벌써 반넘게 지나가고
있는 시점인데요.

오늘은 넷플릭스에서
이병헌 감독의 신작 코미디 시리즈가
공개되었다고 하여 리뷰해드리려 합니다.

오늘의 스포없는 리뷰는
닭강정
(Chicken Nugget)
입니다.

꿈도 희망도 없지만,
어떻게 된 일인지 근근히 굴러가는
ㅈ소기업인 모든기계.

잔잔하게 평범한 날들이
이어지길 바라는 사장 최선만,
성실하게 출근하지만
월급루팡을 꿈꾸는 직원 1명과

노래만드는 것이 취미이며,
먹을 것에 진심인 인턴 고백중으로
이루어진 이 회사는 오늘도
큰 문제없이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회사 앞으로 도착한 수상한 택배.
이 의문의 택배는 무엇일까요?

이 시리즈는 2024년 3월 15일에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코믹 미스터리 장르의 작품입니다.

극한직업(Extreme Job),
멜로가 체질(Be Melodramatic) 등에서
특유의 말맛 코미디로 관객들의 눈도장을 찍은
이병헌 감독이 연출과 극본을 맡고

류승룡, 안재홍, 김유정, 김남희,
유승목, 정승길 등 다양한 배우들이
출연한 이 작품은

박지독 작가의
동명의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한 시리즈이기도 한데요.

의문의 기계에 들어갔다 닭강정으로 변해버린
딸 민아를 찾기위한 아빠 선만과
그녀를 짝사랑하는 백중의 고군분투를
그리고 있는 이야기입니다.

그럼, 작품은 어땠는지 한번 볼까요?

오늘도 ㅈ소기업은 잘 돌아갑니다.

전 직원이 3명뿐인 자그마한 기업, 모든기계.
어째 크게 하는 일은 없어보이지만
그럭저럭 굴러가고 있는 이 회사는

큰 사건없이 인생을 살고싶은
평범한 아빠이자 사장인 최선만과

어째 똑같은 옷만 입고
노래만드는 것을 좋아하며
엉뚱한 구석이 있는 인턴 고백중.

어찌저찌하여 이곳에 있게된 직원 환동까지
3명이 별다른 큰일없이 회사를
잘 굴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회사앞으로 의문의 택배가 도착하고..
아는 업체의 사장님이 보냈다고 생각한
백중은 이 택배를 열어보게됩니다.

그 곳에 있던 건..
커다란 보라색 캐비넷..
별다른 의심없이 피로회복을
도와주는 기계라고 생각한 백중..

하지만, 이 기계는 엄청난
비밀을 숨기고 있었는데..

닭강정이 되어버린 민아

모든기계의 점심시간.
딸 민아가 온다고 하여 선만과
그녀를 짝사랑하는 백중은
사무실에서 그녀를 기다리고..

닭강정 맛집으로 소문난
백정닭강정을 사온 민아는
사무실에 없던 보라색 캐비닛을
발견하게되고..

백중으로부터 피로회복 기계라는
이야기를 들은 민아는
이 기계를 사용하기 위해
캐비닛안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백중은 기계를 사용하게 하기위해
기계의 코드를 연결하려하지만,
그 순간 떨어뜨린 닭강정..

민아는 '어..닭강정'하는 말과 함께
캐비닛안에서 닭강정으로
발견되게 되는데..

선만과 백중의 민아구하기 대작전!

드라마는 이렇듯 의문의 기계에
들어가 닭강정으로 변해버린 민아를
구하기위해 동분서주 활약하는
선만과 백중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데요.

이병헌 감독 특유의 말맛코미디와
예측할 수 없는 일들이 계속 벌어지며
뜻밖의 상황으로 치닫아가는
이야기가 특유의 재미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특히, 극한직업, 무빙에 이어
닭과의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최선만역의 류승룡 배우와

마스크걸(Mask Girl)의
주오남 이후로 어쩐지 웹툰 캐릭터와
싱크로율이 좋은 고백중역의
안재홍 배우의 케미가
꽤 좋아서 볼만했습니다.

다양한 까메오, 이병헌 사단 총출동

기본적으로 코믹스러운 이야기와 흐름외에도
이 시리즈에서 눈이 가는 건 다양한 배우들의
출연으로 볼거리가 많다는 점이었는데요.

극한직업과 멜로가 체질 등
이병헌 감독과 작업한 적이 있는

유승목, 정승길, 김태훈, 황미영,
이하늬, 양현민, 허준석, 박형수, 이주빈 등
이른바 이병헌 사단이라고 불리우는
배우들이 다수 출연하고,

김유정 배우를 비롯하여
오징어게임(Squid Game)으로
잘 알려진 정호연 배우,
중저음의 목소리가 매력적인 김남희 배우,
GOT7의 보컬인 박진영 배우까지
출연하여 풍성함을 더했습니다.

모든 배우들이 이병헌 감독의
말맛코미디를 훌륭하게 소화한 것은 물론
감초같은 역할도 톡톡히 하며
극의 재미를 끌어올렸네요.

생각보다 키치하게 느껴지는 미장센들

또 하나 이 시리즈가 신경쓴 것이 있다면
눈이 돌아갈만한 화려한 미장센일텐데요.

주인공 중 한명인 고백중의
원색계열의 의상이나 사무실이나
소품들까지 쨍한 색감들을 사용하여
눈에 확 들어오는 비주얼을 만들어내었습니다.

이는 민아를 되찾으려는
선만과 백중의 이야기를 무겁지 않고
코미디스럽게 접근하기 위해
만든 장치인 듯 보였는데요.

덕분에, 뭐 하나 평범하지 않고
톡톡 튀는 비주얼의 시리즈가
만들어졌다 볼 수 있겠네요.

튀어도 너무 튀는 신계념 코미디

시리즈는 분명 코믹스럽고 가볍게
웃으며 볼 수있는 대중적인 느낌의
작품임은 틀림없으나..

몇몇 부분에서는 호불호가 확 갈릴만큼
느껴지는 부분도 많았는데요.

일단, 이야기의 소재자체가
너무나도 비현실적이고 흐름도
마치 연극처럼 진행되기 때문에
이 부분은 호불호가 확 나뉠 듯 합니다.

대부분의 코믹씬은 이병헌 감독의
특유의 말맛을 살린 코미디로
픽픽 웃음이 새어나오는 이야기지만
10부작이라는 긴 흐름을 가져가고 있기때문에
루즈한 부분도 분명히 있어 보이는데요.

톡톡튀는 설정과
몇몇 영화와 드라마를 패러디하며
재미를 충분히 이끌어냈다고 보이지만,
기존의 코미디와는 결이 다르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분명 싫어하는 분도
있을 듯 보여집니다.

그래도 마음을 푹 내려놓고
극의 흐름에 몸을 맡기면 되는
단순하고도 톡톡튀는 코미디이기 때문에
이색적인 코미디 작품을 보고싶으시거나

이병헌 감독 스타일의 작품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이번 작품도
꽤 마음에 들어하실 듯 보입니다.

편당 28~36분의 총 10부작으로
기획된 이 15세 이상 관람가의 시리즈는
지금 넷플릭스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