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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 창작 작품의 힘

다양한 소재로 작품이 만들어지고 있는
요즘이라곤 하지만,

한국의 드라마나 영화업계는
인기 웹툰이나 웹소설을 원작으로하여
작품을 제작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는데요.
 
오늘은 원작없이
100% 순수 창작작품으로
호평을 받고있는 드라마가 있어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오늘의 스포없는 리뷰는
소년시대
(Boyhood)
입니다.

1989년 충청남도 온양,
학교폭력으로 하루라도 안맞고 사는 날이
없는 일명 온양 찌질이 병태.

이제 맞는 패턴도 알았겠다..
슬슬 학교에 적응해 나가지만..

아버지가 운영하던
불법 댄스 교습소가 걸려서
부여로 야반도주를 하게 되고..
병태는 부여농고로 전학을 가게되는데..

어라? 근데..여기선..
내가 학교짱?

온양 찌질이였던 내가..
눈 떠보니 부여 학교짱?

이 드라마는 2023년 11월 24일
쿠팡플레이를 통해 공개된
청춘 코미디 학원 액션 장르의 작품입니다.

SBS 드라마
열혈사제(The Fiery Priest),
편의점 샛별이(Backstreet Rookie) 등을
연출한 이명우 PD가 메가폰을 잡은 이 작품은

임시완, 이선빈, 강혜원, 이시우
젊은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여
관심을 모으기도 했는데요.

1980년대 충남을 배경으로
찌질이였던 주인공 병태가
사소한 오해로 전학간 부여농고의 짱이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그럼, 작품은 어땠는지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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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양찌질이에서 부여찌질이가 될 위기에 처한 병태
아유~ 이젠 또 부여에서 쳐 맞아야되는겨?

온양찌질이에서 부여찌질이 되는겨?

안맞고 사는게 일생의 목표인
온양찌질이 병태는 이제는 폭력에
어느정도 적응하여 맞을만하다 싶기도 할때쯤..

불법 댄스 교습소를 운영하다 들킨
아버지때문에 부여로 전학을 가야하는
신세가 되어버리고 맙니다.

다시 새로운 곳에서 맞으면서
적응해나갈 생각을 하니..
눈물이 주륵주륵나는 병태..

그렇게 새로운 학교의 첫날
근데..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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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말이여~ 아산 백호다~이 말이여~!
인생역전! 씨게 한번 가보자고~!

눈떠보니 학교짱? 여기가 그~ 이세계 인겨?

그렇게 부여농고로 전학가서
마주친 일진들..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병태에게 친절한 학교 일진들??

병태의 전학을 축하하며
축하자리까지 만들어주고..
병태는 이게 뭔일인지 어안이 벙벙한데..

알고보니, 이번에 전학 온 장병태를
아산을 평정한 싸움꾼
아산 백호라 불리는 정경태로

이름이 비슷하여 오해를 한 것이었고..

온양찌질이 병태는 이 기회를 잡아
찌질이에서 일진으로 인생역전을
시도해보려고 하는데..

누가 아산 백호여? 나가 아산 백호인디..
아따..내 인생은 왜 이렇게 꼬여버린다냐..
1989년, 찌질이 병태의 성장기.

온양 찌질이 병태의 성장스토리

드라마는 이처럼
어쩌다 부여농고 짱이된
온양찌질이 병태의 이야기
그리고 있는데요.

중반까지의 에피소드에선
병태가 부여농고를
장악하는 과정을 그렸다면,

중반 이후의 에피소드부턴
아산 백호인 경태와 맞딱뜨리게 되면서
병태의 일상이 흔들리는 이야기를
담고있습니다.

이런 과정 속에서 어쩌다 짱이된
병태의 성장스토리와 사랑, 우정까지
1980년대의 정서에 잘 버무려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그 시대의 패션과 스타일을 잘 녹여내었다.
풋풋한 이야기는 덤~
충남을 배경으로 한 구수한 사투리도 찰떡!

1989년, 청춘들의 모습

드라마는 현대의 이야기를 다루지 않고
1989년의 충남의 모습을 기본으로 하다보니
몇가지 특색이 눈에 띄었는데요.

강원도 춘천, 경기도 양평 등의 촬영지에서
1989년이라는 시대적 배경에 맞게
여러 스타일이나 그 당시 유행하던 소품,
정감있는 시골의 길거리등을
잘 구현하여 볼거리를 만들었습니다.

또한, 지금의 모습과 사뭇 다른
풋풋한 사랑이야기나
그 시절의 학교폭력 이야기
세밀하게 잘 나타내고 있어
이 부분의 연출도 좋았습니다.

특히, 이 드라마를 관통하는 가장 큰 매력은
구수한 충남의 사투리일텐데요.

어떤 일이든 별것 아닌듯이 들리는
특유의 느린 화법과 초반의 깐족대는 성격인
병태의 캐릭터가 잘 어우러져
빵빵 터지는 구수한 웃음을
선사해주는 것이 큰 매력인 듯 보입니다.

병태의 조력자이자 부여 흑거미라 불리우는 싸움꾼 지영
강력한 카리스마, 아산 백호 정경태
부여농고 원조 찌질이였던 호석이와의 호흡도 좋았다.

캐릭터들의 힘

웹툰이나 웹소설을 원작으로 하지않은
요즘 보기드문 순수 창작 작품인 소년시대

복잡하지 않은 이야기도 좋았지만,
각 캐릭터들의 개성이 잘 살아있어
이런 부분도 좋았는데요.

구수하고 깐족대는 사투리를 구사하며,
찐따같은 매력을 선보인
장병태 역할의 임시완 배우는 물론,

병태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는
여자 싸움꾼 부여 흑거미로 등장하는
박지영 역할의 이선빈 배우나,

특유의 카리스마와 날카로운 눈빛으로
누가봐도 강한 일진으로 보이는
아산 백호 정경태 역할의 이시우 배우 등

주연급으로 활약하는 배우들의
찰떡같은 사투리 연기와 캐릭터연기가
돋보이는 느낌이었습니다.

특히, 병태와 단짝 호흡을 보여주는
부여농고 원조 찌질이 조호석을 연기한
이상진 배우는 메소드 연기를 펼친 듯
캐릭터에 딱 맞는 연기를 펼쳐서
몰입감을 더해주었는데요.

원작에서 나온 설정이 아닌
순수 창작 작품으로도 높은 퀄리티의
이야기와 캐릭터를 만들어내고
이를 잘 구현하여 몰입감을 더했습니다.

1989년, 청춘의 그때..
진한 우정,
풋풋한 첫사랑
그리고 성장하는 모습까지 잘 담아내었다.
워뗘? 인생 뭐 있어? 한번 가보는겨~!

청춘, 그 때의 이야기

드라마는 흔한 학원 폭력물처럼
단지 폭력을 우상화하고 그들의 거친세계를
다루는 게 아닌, 시대가 주는 이야기와
잘 버무러진 코미디로 극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고 보여지는데요.

드라마의 초반은
우리나라에서 인기있었던 만화인
엔젤전설(Angel Densetsu,
エンジェル伝説)

생각나게 하는 이야기로 시청자들에게
몰입감을 선사해주고,

후반으로 갈수록
병태의 캐릭터 변화와 함께
학원 폭력의 아픔 또한
잘 그려내고 있습니다.

여기에 마냥 무겁지 않게
적당한 코미디와 청춘들의
우정과 사랑이야기로 극의 흥미를
돋워줌으로써 몰입감을 더하고 있는데요.

다만, 후반부의 결말이
좀 더 통쾌했다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은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랫만에 쿠팡 플레이에서 볼만한
100% 순수 창작 작품이 나왔다는 것과
마냥 무겁지 않고 가볍게 볼 수 있는
학원물이라는 점에서
매력이 있는 작품인 것은 틀림없었네요.

1편당 50~60분 정도의 러닝타임을 가진
10부작의 청소년 관람불가의 이 드라마는
지금 쿠팡 플레이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소년시대(2023) 예고편

 

 

 

- 1989년 충남을 배경으로 하는 레트로 학원물
- 구수한 사투리의 맛에 빵빵터지는 웃음
- 찌질이 병태의 성장기

다음에도 조금 더 재미있고,
보기 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괜찮은 영화 감상기로 찾아오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뿌곰이 리뷰한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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