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브 더 월드 비하인드 솔직 후기 : 세상의 종말 가운데 고립된 사람들 - 스포없는 리뷰

위기에 맞딱뜨린 다양한 사람들

※내돈내산 리뷰는 협찬없이 개인 돈으로
구매하여 진행하는 리뷰 입니다.

전쟁, 혼돈, 분열 등
요즘을 나타내는 부정적인 키워드는
우리를 불안하게 만들기도 하는데요.

오늘은 이젠 언제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을
현실적인 위기에 맞딱뜨린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영화
한편을 리뷰해 드리려 합니다.

오늘의 스포없는 리뷰는
리브 더 월드 비하인드
(Leave the World Behind)
입니다.

성공한 광고 마케터인 아만다,
대학교 교수인 클레이는
아들과 딸이 1명씩 있는
전형적인 미국 중산층 가족입니다.

사람이 싫다고 느낀 아만다는 어느날,
롱아일랜드에 있는 저택을 빌려
가족과 함께 휴가를 떠나기로 합니다.

하지만, 사람이 많지 않은 곳에서의
편안한 휴가를 보내려던 가족의
임대주택에 예상치 못한 불청객이 등장하는데..

이 영화는 2023년 12월 8일에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재난 드라마 장르의 작품입니다.

미스터 로봇(Mr. Robot),
홈커밍(Homecoming),
코멧(Comet) 등
스릴러, 공포, 판타지 등의
작품으로 잘 알려진 감독,
샘 에스마일(Sam Esmail)의 이번 영화는

줄리아 로버츠(Julia Roberts),
에단 호크(Ethan Hawke),
마허샬라 알리(Mahershala Ali),
마이할라 해럴드(Myha'la Herrold) 등이
참여한 작품으로

미국 작가인
루만 알람(Rumaan Alam)의
동명의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기도 한데요.

호화로운 임대 주택으로 떠난
가족이 겪게 되는 일을 그린 이 작품은

과연 어땠는지 한번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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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인 대학교수 클레이,  예민한 성격의 마케터 아만다

한창 여자에 관심이 많은 아치, 미드 프렌즈에 꽂힌 로지

가족여행을 떠나다.

예민한 성격이지만
성공한 마케터인 아만다.

일에 치이고 사람에 치인 그녀는
가족과 함께 집을 벗어나 롱아일랜드의
임대주택을 빌려 휴가를 보내기로 합니다.

낙천적인 대학교수인 남편 클레이,
친구와 여자에 관심이 많은 아들 아치,
90년대 미드인 프렌즈에 꽂힌 딸 로지까지

이렇게 4명의 가족은 멋진 휴가를
꿈꾸며 롱아일랜드로 향하고
멋들어진 저택에서 마음까지 여유로운
휴가를 보낼 계획이었죠.

영화 제목 그대로
Leave the World Behind..
세상을 등지고 스트레스를 풀러
휴가를 떠난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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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해안가로 돌진한 유조선

집 뒷마당에 갑자기 나타난 사슴떼들

자신이 집주인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의 방문까지..

휴가지에서 일어난 이상한 일

그렇게 멋진 휴가를 꿈꾸며 도착한
임대 주택은 그야말로 대궐같이
멋들어지게 꾸며진 집이었습니다.

멋진 인테리어는 물론,
뒷마당에 수영장까지 완벽한 휴가를
보내기 위한 완벽한 집이었죠.

그렇게, 근처 마트에서 장을 보고..
근처의 해변가에서 사람이 별로 없음에
만족하며 휴식을 즐기던 가족앞에..

난데없이 엄청난 크기의 유조선이
해안가로 돌진해오게되고..
가족은 무사히 그 자리를 빠져나와
다시 평화로운 한때를 즐기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이상한 일은 그뿐이 아니었죠.
갑자기 뒷마당에 나타난 사슴떼,
연결되지 않는 인터넷..

그래도 별일 없을거라는 듯,
휴가를 즐기는 가족앞에

이 집이 자신의 집이라고 주장하는
흑인 부녀가 나타나는데..

국가 비상사태?

낯선 사람들과 고립된 아만다 가족

비상사태에 낯선 사람들과..

아만다 가족을 찾아온
흑인 부녀인 아빠 G.H. 스캇, 딸 루스는
여기가 자신들의 집이라
주장하며 대규모 정전사태로
자신들의 아파트로 돌아가지 못해
여기로 다시 돌아왔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인터넷도 안되는 상태에서
그들의 신원을 확인할 방법은 없고..

때마침, TV에선 국가 비상사태라는
자막과 함께 이들이 여기에
고립되었음을 암시하는 상황들이
일어나게 되는데..

과연, 이들은 이곳의 진짜 집주인인가?

계속되는 이상한 일들

비상사태에 고립된 사람들

영화는 이처럼 국가적 비상사태에
롱아일랜드의 한 저택에 고립된
아만다 가족과 수상한 흑인 부녀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데요.

갑작스레 나타나 집주인이라고
주장하는 G.H. 스캇과 루스,

지속적으로 주변에서 일어나는
이상한 일들로 영화는 미스터리한
흐름을 보여주며 시청자의 몰입감을
한층 더 높이고 있습니다.

감각적인 카메라 앵글

미스터리함을 증폭시키는 여러 연출들

몰입감을 더하는 배우들의 연기까지

연출과 이야기, 연기가 잘 어우러지다.

영화는 초반부터 중후반까지
일어나는 미스터리한 상황과
시간이 지날수록 각 캐릭터간의
점점 변해가는 관계를

스타일리시한 연출과
잘 짜여진 이야기, 배우들의 연기로
잘 풀어가면서 이끌어가고 있는데요.

흔히, 재난물에서 보여지는
긴박한 카메라워킹이나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은
이 영화에선 잘 나타나진 않지만..

대신,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를
불길한 BGM이나 독특한 카메라 앵글로
시청자들에게 긴장감을 주고 있습니다.

영화는 재난 자체보다는
그 재난에 맞딱뜨린 각양각색의 인간들의
모습을 비추면서 여러가지 의미를
생각하게 만들어주는데요.

기존의 어마무시한 스케일과
긴장감을 선사해주는 재난물을
기대하셨다면 실망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로지의 모습일 듯 하다..

재난보다는 사람에 집중한 재난물

잘 만들어진 드라마, 결말은 아쉽다.

영화는 이렇듯 몰입감있는 연출과
잘 짜여진 이야기, 훌륭한 배우들의 연기로
드라마 스릴러 특유의 재미를
선사해주는데요.

특히나, 재난 상황이나 재난의 원인에
이야기를 집중한 것이 아닌
재난에 맞딱뜨린 사람들의 행동을
보여줌으로써,

실제로 국가적 재난이 일어나게 된다면
나또한 저럴 수 있겠구나 하면서
공감하면서 볼 수 있었습니다.

재난물임에도 잔잔한 드라마 형식으로
캐릭터들의 행동으로 극을 이끌어가는
영화의 몰입감이 뛰어나 이 또한 좋았습니다.

다만, 이 영화의 결말이나
중간중간 나오는 메타포등
영화는 해석할 여지를 던져주어
혼란스러운 느낌인데요.

갑작스레 등장하는 사슴이라던가
아무런 설명없이 끝나버린 결말은
여러 사람들 사이에서 해석이
갈라질 듯 보였습니다.

특히, 극 자체에서 비중이 크지 않던
아만다의 딸 로지의 행동이
결말로 이어져 어리둥절한
느낌도 있었는데요.

여러가지 해석이 많겠지만,
제가 생각하기엔 어떤 큰 일이나 재난이
올 듯해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개인적인 일에만 몰두하는..
요즘 일반 사람들을 비추는 것 같아
섬뜩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이렇듯 영화는 여러 상징과 
캐릭터들의 이야기와 관계변화 등
영화를 보고나서도 곱씹을 수 있는 것들이
꽤나 많아보여,

이렇게 생각할거리를 던져주는
미스터리 스릴러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선물같은 영화가 될 듯 보입니다.

141분(2시간 21분)의 러닝타임을 가진
15세 이상 관람가의 이 작품은
지금 넷플릭스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리브 더 월드 비하인드(2023) 예고편

 

 

 

- 독특한 연출로 커버한 미스터리 스릴러
- 캐릭터의 변화에 따른 배우들의 연기
- 특유의 잔잔한 느낌의 재난물

다음에도 조금 더 재미있고,
보기 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괜찮은 영화 감상기로 찾아오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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