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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역사를 디테일하게 짚은 영화

히어로부터 서바이벌, 영화제 수상작까지..
다양한 영화들이 박스오피스를
점령하고 있는 지금..

개봉하자마자 단숨에 1위를 차지한
역사 드라마 장르의 작품이 있습니다.

오늘은 실제 역사를 바탕으로
제작되어 큰 인기를 끌고있는
이 영화를 리뷰해드리려 합니다.

오늘의 스포없는 리뷰는
서울의 봄
(12.12: The Day)
입니다.

1979년 10월 26일,
박정희 대통령의 죽음이 알려진후..

정상호 육군참모총장은
계엄사령관이 되어
국군보안사령관이었던 전두광 소장을
합동수사본부장으로 임명하고
대통령의 죽음을 조사하게 합니다.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전두광 소장은 모든 정보를 독식하며
권력을 휘둘러 하나회라는 군내 사조직까지
자신의 편으로 만들려고 하고..

점점 도를 넘는 전두광의 행동에
정상호 육군참모총장은
육군본부 교육참모부 차장인 이태신 소장을
수도경비사령관으로 임명하고
전두광을 견제하기 시작하는데..

이 영화는 2023년 11월 22일에 개봉한
정치 스릴러 시대극 장르의 작품입니다.

황정민, 정우성, 이성민
다양한 배우들이 참여하고,

비트(Beat),
태양은 없다(City Of The Rising Sun),
아수라(Asura: The City of Madness)
선이 굵은 영화들을 만들어온
김성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 영화는

10.26 사건으로 유신체제가 붕괴한 후
한국에 민주화의 희망이 잠깐 찾아왔던
서울의 봄이라 일컫는 시대와

1979년 12월 12일에 전두환이
주도하여 일으킨 군사 쿠데타를
일컫는 12.12 군사반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럼, 영화는 어땠는지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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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에 대한 야욕을 드러낸 전두광
정성호 육군참모총장과 만난 이태신 소장

1979년 10월 26일, 그 이후..

전두광 소장이 합동수사본부장이 된 이후,
그는 대한민국 내의 모든 정보를 독식하여
온갖 월권행위를 자행하게 됩니다.

거기다, 수도경비사령부 사령관에
자신의 친구인 노태건 소장을
추천하기도 하죠.

그의 권력에 대한 욕심을 보게된
정상호 육군참모총장은 견제를 위해
정치군인이 아닌, 올곧고 우직한 성격의
이태신 소장을 수도경비사령관에
임명하게 됩니다.

이에, 이태신 소장은
하나회에 대한 조사와
전두광에 대한 견제를 시작하게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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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뜻으로 갈라진 군인들
자세히 알지 못했던 역사의 뒷모습을 목격하다.

우리가 몰랐던 그때 그 사건

영화는 이처럼 우리나라 역사에서
정치적으로나 이념적으로 큰 사건이라
생각되는 서울의 봄, 12.12 군사반란에 대해
다루고 있는데요.

우리가 학교를 다니면서
어렴풋이 배웠던 이 이야기를
영화는 심리 스릴러와 정치 드라마로
재탄생시켜 놓았습니다.

실제 역사 인물의 이름 그대로를
사용하진 않았지만,
비슷한 느낌으로 사용된 배역이름이나

박정희 대통령의 사망직후부터
12.12 군사반란 시기 사이에 있었던
군인들의 일촉즉발의 긴박한 상황까지..

교과서에는 나오지 않는
당시 상황을 생생히 그려내고 있어
세밀하면서도 긴장감있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노태건 역할을 맡은 박해준 배우
김준엽 역할을 맡은 김성균 배우
권형진 역으로 특별출연한 이준혁 배우
오진호 역으로 특별출연한 정해인 배우

다양한 배우들의 출연

영화는 많은 역사적인 인물이
얽히고 설켜있는 만큼,
마치 드라마처럼 다양한 배우들이
출연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굵직굵직한 주인공들 외에도
박해준, 김성균, 김의성, 정만식,
안내상, 김성오, 염동현, 정동환
중장년 배우들은 물론이고

이준혁, 정해인 배우같은
젊은 배우들도 특별출연하여
극의 긴장감과 동시에 보는 맛을
제대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치밀한 전략이 오고가는 심리 스릴러적인 이야기
정보전을 바탕으로 하는 긴장감까지..
군내에서 깊어지는 갈등 등 다양한 이야기를 다룬다.

정치 드라마이자, 심리 스릴러

흔히 역사를 기반으로 하는 작품들은
결과를 알고보게 되기 때문에
극의 긴장감이나 재미가 많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곤 하는데요.

이 영화는
이미 알고 있는 역사를 다루고 있지만,
우리가 몰랐던 역사의 뒷면을 다룸으로써
그 시기에 있던 긴장감이나 갈등 등을
고스란히 전하고 있습니다.

특히, 첩보전을 방불케하는
치열한 심리전을 바탕으로 한
스릴러 형식의 전개나

정보전으로 표현되는 긴장감과
정치 드라마적인 면모까지
그려냄으로써 극의 재미까지 챙긴
시대극이라 볼 수 있습니다.

이미 결과를 알고 보는 영화지만,
손에 땀을 쥐는 전개와 우리가 몰랐던
뜻밖의 인물과 이야기로
영화는 몰입감 넘치게 달려가는 느낌이라
인상적으로 보게 되었습니다.

전두광은 영화적으로 흥미롭게 연출되었다.
이태신은 영화적으론 너무 전형적인 캐릭터이지 않았나..
알고보는 역사도 흥미진진할 수 있다.

역사 영화에 대한 고정관념을 바꾸다.

흔히, 역사 영화라고 한다면
앞에서 언급했다시피
조금은 텐션이 떨어지고
재미도 다른 장르에 비해 많이
아쉬운 장르라고 생각해왔는데요.

오늘 리뷰해드린 서울의 봄
이런 역사 영화에 대한 저의 고정관념을
바꾸기에 충분한 영화였던 듯 싶습니다.

결말이 이미 정해져있고
관객들도 그 결말을 다 알고 있지만,
역사적 결말뒤에 숨겨져있던 이야기와
인물들의 심리를 잘 그려내어
영화는 재미를 놓치지 않으면서도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렸습니다.

거기다,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는
상황들을 CG로 표현하고
여러 장면에서 번뜩이는 편집과 구성이
관객의 흥미를 유발시키기에 충분했는데요.

다만, 캐릭터 관련해서는 살짝
아쉬운 측면이 있었습니다.

역사적으로 악역이었던
전두광의 캐릭터가 여러측면에서
꽤나 흥미롭고 매력적으로 연출되었고

그의 반대편에 서있는 이태신은
우직하고 올곧은, 말 그대로
군인의 스테레오 타입 그대로
살짝은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역사 영화로써의 재미,
심리 스릴러, 정치드라마로써의 장르적
재미도 놓치지 않았으며
뛰어난 배우들의 연기와 더불어
신선한 편집이나 연출도 좋았던 영화

꼭 역사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 분들이 봐도
흥미로울 높은 퀄리티의 영화라고
보여졌습니다.

141분(2시간 21분)의 러닝타임을 가진
12세 이상 관람가의 이 작품은
지금 극장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의 봄(2023) 예고편

 

 

 

- 다양한 배우들의 열연
- 역사적 사실을 흥미롭게 연출
- 서울의 봄에 있었던 뒷 이야기

다음에도 조금 더 재미있고,
보기 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괜찮은 영화 감상기로 찾아오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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