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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의 비중이 크지 않은 킬러 영화
흔히, 히트맨이라 불리우는 암살자나
킬러들을 그린 영화들을 보면
간결하지만 멋진 액션들이 인상적인
영화가 많은데요.
오늘 소개해드릴 킬러 영화는
기존 킬러 영화들과는 결을 달리한
새로운 느낌의 작품입니다.
오늘의 스포없는 리뷰는
더 킬러
(The Killer)
입니다.
한 허름한 건물에서
여유롭게 독백을 하며,
타겟을 기다리고 있는 킬러..
그의 독백으로 유추해보자면
그는 세계에서 다섯 손가락안에 드는
킬러임은 분명해보이지만..
이런 그가 이번 임무의
타겟 제거에 실패해버리는데..
이 영화는 2023년 10월 25일에
CGV에서 제한 개봉하였다가,
2023년 11월 10일에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범죄 스릴러 장르의 작품입니다.
알렉시스 놀렌트(Alexis Nolent)작가의
동명의 그래픽 노블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세븐(Se7en),
파이트 클럽(Fight Club),
조디악(Zodiac),
소셜 네트워크(The Social Network),
나를 찾아줘(Gone Girl) 등
다양한 색의 작품을
특유의 연출로 만들어내 사랑받고 있는
데이비드 핀처(David Fincher)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마이클 패스벤더(Michael Fassbender),
틸다 스윈튼(Tilda Swinton)등이
출연한 작품이기도 한데요.
오직 계획하에 움직이는 냉철한 킬러가
단 한번의 실수로 타겟을 놓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과연, 작품은 어땠을지 한번 볼까요?
타겟 관찰도 일이다.
한 허름한 건물에서 은밀하게
움직이고 있는 한 사람.
그는 맞은 편 건물과 거리를 내다보며,
사람들의 움직임을 쫓고 있었습니다.
그는 바로 특정 타겟을 제거하고
돈을 버는 직업인 킬러.
그는 타겟과 주변인들의 동선을
추적하면서 타겟을 제거할 수 있는
최상의 시간대와 위치를
면밀히 보고 있었던 것이죠.
요가로 몸과 마음을 다스리고,
자신을 세계 최고의 킬러라 여기는 그..
드디어 그의 총구앞에 타겟의 머리가
놓여지게 되는데..
타겟 제거에 실패한 킬러
그렇게 숨을 고르고 저격으로
타겟을 노리는 그였지만,
뜻밖의 상황으로 인해
타겟제거에 실패해버린 킬러..
타겟은 도망가버리고..
킬러는 자신의 흔적을 지우고
곧바로 자신의 은신처를 향해
비행기에 몸을 맡기게 됩니다.
그렇게 익숙치 않은 실패를 경험한 킬러.
거기다 그의 은신처는 누군가
침입한 듯 엉망진창이 되어버렸고..
그의 연인은 괴한에 의해 크게 다친상태..
이 일이 이번 타겟 제거에 실패하여
일어난 일임을 직감한 킬러는
이 일에 연관된 한명한명에게
복수를 시작하는데..
액션이 거의 없는 킬러의 복수?
이렇게 자신을 최고라 자부하는
킬러는 자신의 연인에게 상처를 입힌
모든 관련자들을 처단하러 나서는
이야기가 초중반부터 시작됩니다.
하지만, 다른 킬러영화들의 킬러와는 달리
이 영화 속 주인공 킬러는 자신의 복수 타겟을
추적하는 과정부터 계획을 실행하는
과정까지 면밀히 보여주게 되는데요.
이런 흐름속에서 킬러가 맞이하게되는
뜻밖의 상황들과 계획대로 되지 않는
흐름이 뜻밖의 재미를 만들어내는
희한한 느낌의 작품입니다.
그래서, 여느 킬러영화보단
확실히 액션씬이 많이 없다고 볼 순 있지만,
그렇다고 재미가 없진 않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데이비드 핀처 감독 특유의 연출
이 영화는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작품이라는 것이 확 느껴질 정도로
그의 색깔이 잘 묻어나고 있는데요.
그의 2007년도 작품인 조디악 이후,
특유의 절제된 문법과 리듬감있는 편집이
이 영화에서도 잘 살아있다고 보여집니다.
특히, 킬러의 생각을 읽을 수 있는 독백이나
그 독백과는 정반대로 흘러가는 상황이
묘한 웃음과 이야기의 몰입성을
높여줘서 좋았는데요.
거의 대부분의 씬에 등장하는
킬러역에 마이클 패스밴더의 내면연기가
돋보여서 더욱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거기다, 액션이 많지 않음에도
곳곳에 포진된 긴장감을 주는 장치까지..
스릴러로써의 매력도 챙긴 느낌이네요.
킬러 영화의 문법을 비틀다.
앞에서도 언급했다시피
이 영화는 기존의 킬러 액션 영화들..
존 윅(John Wick), 노바디(Nobody),
불릿 트레인(Bullet Train) 등의 작품과는
궤를 달리하고 있다고 보여지는데요.
완벽하면서도 멋지고
속이 뻥뚫리는 액션을 구사하는
일반적인 킬러 영화 속 킬러와는 달리
더 킬러의 주인공 킬러는
마음 속으로 계획한 일들이
소소하게 틀어지고 그때의 상황에 맞춰
임기응변으로 대처하는 등
뭔가 어설퍼 보이지만,
어쩌면 현실에 존재할 것 같은
킬러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흐름에서 오는 소소한 코미디도
재미있어서 영화의 후반부에 등장하는
틸다 스윈턴을 면봉처럼 생긴 여자라고
이야기 하는 등..
빵터지진 않지만 피식하면서
웃게되는 코미디들도
군데군데 포진되어 있죠.
잔잔하여 호불호가 갈릴 더 킬러
영화는 주인공인 킬러의 독백으로
이야기의 흐름과 주인공의 생각을
들여다보며 진행하고있는데요.
기존의 킬러 영화처럼 멋진 액션은
거의 없다고 봐도 될 정도이니..
킬러라는 제목만 보고 보게된 시청자들에겐
조금 아쉬운 영화가 될 듯 합니다.
대부분의 씬들이 킬러가 목표를 추적하고
목표에 도달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어
전체적인 흐름이 잔잔하기도 하고
조금만 킬러의 이야기에 집중하지 않아도
세세한 흐름을 놓칠 수 있어
핸드폰을 보면서 이 영화를 보다간
쉽게 포기하게 될 것입니다.
거기다, 초반부터 몇몇구간은
쉴새없이 킬러들의 생각이
나레이션으로 나오게 됨으로써
쓸데없는 이야기까지 들어야하니..
'참..쓸데없는 이야기까지 하네..'라는
생각이 들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영화는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절제된 문법과 특유의 편집,
스타일리시한 영상미와 음악 등
장점이 많고,
뻔한 소재로 색다르게 표현된 이야기나
끝까지 깔끔하게 마무리된 이야기까지
영화 자체의 매력은 뛰어난 편입니다.
기존의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작품을 좋아하셨던 분들이라면
당연히 좋아하실 듯 하고,
조금 색다른 킬러영화를 찾으시는 분들에게도
추천드리고픈 작품이었습니다.
118분(1시간 58분)의 러닝타임을 가진
15세 이상 관람가의 이 영화는
지금 넷플릭스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쿠키는 따로 없습니다.
- 기존 킬러영화의 클리셰를 비튼 잔잔한 킬러영화
- 주인공 킬러의 생각을 따라가는 흐름
- 데이비드 핀처 감독 특유의 연출
다음에도 조금 더 재미있고,
보기 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괜찮은 영화 감상기로 찾아오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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