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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우정 남친, 여친의 삶 바꾸기
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전성기를 누렸던 할리우드 로맨틱 코미디는
이제는 너무 뻔한 문법으로
외면을 받기도 하는데요.
가끔은 뻔해도 흐뭇하게 웃음지어지는
그때의 로코가 그리워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뻔한 맛이 있는 로코를 한편
가져와봤습니다.
오늘의 스포없는 리뷰는
유어 플레이스 오어 마인
(Your Place or Mine)
입니다.
뜨거운 하룻밤을 보냈지만,
어쩐 일인지 20년째 친구로 지내고 있는
피터와 데비.
피터는 뉴욕에서 나름 성공한 삶을 살지만,
연애는 여전히 젬병,
홀로 외로운 삶을 살고있는 아저씨,
데비는 결혼을 했지만 이혼하고,
LA에서 아들과 함께
나름 바쁜 삶을 살고있는 싱글맘 입니다.
매일매일 통화를 하며
서로에게 비밀이 없을 만큼,
아직도 절친인 두 사람..
그러던 어느 날.
데비는 회계사 관련 시험으로
뉴욕에 갈 일이 생기게 되지만,
아들을 혼자 두고 가려니 망설이게 되고..
이를 눈치 챈 피터는
뉴욕에 와서 자신의 집에 머무르는 동안,
자신이 아들을 돌보러 LA에 가겠다고
제안하는데..
이 영화는 2023년 2월 10일에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작품입니다.
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시대를 휘어잡았던 로맨스의 대명사,
리즈 위더스푼(Reese Witherspoon),
애쉬튼 커처(Ashton Kutcher)가
남녀 주인공으로 등장하고,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The Devil Wears Prada),
우리는 동물원을 샀다
(We Bought a Zoo),
크루엘라(Cruella) 까지..
많은 영화의 각본을 쓴
엘라인 브로쉬 멕켄나(Aline Brosh McKenna)가
감독과 각본을 맡은 이 작품은
20년째 우정을 유지해오던
피터와 데비가 일주일간
서로 삶의 환경을 바꾸게 되면서
일어나는 일을 그린 이야기 입니다.
그럼 과연 어땠을지 한번볼까요?
20년째 우정을 이어오고 있는 피터와 데비
뉴욕에서 외롭지만,
성공한 삶을 살고있는 피터.
팍팍한 삶이지만,
아들과 함께 씩씩하게 살아가고 있는
싱글맘 데비.
20년 동안 매일매일 통화할 정도로
서로에게 비밀없는 진정한 친구라고
생각하고 있죠.
하지만,
자신의 직업인 회계사 관련으로
시험때문에 일주일 정도 뉴욕으로
떠나야 하는 데비..
그러나, 일주일 동안
아들을 봐주기로 한 보모는
펑크를 내버리고, 난감해진 데비는
시험을 포기하려 하는데..
이를 알아챈 피터는
자신이 LA로 가서 아들을 봐줄테니,
뉴욕으로 올라와 자신의 집에서
공부하라고 하고,
이로 인해, 두사람의 삶이
바뀌는 계기가 되는데..
일주일 동안 바뀌게 된 두 사람의 삶
이렇게 일주일동안 바뀐 삶을
살아보기로 하는 데비와 피터.
데비는 뉴욕에 도착해
쾌적한 집에 놀라지만,
피터가 어떤 삶을 살았는지
깨닫게 되고..
피터는 LA에 도착해
데비의 아들과 시간을 보내며
데비의 삶이 어땠었는지
알아가게 됩니다.
영화는 이처럼
비밀이 없던 20년지기 친구 둘이
서로의 집에서 살아보게 되는 계기로
서로의 삶을 돌아보게되고
서로에 대한 마음을 되돌아보게 된다는
내용을 가지고 있습니다.
흐뭇한 이야기
영화는 이처럼 삶의 환경이 뒤바뀐
두 사람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데요.
보는 내내 흐뭇한 미소를
지으면서 볼 수 있는
기분 좋은 영화입니다.
예전 로코처럼 두 사람 사이의
긴장을 일으키는 사건들도
잘 배치되어 있고,
로맨틱 코미디에 어울리는
가벼운 톤과 간간히 이어지는 개그들..
적당한 밀당의 흐름까지 좋았습니다.
특히나, 감칠맛 나는 코믹 조연들의
연기도 재미있었고,
로코로 돌아온
리즈 위더스푼, 애쉬튼 커쳐도
딱 맞은 옷을 입은 듯 역할을
잘 소화해내었다고 보여지네요.
로코라는 장르가 스포다
사실, 이 영화는 2000년대
로코물에 사는 곳을 바꾼 친구라는
설정을 덧붙인 작품인데요.
그래서 그런지,
냉정하게 보면 이 작품은
너무나도 예전 방식의 로코의 법칙을
많이 따르고 있습니다.
메인스토리에 끼지 못하는
코믹 조연의 등장은 물론이고,
서로 감정없는 친구였다가
서서히 진짜 모습을 알아가고
사랑에 빠지게 된다는 이야기 흐름까지..
2000년대 로코의 흥행법칙을
그대로 따르고 있어 평점도
그리 좋진 않은데요.
그래도,
오랫만에 로코 현역으로 돌아온 두 배우와
밝고 세상 걱정없는 로코의 청량함까지..
장점도 꽤나 있는 작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기존에 로코를 좋아하셨던 분이나
두 배우의 팬들이 보아도
가볍게 보기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이 되네요.
- 리즈 위더스푼, 애쉬튼 커처의 로코 귀환
- 밝고 명랑한 로맨틱 코미디
- 2000년대 화법의 로코
다음에도 조금 더 재미있고,
보기 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괜찮은 영화 감상기로 찾아오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뿌곰이 리뷰한 로맨틱 코미디
※블로그 내용은 제가 직접 제작한 내용입니다.
퍼가실땐 출처를 꼭 밝혀 주시고, 댓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