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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덤으로 보는 에피소드들

새로운 시도를 하는 작품들은
항상 어떤 면에서는 찬사를 받지만,

한편으론 꽤나 위험해보이는
선택을 하기도 하는데요.

오늘 소개해드릴 드라마도
넷플릭스에서 새로운 시도를 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오늘의 스포없는 리뷰는
칼레이도스코프(Kaleidoscope)
입니다.

한 때 잘나가던 도둑 리오,
그는 70억 달러의 현금화가 가능한
무기명 채권을 훔치기 위해
팀을 모으기 시작하는데..

과연, 그들은 계획대로
이 작전을 성공시킬 수 있을까요?

이 드라마는 2023년 1월 1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범죄 스릴러 장르의 작품입니다.

제목인
칼레이도스코프(Kaleidoscope)
우리나라 말로 만화경을 뜻하는데요.

거울과 색색의 종이들로
다양한 문양을 만들어내는 만화경처럼

이 드라마도 시청자가 어떤
에피소드를 먼저보느냐에 따라
그 느낌이 달라지는 작품입니다.

드라마는 1화, 2화 이렇게..
순차적으로 되어있지 않고
각각의 색깔별로 에피소드가
나뉘어져 있는데요.

검정: 이 드라마를 보는 법,
노랑: 사건 6주전(6 Weeks Before The Heist),
초록: 사건 7년전(7 Years Before the Heist),
파랑: 사건 5일전(5 Days Before the Heist),
주황: 사건 3주전(3 Weeks Before the Heist),
보라: 사건 24년전(24 Years Before the Heist),
빨강: 사건후 아침(The Morning After the Heist),
분홍: 사건 6달후(6 Months After),
하양: 사건 당시(The Heist)

이렇게 나뉘어져 있습니다.

시청자는 맨 마지막 에피소드인
하양을 제외하고는 순서를 마음대로
볼 수 있는데요.

시간 순으로, 시간 역순으로,
시간대를 왔다갔다하면서 볼 수 있어
보는 재미가 있는 드라마라 할 수 있습니다.

자, 그러면..
과연 드라마는 괜찮았을지 한번 볼까요?

모종의 이유로 70억 달러짜리 도둑질을 할려는 리오
채권이 보관된 금고를 가진 로저 살라스

70억 달러짜리 작전을 계획하다.

이 드라마는 2012년 뉴욕 맨하탄을 휩쓴
허리케인 샌디로 인해 700억 달러의 채권이
증발한 사건에서 모티브를 얻어
만든 작품인데요.

뉴욕 맨하탄 지하창고에 보관된
채권이 물에 잠겨 손실되었다고 알려졌지만,

그 사실을 확인할 길이 없어
아직까지 월가 최대의 미스터리로
남겨진 사건을 드라마화한 것이죠.

드라마는 주인공 리오
70억 달러 무기명 채권을 훔치기위해

팀을 만드는 과정과
계획이 실행과정,
이 계획을 새운 이유등을
각 에피소드별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인물들의 관계와 이야기가 핵심
쫓고 쫓기는 자들

인물들의 이야기에 반전이 있다.

사실상, 시청자의 마음대로
순서를 뒤죽박죽하여 에피소드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인물들의 상황이나 이야기를
놓치기 쉬운 구성인데요.

집중력을 놓치지 않고
각 인물들의 이야기와 서로의 관계를
살펴나가다 보면,

맨 마지막화인 하양의 이야기가
조금 더 잘 와 닿는 듯 보였습니다.

사실, 단순한 하이스트
혹은 케이퍼 무비를
드라마로 늘려놓은 것이라..

큰 줄기는 다른 범죄 영화와
비슷해보이지만,
그 사이사이에 있는 인물들의 이야기는
반전의 열쇠가 되어 보는 맛이 있었습니다.

사실, 스케일이 그리 크진 않습니다..
범죄영화 장르로써 긴장감은 떨어지는 편

하이스트 장르로썬 아쉬운 재미

하이스트(Heist) 혹은 케이퍼(Caper) 장르는
무언가를 훔치는 집단의 모습을
상세히 그리는 일종의 범죄영화인데요.

우리나라에선 대표적으로
최동훈 감독의 도둑들(Thives)
이 장르에선 유명하죠.

이런 하이스트 장르의 영화들은
치밀한 계획과 반전,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이
특징인 작품이 많은데..

오늘 소개해드리는 드라마에선
그 특유의 긴장감이
좀 아쉬운 면이 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짧게 만들면 영화로도
충분히 가능한 단순한 이야기를

인물들의 서사와 관계까지 넣어놓아서
길게 늘렸으니 긴장감이 떨어지는건
어찌보면 당연한 일인데요.

대신,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인물들의 서사와 관계를
유심히 보다보면

계획과 반전등에선
이 드라마의 온전한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겁니다. 

나름 이입되는 연기
가끔 보이는 한글과 가끔 들리는 한국어도 반가웠다.

이입되는 배우들의 연기

이 드라마는 이렇듯
인물이 중요한 흐름을 가져가기 때문에
배우들의 연기가 중요한 작품이었는데요.

우리에겐
브레이킹 배드(Breaking Bad),
배터 콜 사울(Better Call Saul)
잘 알려진

잔 카를로 에스포지토
(Giancarlo Esposito)를 비롯해

언차티드(Uncharted),
너의 모든것(You),
MBC 실화탐사대에 출연하기도했던

한국계 배우
타티 가브리엘(Tati Gabrielle) 까지
나름 괜찮은 연기를 펼쳐
몰입감을 더욱 높여주었습니다.

특히, 타티 가브리엘이 맡은
한나 킴이란 역할은 한국어를 간간히 써서
반가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좀 아쉽다..
굳이 랜덤으로 볼 필요가 있을까?

새로운 시도는 있었으나 새로움은 없었다.

무릇, 이런 영화나 드라마에서의
새로운 시도는 그만큼 위험을 감수하고
행해지는 작업인데요.

넷플릭스의 이런 시도는
꽤나 오래전부터 있었습니다.

다양한 인터렉티브 무비를 비롯하여
퀴즈의 형식을 빌린 프로그램도 있었죠.

하지만, 오늘 소개해드린
칼레이도스코프는 굳이 이런 방식을
택하여야만 했나..라는 의문이 듭니다.

에피소드 하나하나가
어느 정도 독립된 형태로
존재하여 짧은 영화를 보는 느낌은 있지만,

시간대를 넘나들면서 보게되면,
나오는 인물들의 관계와 이야기가
뒤죽박죽 되고..
이렇다 할 큰 장점도 보이지 않는데요.

그냥 처음부터 에피소드 하양 전까지
시간순으로 보는 것보다
느낌은 조금 다를 순 있지만,

그렇게 획기적으로 느낌이 다르다곤
할 수 없었습니다.

머리아프게 시간대를 옮기면서
보는 것보다 쭉 흐름을 타고 싶으시다면
개인적으론 시간대순으로
에피소드를 보는 것을 추천드리는데요.

사건 24년 전인 보라를 시작으로
초록(7년전) - 노랑(6주전) - 주황(3주전)
- 파랑(5일전)
- 빨강(사건 후 아침)
- 분홍(사건 6달후) - 하양(사건 당시)
이렇게 보시면 시간대 순입니다.

이렇게 보면, 복잡하게 볼 필요없이
이야기가 순서대로 진행되어
흐름을 타고 볼 수 있죠.

인물간의 이야기와
좀 복잡하더라도 작품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싶으시다면,

에피소드 하양을 제외한
원하는 에피소드부터 보셔도
무관하지만, 이야기가 얽히고 설켜
복잡해지는 것은 각오를 하셔야 될 듯 하네요.

드라마의 소개 에피소드인
검정을 제외하고 각 색깔별로
8부작으로 이루어진 이 작품은
편당 40~50분 정도로 가볍게 볼 수 있습니다.

 

칼레이도스코프(2022) 예고편

 

※ 현재까지 나온 전체 에피소드 평균 평점 입니다.

 

※ 현재까지 나온 전체 에피소드 평균 평점 입니다.

 

- 순서를 내맘대로 보는 재미
- 하이스트 장르에서 약간 벗어난 인물 중심 이야기
- 배우들의 나름 괜찮은 연기

다음에도 조금 더 재미있고,
보기 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괜찮은 영화 감상기로 찾아오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뿌곰이 리뷰한 하이스트 장르 영화/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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