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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린 한국형 느와르

여름의 한가운데라고 볼 수 있는
8월의 중반을 향해가면서
다양한 영화들이 공개되고 있는데요.

오늘은 배우진부터 감독까지
올여름 기대작으로 꼽힌 작품이
개봉했다고 하여 리뷰해드리려 합니다.

오늘의 스포없는 리뷰는
리볼버
(Revolver)
입니다.

같은 직업을 가진 연인이 있는
형사 수영은 이제 곧 입주할
아파트가 있어 목돈이 필요한 상황..

이때, 그녀에게 어떤 범죄의
모든 죄를 뒤집어쓰고 감빵에 다녀오면
목돈을 쥐어주겠다는 제안이
들어오게 됩니다.

결국, 그들의 제안대로 죄를 뒤집어쓰고
감빵에서 2년을 보낸 수영..

하지만, 출소일에 그녀를 찾아온 사람은
난생 처음보는 여자 윤선뿐..
수영은 일이 잘못되었음을 직감하는데..

배우부터 감독까지
환상적인 조합의 영화

한국형 느와르의 시작인
<초록물고기>의 각본을 쓰고
<무뢰한>을 연출한 오승욱 감독과

전도연, 지창욱, 임지연
선이 굵은 연기를 펼치는 배우들이
만나 캐스팅단계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던
영화였던 <리볼버>가 드디어
개봉을 했는데요.

과연, 어떤 영화였을지 한번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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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만 들어준다면.. 제가 다 뒤집어쓰죠.'
앤디와의 약속대로 모든 죄를 뒤집어쓴 수영

리볼버
(Revolver)

🎬장르 : 범죄 스릴러 느와르
📣감독 : 오승욱
👓출연진 : 전도연, 지창욱, 임지연 등
🎈개봉일 : 2024년 8월 7일
📌상영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 114분(1시간 54분)


그렇게까지 깨끗하진 않았던
비리 형사 수영은 아파트 입주를 위해
큰 목돈이 필요한 시점이었습니다.

그 때, 불법조직과 연류된 경찰들의
비리를 홀로 뒤집어쓰고 감빵에 가면
그녀의 손에 목돈을 쥐어주겠다는 앤디.

수영은 큰 목돈을 대가로 모든 죄를
뒤집어쓰고 그렇게 감빵에 가게되지만..

2년후..교도소를 나온
그녀를 맞아주는 건,
일면식도 없는 적인지 조력자인지
알 수 없는 한 여자 윤선...

모든 것이 잘못된 것을 안 수영은
자신의 돈과 아파트를 찾으려
연관된 사람들을 찾아나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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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돈을 되찾기위한 수영의 추적극
그리고, 그 안에서 얽히고설키는 인간관계
묘하게 한국적인 냄새가 난다.

독특한 한국형 느와르

영화는 이렇듯 모든 죄를 뒤집어쓴
수영이 그에 합당한 대가를 돌려받기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이 담긴 작품인데요.

이런 줄거리라면 일반적인 예상은
리볼버 한자루를 가지고
모든 이들을 싹쓸어버리는
화끈한 액션영화를 떠올리게 됩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묘하게 얽혀있고
설켜있는 인간들이 서로의 죄를 미루고
이 과정에서 이리저리 자신의 몫을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수영의
모습을 조명하고 있는데요.

덕분에, 액션보다는 이야기와 관계,
그 속에서 끓어오르는 분노 등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 조금은
독특한 느와르 작품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특히, 아파트를 되찾기 위해 노력하는
수영의 모습이나 여러 사람들의
관계를 비추는 것이 마치 한국사회를
빗대어 묘사한 듯 하여 꽤 독특한 느낌이었네요.

 

조력자인가 적인가? 정윤선역의 임지연 배우
이 영화의 메인빌런인 앤디역의 지창욱
사건의 전말을 알고 있는 듯한 본부장역의 김종수 배우

배우들의 연기를 보는 맛

이렇게 액션보다는 관계와 사건, 인물에
촛점을 맞춘 작품이기 때문에
어느 영화보다도 배우들의 연기가
굉장히 중요한 듯 느껴졌는데요.

하수영역을 맡은 전도연은 물론이고,
독특한 카리스마를 뿜은 앤디역에 지창욱,
조력자인지 적인지 모를 정윤선역에 임지연

주요인물들의 연기가 확실히 눈에띄고
작품의 무거운 분위기에도 잘 녹아드며
이야기를 흥미롭게 이끌고 있었는데요.

특히나, 자칫하면 너무 어두워질 수 있는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독특한 캐릭터인
정윤선역의 임지연이 꽤 눈에 띄었고

그밖에 사건에 연관되어있는
김종수, 김준한, 정만식 배우들의 연기도
훌륭해서 확실히 배우들의 연기를
보는 맛이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또한, 특별출연으로 깜짝 등장한
배우들도 3명이나 있어 의외의
즐거움이 있었네요.

 

느와르적인 케미도 좋고..
느와르 특유의 어두침침한 화면과 음악도 좋았습니다.

느린 느와르의 매력

영화는 느와르라는 장르의 매력을
잘 나타낸 작품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적당히 무거운 캐릭터들의 연기부터
불꽃튀는 연기대결 또는 케미,
느와르라는 장르에 걸맞는 화면톤이나
적재적소에 잘 들어간 음악들도
꽤 인상적인 느낌이었습니다.

거기다, 오승욱 감독 특유의
느릿한 이야기 전개와 인물들의
내면과 갈등 등 감정적인 요소도
잘 작용되어 훌륭한 작품을 만든 듯 했네요.

다만, 감독의 스타일에 대해 모르고
느와르라는 장르만을 기대한다면
너무나도 느릿하게 전개되는 스토리에
살짝은 지루할 수도 있을 듯 보였습니다.

 

그래도 군데군데 액션이 좀 더 많았더라면..
블랙코미디적인 요소는 꽤 좋았다.

느와르에 기대하는 것

물론, 훌륭한 연기와 몰입감있는 이야기,
독특한 흐름과 적절한 음악 등
이 작품에는 꽤나 다양한
장점이 있다고 보였지만..
아쉬운 점도 크게 다가온 듯 했는데요.

사람들이 기대하는 느와르는
하드보일드함을 한껏 풍기는 액션이나
조직간의 전쟁 등 조금 더 진한
무언가를 기대하기 마련인데..

이 작품은 느와르라고 보기엔
액션의 비중이 크지않고 캐릭터들의
감정과 관계에 대한 이야기에
집중을 하다보니 기대한 것과
조금 다를 순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다만, 앞서 말했듯이 느와르적인
색감이나 인물, 이야기 등이
꽤 괜찮고 군데군데 들어간
블랙코미디적인 요소는 괜찮아서
전반적으론 꽤 잘 뽑힌 느와르
아닌가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장르에 대한 기대를 내려놓고
오승욱 감독만이 가진 매력에 포인트를
두고본다면 나름 흥미롭게 볼 수 있는
작품이라 할 수 있었습니다.

 

리볼버(2024) 예고편

 

 


- 주조연배우 가릴 것 없이 훌륭한 연기
- 특유의 느릿한 호흡을 가진 느와르

다음에도 조금 더 재미있고,
보기 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괜찮은 영화 감상기로 찾아오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뿌곰이 리뷰한 신작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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