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한 여자 이야기

한국형 오컬트부터
스페이스 오페라 SF, 뮤지컬까지
다양한 장르로 관객들에게
어필하고 있는 3월의 극장가에

감독의 색이 진하게 묻어나는
예술적인 상업영화 한편이
개봉했다고 하여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오늘의 스포없는 리뷰는
가여운 것들
(Poor Things)
입니다.

천재적이고 특이한 과학자
갓윈 백스터는 어느 날,
죽어가던 한 여자 벨라 백스터
살려내는데 성공하게 됩니다.

하지만, 후유증때문인건지
몸은 성인이지만 머리는 아이같은
천진난만한 행동을 이어가는 벨라.

갓윈은 자신의 집에서 벨라를 보호하며
살아가지만, 점점 호기심이 남달라지는
벨라를 보호하기도 힘들게되죠.

하지만, 그때 그들 앞에 나타난
덩컨이라는 변호사.

그는 벨라의 아름다운 모습에 빠져
자신과 함께 도망치자고 꼬드기는데..

이 영화는 2024년 3월 6일에 개봉한
SF 드라마 장르의 작품입니다.

송곳니(Dogtooth,Κυνόδοντας),
더 랍스터(The Lobster),
킬링 디어(The Killing of a Sacred Deer),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The Favourite)
특유의 우화적인 설정과 독특한 미장센으로
사랑받는 요르고스 란티모스(Yorgos Lanthimos)
감독의 이번 작품은

엠마스톤(Emma Stone),
마크 러팔로(Mark Ruffalo),
윌렘 대포(Willem Dafoe)
다양한 명배우들이 참여한
영화이기도 합니다.

특히, 각종 영화제에서 노미네이트 되며
그 예술성을 인정받기도 했는데요.

제80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 황금사자상,
제81회 골든 글로브 작품상, 여우주연상는 물론
다양한 영화제에서 수상하거나 후보로
올라가는 등 작품성을 확인하기도 했죠.

스코틀랜드의 작가
엘러스데어 그레이(Alasdair Gray)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기도 한데요.

기괴한 과학자 갓윈 벡스터가 살려낸
벨라 벡스터라는 한 여자의 성장기
그려내고 있는 이번 작품은

과연, 어땠을지 한번 볼까요?

반응형

기괴한 과학자 갓윈, 그의 조수 맥스
갓윈에 의해 다시 태어난 벨라

갓윈, 맥스 그리고 벨라

기괴한 외모와 상식을 벗어나는
실험들로 유명한 천재과학자 갓윈.

그는 그의 기술력으로
다 죽어가던 여자 벨라를
다시 살려내게 됩니다.

하지만, 성인인 몸과는 달리
아이처럼 행동하는 벨라.

갓윈은 어린아이같은 벨라를
데리고 살면서 그녀의 행동을
관찰하고 연구하게 됩니다.

또한, 그의 수업을 성실히 듣는
학생 맥스 맥캔들리스를 고용하여
벨라의 행동을 분석하기도 하죠.

하지만, 날이 갈수록 세상에 대한
호기심과 새로운 경험에 목말라하는
벨라를 보고 갓윈은 맥스와 벨라를
결혼시키기로 마음먹게되고..

이 일을 위해 변호사를
부르게 되는데..

반응형

던컨은 벨라에게 더 넓은 세상을 보여준다며 유혹하고..
벨라는 더 넓은 세계로 발걸음을 향하게 된다.

벨라, 갓윈에게서 도망치다.

맥스벨라를 결혼시키기 위해
계약을 제시한 갓윈.

벨라가 원하고 결혼시 갓윈의 집에서
함께 살아야 한다는 조건을 건 갓윈은
이를 문서화하기 위해 변호사 던컨 웨더번을
집으로 부르게 됩니다.

그러나, 던컨은 갓윈의 집에서 본
벨라의 모습에 반하게 되고..

갓윈 모르게 벨라에게 접근해
그녀의 호기심을 채워줄 수 있도록
더 넓은 세계로 같이 도망치자는
제안을 하게 됩니다.

덩컨의 말에 혹한 벨라는
그와 함께 대륙을 횡단하는 여행을
떠나게 되고 그 곳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게 되는데..

반응형

덩컨과 함께 떠난 벨라의 성장기
드넓은 세계로 나아간 벨라에게 생긴 변화

벨라의 기묘한 성장기

영화는 이렇듯 몸은 성인이지만,
머리는 아이인 벨라의 모험기
그리고 있는데요.

덩컨과 여행을 떠나며 많은 사람들과
많은 경험을 하면서 일어나는 일을
멋진 비주얼과 함께 그리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일반적인 모험기, 성장기와는 다르게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 특유의 연출과
독특한 미장센과 이야기가 이 작품을
특별하게 느낄 수 있는 듯 보였습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뭔가 특이하다 생각되면서도
그렇게 어렵다고 느낄만한 구석은 많지 않아
개인적으론 예술적인 상업영화같은
느낌이 들었네요.

모든 씬이 화보같은 영화의 멋진 장면들
작은 소품부터 분위기까지 미장센이 예사롭지 않았습니다.
특별해보이는 구조물은 물론 그 디테일까지 섬세했네요.

특별한 비주얼, 섬세한 연출

영화를 보다보면, 초반의 흑백씬들이
지난 장면부터는 과하다 싶을 정도로
쨍한 색감에 엄청난 디테일이 심어진
여러 장면들을 만나볼 수 있는데요.

영화의 분위기를 더욱 기묘하게 만들어주는
이런 비주얼은 눈의 즐거움은 물론,
작품을 더욱 더 특별하게 보이게 만들어줍니다.

특히, 주인공 벨라가 세계를 탐험하면서
보여지는 여러씬들은 우리가 사는 세계와는
다른 듯 여러가지의 미장센으로 이루어져
시각적인 감동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또한, 여러가지 연출을 통해서
영화에 대한 집중도를 올리고
특별한 느낌을 부여해주어
감독의 섬세함을 더욱 잘 느낄 수 있었네요.

몰입감있는 멋진 연기를 선보인 벨라역의 엠마 스톤
벨라를 향한 여러 감정을 표현해낸 갓윈 역의 윌렘 대포
능글맞은 변호사 덩컨역을 훌륭히 소화한 마크 러팔로

배우들의 멋진 연기

영화는 이름이 있는 굵직한 배우들의
멋진 연기로 그 몰입감을 더했는데요.

천재적이고 기괴한 과학자면서
마치 프랑켄슈타인을 떠오르게 하는
외형을 가진 갓윈 역에 윌렘 대포는 물론,

벨라와의 여정에서 그녀에게
질투 혹은 사랑의 감정을 느끼며
무너져내리는 덩컨역을 잘 소화한
마크 러팔로의 연기도 좋았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가장 돋보이는 건
엠마 스톤의 연기라고 볼 수 있었는데요.

몸은 성인이지만, 정신적으로
아이의 머리를 가지고 있는 벨라의
천진난만한 모습부터 차츰 변화되는
성격을 그리기까지 굉장히 많은
고민을 했을 것으로 보였는데요.

특히, 영화에선 성적으로 성장해가는
벨라의 모습이 많이 나오기때문에
체력적으로도 꽤 힘들었을 듯 보였습니다.

자유를 갈망하고 호기심이 많은 아이부터
타고난 본능을 표현하는 모습,
자신의 신념을 뚜렷히 가진 여성까지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 그녀에게
찬사를 보내고 싶습니다.

현실과는 동떨어진 그래서 매력적인..
난해하고 예술영화적인 측면도 있긴 하나..
뭔가 매력적인 작품은 틀림없다.

인간의 욕구와 욕망, 누가 '가여운 것들'이지?

영화는 이렇듯 벨라라는 인물을 통해
인간의 욕구와 어두운 욕망을
비춰주게 되는데요.

벨라가 겪게되는 이야기를 통해
과연 누가 가여운 처지인지
생각할꺼리를 던져준다고 볼 수 있습니다.

미장센부터 연출, 이야기, 연기까지
뭐하나 빼놓을 수 없는 작품임에는 틀림없지만
몇몇 부분에서는 호불호가 나뉠 듯 보입니다.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전작인 송곳니, 킬링디어, 더 랍스터
현실을 기반으로 흘러가는 영화였지만,
이번 영화인 가여운 것들완전히 비현실적인
느낌을 가지고 있어 그의 기존 작품과는
좀 다른 듯한 느낌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그래서 더욱 매력적인 비주얼과
이야기를 담아낼 수 있었겠지만,
그의 기존 작품의 결에 빗대어 보면
실망하실 분도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또한, 이야기가 아이에서 점점 어른으로
성장해나가는 벨라의 모습을 그리다보니
성적으로도 성장하는 모습이 특히 많이
스크린을 통해 그려지는데..

이 부분에서 꽤나 노출이 심하고
19금 영화 중에서도 수위가 높다고 할만큼
배우들의 노출이 많아서 이 부분도
호불호가 갈릴 듯 보였습니다.

거기다가, 갓윈이 기괴한 실험을
많이하는 과학자다 보니 해부장면이라던가
사람의 장기로 실험하는 장면 등
고어한 느낌도 꽤 들었습니다.

그래도 영화적으로 완성도가 높고
이야기도 기존의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영화보다 쉬운 편이라 많은 분들이
인상깊게 볼 수 있는 작품이 아니었나
생각이 듭니다.

141분(2시간 21분)의 러닝타임을 가진
청소년 관람불가의 이 작품은
지금 극장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가여운 것들(2024) 예고편

 

가여운 것들(2024) 로튼토마토 / IMDB 평점

 

 

- 요르고스 란티모스의 독특한 이야기와 미장센
- 명배우들의 명연기
- 어렵진 않지만 생각할꺼리는 많은 작품

다음에도 조금 더 재미있고,
보기 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괜찮은 영화 감상기로 찾아오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뿌곰이 리뷰한 최신 영화

 

파묘(破墓) 솔직 후기 : 서늘한 긴장감을 선사하는 오컬트 무비 - 스포없는 리뷰

한국형 오컬트 무비의 완성형 다양한 영화들이 극장가에서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는 요즘, 캐스팅 당시부터 화제를 모으며 또 한편의 한국형 오컬트 무비를 만든 장재현 감독을 많은 분들이

lzed.tistory.com

 

듄 파트2 솔직후기 : 매니아들을 위한 장대한 스페이스 오페라 - 스포없는 리뷰

매니아'만'을 위한 장대한 대서사시 한 시대를 휩쓸었던 블록버스터의 대표적인 장르 중 하나인 스페이스 오페라는 장대한 이야기와 어마어마한 스케일을 기본으로 관객을 압도했었는데요. 이

lzed.tistory.com

 

로기완 솔직 후기 : 넷플릭스의 감정선 진한 드라마장르의 영화 - 스포없는 리뷰

안쓰럽고 슬픈 인간 로기완의 이야기 이제 3월에 접어들면서 극장가와 OTT에선 새로운 작품들이 속속들이 공개되고 있는데요. 오늘은 3월의 넷플릭스 기대작인 한국 영화가 공개되었다고 하여

lzed.tistory.com

※블로그 내용은 제가 직접 제작한 내용입니다.
퍼가실땐 출처를 꼭 밝혀 주시고, 댓글 부탁드립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