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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하지 않아? 다른 이보다 오래 살아남았다는 것,
마치 어떤 누군가가 너에게 목적을 둔 것처럼.
인류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가장 고민한 것, 무엇일까요?
바로 자기 자신이기도 한
사람 아닐까요?
오늘은 사람에 대하여
생각할 수 있는 영화,
나의 마더라는 작품을
가지고 와 봤습니다.
조금 철학적일 순 있지만
한번쯤 생각해 볼 만한
주제를 가지고 살펴 보겠습니다.
지구에서 인류가 멸망하고 난 후,
한 실험실 시설에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실험실을 지키고 있는 것은
로봇인 '마더'
로봇은 인류를 배양하는
엄마의 역할을
하고 있는것이었죠.
드디어 아이를 하나 배양하고 로봇인
마더와 아이는 바깥과 단절된 삶을
살기 시작합니다.
사실 제가 넷플릭스를
좋아하는 이유중 하나는
꽤 괜찮은 퀄리티의 작품을
생산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꽤나 파격적이고
실험적인 컨텐츠도 많지만
그 나름대로 보는 재미도 있구요.
이런 실험이 빛을 발했던 걸까요?
영화 나의 마더는
2019년 선댄스 영화제에서
처음으로 공개가 되어
화제가 되기도 했었습니다.
영화제에서 공개된 영화라
어렵지 않을까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처음 이 영화를 보고 난 느낌은
꽤 난해하다.. 였습니다.
영화의 처음 시작부터
많은 정보를 주지도 않고
영화의 끝에 와서도
많은 생각을 던져줄 뿐,
뭐하나 시원하게 풀리는 느낌이
없었기 때문이겠죠.
사실 스릴러 영화의
주연배우가 사람이었다면
그 배우의 표정이나 눈빛으로
뭔가 실마리나 단서를 찾을텐데..
이 영화의 주인공은 로봇이다 보니
'쟤는 지금 도대체 무슨 꿍꿍이지?' 라는
생각 밖에는 할 수가 없었습니다.
물론, 영화의 결론에 도달하면
궁금함은 어느정도 해소가 되지만
뭔가 모를 찝찝함은 남아있죠.
대신, 이 영화는 누가 악이고 선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생각해나가고
추리해 나가는 재미가 있습니다.
또한, 사람의 의미에 대해 곱씹어서
생각할 수도 있게 해주죠.
아마 영화를 만든 감독도
이렇게 영화를 난해하게 만든 것은
보고나서 여러가지를 생각해 보라는
의미 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영화에 나오는 장면들은 거의
여러가지 회색빛 기계장치들,
황폐화된 지구..
이런 것들 밖에 없습니다.
심지어 주인공 중에
하나도 로봇이고 말이죠..
그럼에도 이 영화는
사람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사람의 인간성, 사람이 되기 위한 준비,
정체성 등 여러가지를 이야기하고
보는 이로 하여금 여러가지로
생각하게 만드는 좋은 작품이었습니다.
인류에 대한 철학적인 접근
영화를 보고 이렇게 깊은 생각에
빠진건 참 오랜만이었습니다.
여러가지 숨겨진 복선,
장치들이 많습니다.
이런 것들을 찾는 것이
이 영화의 또하나의 재미죠.
로봇의 연기?!
스릴러 장르 영화보다 보면
대표적인 카메라 워크 중 하나가,
인물 중 하나가 범인으로 의심 받거나,
용의자가 특징적인 움직임을 하려할때
그 인물의 특정 부위,
특히 얼굴을 줌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영화도 그런 장면이 있는데..
얼굴을 줌인했는데.. 로봇이죠..
아무 표정이 없습니다..
전 그 장면에서
꽤나 소름이 돋았습니다.
로봇은 아무 감정표현을 안하는데..
감정이 느껴지다니,
참 요런 연출들이 있어서
좋았습니다.
- 인류에 대해 철학적인 생각을 하고픈 분들
- SF스릴러 장르에 익숙하고 좋아하시는 분들
- 디스토피아적인 색감과 이야기를 좋아하시는 분들
다음에도 괜찮은 영화 감상기로 찾아오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영화에 대한 감상평 / 궁금한 점 / 미흡한 점 등
댓글 주시면 답글 드리겠습니다.